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악성코드 속 언어 분석을 통해 사이버공격의 배후를 알아낸다"…파미다 라시드

Ken Mingis | Computerworld 2017.07.13
최근 사이버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는데 언어학자들이 나서고 있다.

때로는 말하는 방법이 중요할 때가 있다. 특히 사이버공격을 당했을 때 사법당국은 범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중요하다. CSO 선임기자 파미다 라시드는 사이버보안 업체가 악성코드 뒤에 있는 악의적인 행위자를 추적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라시드는 언어학이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지만 공격의 근원을 정확히 찾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시드는 2014년 소니 공격, 새도우브로커(ShadowBroker) 및 구시퍼(Guccifer) 2.0을 비롯한 다양한 공격을 조사하기 위해 언어 분석(Linguistics analysis)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에 숨은 인물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 분석가들은 워너크라이(WannaCry)의 몸값 요구를 위해 작성한 문서를 분석한 결과, 원래 영어로 작성된 문장에서 불가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로 번역한 것임을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코인볼트(CoinVault) 랜섬웨어의 경우, 원래 네털란드어로 작성됐음을 알려주는 네덜란드에서만 사용되는 완벽한 구문을 발견했다.

랜섬웨어는 공격자가 몸값 요구 문서를 쓸 때 음성 패턴이 텍스트에 나타나기 때문에 언어 분석에 적합하다. 더 많은 텍스트들이 분석되어야 정확해진다. 합법적이라고 속여야 하는 스팸이나 피싱 메시지와는 달리, 랜섬웨어 메시지는 작성자가 어떤 언어가 가장 편안했는 지에 대한 단서를 숨겨야 한다.

라시드에 따르면, 언어학자들은 특정 구문이나 심지어 단어 자체만으로도 공격자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워너크라이처럼 피해자가 공격자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랜섬웨어에 해당하며, 메시지에는 숨겨진 단서가 있을 수 있다.

일리노이 공과대학 컴퓨터 과학 교수 슈로모 아가몬과 같은 언어학자들은 가능한 한 많은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가 많을수록 진정한 속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시드는 "바보같은 증거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몸값 요구서는 서로 다른 사람이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수준의 언어 숙련도로 해당 공격의 원산지를 혼란스럽게 한다. 공격자는 자주 조사관들에게 주위를 환기시키거나 위장 술책을 사용한다. 라시드는 "공격자들은 공격을 시작할 때 타임스탬프를 변경하거나 의도적으로 문화적 참고 문헌이나 문구를 삽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짜 단서를 심는 행위는 어렵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