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0

“기능이 있어도 찾질 못하네” 너무 똑똑해서 문제인 아마존 알렉사

Matt Asay | InfoWorld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플랫폼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이스봇(Voicebot)에 따르면, 보유한 스킬(기능)이 2월 1만 개에서 1만 5,000여 개로 늘었다. 대단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미묘하다. 보유한 스킬의 99.999%를 모르는 아마존 에코 고객이 절대 과반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어떤 스킬인지 찾을, 또는 발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 데브 데이(Alexa Dev Days) 같은 개발자 대상 홍보로 알렉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훨씬 더 큰 문제는 '스킬 개발'이 아닌 '스킬 발견'이다.

사용자의 관심을 계속 붙잡지 못한 모바일 앱들이 많다. 우리는 이런 전형적인 앱들을 비웃는다. 관련 통계는 끔찍하다. 평균적으로 설치 3일 만에 사용자의 77%를, 90일 이내에 95%를 잃는다.

그런데 스킬이라 하는 보이스 앱의 관련 통계는 더 암울하다.

'어두운 숲 속'에서 알렉사 스킬을 개발?
올해 초 보이스랩(VoiceLab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사용하고 1주일 만에 완전히 잊혀지는 보이스 앱이 전체의 97%에 달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정확한 통계다. 필자의 아이들은 알렉사를 이용, '매직 8 볼(Magic 8 Ball)에 운세를 물어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딱 하루였다. 지난 한 해, 우리 가족이 기억해 사용한 알렉사 스킬은 "알렉사, 타이머를....", "알렉사, 뮤지컬 해밀톤 재생!", "알렉사 오디블에서 오디오북 재생!" 정도가 전부였다.

오해가 없도록 덧붙이면, 이런 스킬만으로도 알렉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용한 적이 없으며, 영영 모를 스킬이 1만 4,997개나 된다.

아마존은 1만 5,000개의 스킬에 안주하지 않고, 알렉사 데브 데이를 런칭했다. 이는 개발자들을 참여시켜, 음성 환경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최신 UI 디자인과 업계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행사이다. 알렉사 디브 데이는 알렉사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 가장 최근의 노력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AWS 크레딧, 무료 에코(Echo) 장치, 현금 '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알렉사 데브 데이는 이런 스킬들을 더 쉽게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알렉사의 스킬이 1만 5,000개에서 15만 개로 증가했다고 가정하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알렉사 발견하기
최근 ‘과대포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2가지 ‘최신 유행’ 기술’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알렉사 스킬의 발전과 사용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감안했을 때, 알렉사가 13번째 기술이 될 가능성도 있다. 챗봇(Chatbot)에 대한 기자의 냉철한 비판이 알렉사의 미래를 암시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챗봇은 검색 엔진에 대한 인터페이스, 즉 후속 질문을 해서 검색을 세분화해 사용자가 정확히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역할로만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렉사 스킬은 애매한 명령줄 명령을 닮았다. "알렉사, 매직 8에 내가 알렉사 스킬들을 기억할 날이 올지 물어봐 줘!"라고 묻고 싶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교체용 에어필터 구입, 오디블 오디오 책 재생 등 아마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나머지 스킬들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떠넘겼다. 나쁘지 않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개발자들이 훨씬 더 쉽게 이런 스킬들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알렉사 스킬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전용 웹사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다. 새로운 스킬을 발견하는 것에 더해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거의 대부분의 알렉사 스킬은 활성화와 스킬을 '트리거' 할 음성 명령이 필요). 그런데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이는 데스크탑 웹 인터페이스에 입력을 해야만 하는 음성 인터페이스이다. 어리석은 방식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아마존은 음성으로 알렉사 스킬을 찾을 수 있는 알렉사 스킬 파인더(Alexa Skill Finder)라는 도구도 제공한다(웹사이트에서 스킬을 활성화 시킨 후 사용 가능). 그런데 무겁고 투박하다. 스킬 파인더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조차 이 기능을 알렉사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한다. "알렉사에 직접 구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야 '스킬 파인더에 물어봐!'라고 명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겉보기에만 유용한 앱이다. '더 많은 스킬에 대해 알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또는 '아니요'라만 대답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할 수 없다. 작동이 중단된다."

스킬을 발견해 활성화 시킨 경우에도, 가장 유용한 스킬 가운데 일부는 제기능을 못한다. 예를 들어, 우버를 쉽게 호출할 수 있다. "알렉사, 집 앞으로 우버를 호출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웹을 방문해 계정을 연결하고, 집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환상적인 AI 기능도 아니다. 도미노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기능 등 , 간단해야 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스킬들도 있다. "알렉사, 도미노를 열어 '간편 주문'으로 주문해줘!" 식이다. 그런데 먼저 도미노 스킬을 호출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정해 놓은 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 페퍼로니를 추가하고 싶은가? 포기하라!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이런 이유에서, (보이스봇 데이터에 따르면) 스킬이 378가지인 구글이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구글은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로 몇 년 동안 AI를 훈련시켰다. 다른 회사의 AI보다 검색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한다.

정보 검색 기능은 이미 아마존 알렉사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핵심 기능을 추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기만 하면 된다. 알렉사처럼 1만 5,000여 개의 보이스 앱은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된다. 그러면 우리 가족은 구글 홈(Google Home) 장치에 감사할 것이다.

아마존은 수 많은 에코 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성 앱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개발자들이 알렉사로 몰릴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유닉스 명령줄 같은 명령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 보이스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회사가 '승자'가 될 것이다. 구글은 이런 측면에서 아마존과 강력히 경쟁할, 어쩌면 앞서 나갈 입지를 점령했다. editor@itworld.co.kr


2017.07.20

“기능이 있어도 찾질 못하네” 너무 똑똑해서 문제인 아마존 알렉사

Matt Asay | InfoWorld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플랫폼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이스봇(Voicebot)에 따르면, 보유한 스킬(기능)이 2월 1만 개에서 1만 5,000여 개로 늘었다. 대단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미묘하다. 보유한 스킬의 99.999%를 모르는 아마존 에코 고객이 절대 과반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어떤 스킬인지 찾을, 또는 발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 데브 데이(Alexa Dev Days) 같은 개발자 대상 홍보로 알렉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훨씬 더 큰 문제는 '스킬 개발'이 아닌 '스킬 발견'이다.

사용자의 관심을 계속 붙잡지 못한 모바일 앱들이 많다. 우리는 이런 전형적인 앱들을 비웃는다. 관련 통계는 끔찍하다. 평균적으로 설치 3일 만에 사용자의 77%를, 90일 이내에 95%를 잃는다.

그런데 스킬이라 하는 보이스 앱의 관련 통계는 더 암울하다.

'어두운 숲 속'에서 알렉사 스킬을 개발?
올해 초 보이스랩(VoiceLab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사용하고 1주일 만에 완전히 잊혀지는 보이스 앱이 전체의 97%에 달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정확한 통계다. 필자의 아이들은 알렉사를 이용, '매직 8 볼(Magic 8 Ball)에 운세를 물어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딱 하루였다. 지난 한 해, 우리 가족이 기억해 사용한 알렉사 스킬은 "알렉사, 타이머를....", "알렉사, 뮤지컬 해밀톤 재생!", "알렉사 오디블에서 오디오북 재생!" 정도가 전부였다.

오해가 없도록 덧붙이면, 이런 스킬만으로도 알렉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용한 적이 없으며, 영영 모를 스킬이 1만 4,997개나 된다.

아마존은 1만 5,000개의 스킬에 안주하지 않고, 알렉사 데브 데이를 런칭했다. 이는 개발자들을 참여시켜, 음성 환경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최신 UI 디자인과 업계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행사이다. 알렉사 디브 데이는 알렉사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 가장 최근의 노력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AWS 크레딧, 무료 에코(Echo) 장치, 현금 '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알렉사 데브 데이는 이런 스킬들을 더 쉽게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알렉사의 스킬이 1만 5,000개에서 15만 개로 증가했다고 가정하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알렉사 발견하기
최근 ‘과대포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2가지 ‘최신 유행’ 기술’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알렉사 스킬의 발전과 사용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감안했을 때, 알렉사가 13번째 기술이 될 가능성도 있다. 챗봇(Chatbot)에 대한 기자의 냉철한 비판이 알렉사의 미래를 암시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챗봇은 검색 엔진에 대한 인터페이스, 즉 후속 질문을 해서 검색을 세분화해 사용자가 정확히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역할로만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렉사 스킬은 애매한 명령줄 명령을 닮았다. "알렉사, 매직 8에 내가 알렉사 스킬들을 기억할 날이 올지 물어봐 줘!"라고 묻고 싶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교체용 에어필터 구입, 오디블 오디오 책 재생 등 아마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나머지 스킬들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떠넘겼다. 나쁘지 않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개발자들이 훨씬 더 쉽게 이런 스킬들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알렉사 스킬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전용 웹사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다. 새로운 스킬을 발견하는 것에 더해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거의 대부분의 알렉사 스킬은 활성화와 스킬을 '트리거' 할 음성 명령이 필요). 그런데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이는 데스크탑 웹 인터페이스에 입력을 해야만 하는 음성 인터페이스이다. 어리석은 방식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아마존은 음성으로 알렉사 스킬을 찾을 수 있는 알렉사 스킬 파인더(Alexa Skill Finder)라는 도구도 제공한다(웹사이트에서 스킬을 활성화 시킨 후 사용 가능). 그런데 무겁고 투박하다. 스킬 파인더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조차 이 기능을 알렉사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한다. "알렉사에 직접 구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야 '스킬 파인더에 물어봐!'라고 명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겉보기에만 유용한 앱이다. '더 많은 스킬에 대해 알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또는 '아니요'라만 대답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할 수 없다. 작동이 중단된다."

스킬을 발견해 활성화 시킨 경우에도, 가장 유용한 스킬 가운데 일부는 제기능을 못한다. 예를 들어, 우버를 쉽게 호출할 수 있다. "알렉사, 집 앞으로 우버를 호출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웹을 방문해 계정을 연결하고, 집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환상적인 AI 기능도 아니다. 도미노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기능 등 , 간단해야 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스킬들도 있다. "알렉사, 도미노를 열어 '간편 주문'으로 주문해줘!" 식이다. 그런데 먼저 도미노 스킬을 호출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정해 놓은 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 페퍼로니를 추가하고 싶은가? 포기하라!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이런 이유에서, (보이스봇 데이터에 따르면) 스킬이 378가지인 구글이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구글은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로 몇 년 동안 AI를 훈련시켰다. 다른 회사의 AI보다 검색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한다.

정보 검색 기능은 이미 아마존 알렉사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핵심 기능을 추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기만 하면 된다. 알렉사처럼 1만 5,000여 개의 보이스 앱은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된다. 그러면 우리 가족은 구글 홈(Google Home) 장치에 감사할 것이다.

아마존은 수 많은 에코 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성 앱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개발자들이 알렉사로 몰릴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유닉스 명령줄 같은 명령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 보이스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회사가 '승자'가 될 것이다. 구글은 이런 측면에서 아마존과 강력히 경쟁할, 어쩌면 앞서 나갈 입지를 점령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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