iOS / 스마트폰

잠금해제와 보안에서 페이스 ID가 갖는 의미

Jason Snell | Macworld 2017.11.03
금요일에 도착하는 아이폰 X는 많은 새로운 기능과 변화를 담고 있다. 수일 간 아이폰 X를 사용해본 후 매일의 아이폰 사용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분명 페이스 ID다. 애플이 기존에 iOS에서 작업해왔던 기초 작업을 활용하는 중요한 변화인 페이스 ID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페이스 ID는 아이폰을 잠금해제하는 동작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이나 버튼과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뺐다. iOS10에서 등장한 RTW(Raise to Wake) 기능으로 아이폰 X를 들어올리면 상호작용이 필요한 두 가지 작업, 즉 장치 켜기와 잠금해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아이폰 X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들여다보면, 이미 화면이 켜지고 잠금이 해제된 상태가 된다. 아이폰으로 하려던 일을 바로 시작하면 된다.

이 변화는 아이폰 X의 사용 방식에 새로움을 더한다. 과거에는 아이폰 잠금 화면에서 알림을 볼 수 있었고, 위젯이나 카메라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 카메라 앱을 통한 사진 라이브러리, 각종 애플리케이션은 보안 문제로 제약을 받았다. 자세한 알림을 보거나 앱과 상호작용을 하려면,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해야 했다.

그러나 페이스ID로 이런 장벽이 사라졌다. 알림이 해당 앱을 자동으로 열고, 카메라 바로 가기에서 전체 사진 라이브러리로 이동해 모든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시리도 모든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고, 사용자 인증에도 추가 단계가 필요 없다. 화면을 바라보는 단계에서 이미 인증이 끝났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습관, 이제는 안녕
사실 터치 ID 센서와 아이폰 홈 버튼을 조합하면 나쁜 습관이 들기 쉽다. 필자의 습관은 항상 엄지 손가락을 센서 위에 놓고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다. 이 조합은 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홈 화면이 나타나는 동작이다. 그러나 물리 버튼이 사라진 지금에 와서도 홈 버튼에 부드럽게 엄지 손가락을 올려놓고 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필자가 아이폰을 들어올려 잠금 화면에서 정보를 자주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을 확인하거나 중요한 알림을 볼 때 잠금 화면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곤 했다. 그러나 이 때는 엄지 손가락을 홈 버튼에서 완전히 뗀 상태였다. 무언가 더 알아보고 싶은 알림이 있으면 화면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엄지 손가락을 버튼에 가져다 댄다.

페이스 ID는 이런 문제를 모두 제거한다. 아이폰을 들어올리면 화면이 켜지고 잠금이 해제된다. 편하게 모든알림을 읽고 아이콘을 두드려 활성화된 앱에 액세스할 수 있다. 톰가이드의 마크 스푸너가 쓴 기사에서 놓친 점이 바로 이것이다. 페이스 ID는 터치 ID처럼 하나의 동작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시간이 짧지는 않지만, 필자는 페이스 ID가 느리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페이스 ID는 아이폰을 잠금해제하는 경험을 없어도 되는 것으로 바꾸어놓았다.

페이스 ID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잠금 해제를 없앤다. 아이폰 X를 주머니에서 꺼내면, 사용자임을 인증하고 잠금을 푸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대신, 아이폰으로 하고 싶은 작업을 좀 더 생각하게 된다. 무슨 알림이 있는지 확인한다거나 카메라 앱에 들어간다거나 가장 최근에 썼던 앱을 확인한다. 잠금을 해제하는 과정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서드파티 앱에서도 마찬가지다. 1패스워드나 가정용 방법 카메라 앱, 금융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열 때도 인증을 위해 홈 버튼으로 엄지 손가락을 옮길 필요가 없다. 작은 공간 안에서 엄지 손가락을 옮기는 것이 엄청난 부담은 아니지만, 약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페이스 ID로 사용자는 잠금 해제라는 별도의 과정 없이 하고 싶은 작업에 바로 집중할 수 있다.

터치 ID는 스마트폰을 쉽게 잠금 해제 하는 기능이다. 페이스 ID는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하는 기능이다. 터치 ID와 비교할 때 페이스 ID의 속도를 정량화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터치 ID와 비교해 페이스 ID가 얼마나 더 빠른지 측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말 그대로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과정이지만, 그 아무 것도 아닌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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