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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의 변화는 쿠버네티스의 몰락을 의미하는가

Matt Asay | InfoWorld 2017.07.07


레드햇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생각은 아마 다를 것이다(각 업체에 의견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는 응답이 없다).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는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하며 현재 이 레드햇의 새로운 고수익 상품이다.

그러나 콜리슨은 구체적인 상황을 짚어 비판했다. 바로 쿠버네티스의 최상위 기여자인 구글이 이탈하면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콜리슨은 쿠버네티스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끌어들이기 위한 API 생태계를 오픈소스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략이 별 효과가 없거나 구글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을 활성화할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되면, 그때도 쿠버네티스에 관심을 기울일까? 아마 아닐 것이라는 게 콜리슨의 생각이다.

레드햇에게는 쿠버네티스에 계속 투자할 금전적 여건이 충분하고, 새로 진입한 업체들(예를 들어 오라클)은 이 투자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리누스 토발즈와 같이 기술의 정직함을 유지할 구심점이 없으면 쿠버네티스가 오픈스택의 균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페르난데스는 그 우려는 프로젝트의 실제 거버넌스 현황에 비추어 보면 쓸데없는 우려라면서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는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개 거버넌스 모델을 두고 있다. 클레이튼 콜맨과 같은 레드햇의 리더가 브라이언 그랜트, 팀 호킨과 같은 구글 리더, 그리고 다른 기여 기업들의 리더와 규합해 쿠버네티스 및 관련 특별 이익 그룹 프로젝트의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버네티스가 전적으로 구글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며, “쿠버네티스는 한 업체에 종속되지 않으며 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상당한 규모의 커뮤니티가 번성하면서 컨테이너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OS 설립자 알렉스 폴비 역시 같은 생각으로, “쿠버네티스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커뮤니티다. 어느 한 업체가 쿠버네티스를 죽일 수는 없다. 쿠버네티스 생태계는 진정한 업체 중립적 생태계”라고 말했다.

레드햇의 그레이슬리는 아이러니하지만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의 기여가 쿠버네티스 기여에서 가장 큰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도적인 구매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쿠버네티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향하는 API 관문 역할만 해서는 안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웹 서비스를 위한 진입/진출로 역할도 해야 한다. 코어OS 폴비가 지적했듯이 잘 살펴보면 쿠버네티스 커뮤니티에서 이미 AWS를 볼 수 있다. 폴비는 “아마존은 오픈소스 개발에 시간을 낭비하길 좋아하지 않으므로 AWS의 경우 특히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페르난데스, 그레이슬리, 폴비의 낙관적인 전망이 맞아 보인다. 그러나 콜리슨의 우려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구글이 자선 사업을 하자고 쿠버네티스를 오픈소스화한 것은 아니다. 또한 구글의 존재는 프로젝트에 더 풍부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끌어들여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켜 주지만 구글 없이 번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수익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쿠버네티스 지지자들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구글이 손을 놓았을 수도 있는 부분을 레드햇, 코어OS를 비롯한 기업들이 대신 맡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쿠버네티스 전에도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은 있었지만 쿠버네티스만큼 깊고 세련된 솔루션은 없었다. 엔터프라이즈 벤더들이 단순히 IT 비용 절감이 아닌 혁신을 추구한다면 쿠버네티스는 지속적인 성과를 약속하는 구글의 선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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