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데이터를 암호화해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등장하면서 백업은 이제 디지털 생활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업의 기본은 어떤 데이터라도 절대로 하나만 갖고 있어서는 안되며 매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매일 백업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생각해보면 백업의 생활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백업할 데이터는 자신의 모든 데이터이며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USB, 혹은 클라우드 서버 등에 저장하면 된다. 다만 하드 드라이브의 파티션을 나누어 백업하는 경우는 그리 권유하지 않는다. 최근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백업 파일 자체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백업 외장 하드나 USB도 네트워크를 분리해놔야 한다.
백업의 기본
백업의 기본을 알았다면, 이제 일반 사용자들이 알아야 할 자세한 백업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사용자들에게 백업이라면 일반적으로 PC 백업을 의미한다. PC 백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로 하드웨어 고장, 랜섬웨어, 도난, 화재, 홍수, 사용자 과실 등이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 과실이 가장 큰 이유였다면 최근에는 랜섬웨어가 PC 백업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유비무환!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 PC 백업 방법 3가지
이 기사는 PC 백업 방법이라기보다는 PC 백업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1단계로 백업의 종류, 즉 클라우드로 할 것인지 외장 하드 드라이브로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사실 두 가지를 모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외장 하드 드라이브 백업의 경우 저렴하고 빠르다. 하지만 PC와 같은 장소에 있기 때문에 홍수, 화재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특히 PC 본체와 연결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랜섬웨어나 전력 문제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백업을 할 경우, 연결하고 분리하는 작업을 매일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클라우드 백업은 백업 원본이 훼손될 걱정은 덜할 수 있다. 하지만 매월 혹은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다. 또한 백업 속도가 느려 처음 백업을 할 경우, 데이터 용량이 크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백업해야 한다.
백업 종류를 선택했다면 이제 백업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오래 전부터 백업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서드파티 백업 프로그램도 있으니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백업을 다 했다면 윈도우 이미지 백업도 중요하다. 데이터 백업만큼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1년에 3~4회 백업하면 된다. 이미지 백업을 파일 백업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미지 백업은 파티션과 부트 섹터를 포함해 드라이브의 모든 것을 복사하는 것이고 파일 백업은 데이터 파일(문서, 사진, 스프레드시트 등)만 복사한다.
두 백업 중에서 중요한 백업은 파일 백업이다. 윈도우와 애플리케이션은 언제든 다시 설치할 수 있지만 업무 기록이나 가족 사진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 10에서 이미지 백업을 만들고 복원하는 방법
평소에 백업에 관심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PC 내 데이터를 모두 잃어버린 경험을 있는 사용자라면 백업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완벽한 백업을 위해서는 우선 강력한 백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백업의 3법칙은 정기적인 백업, 오프사이트 백업, 백업의 자동화다. 백업 빈도에 대해서는 사용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파일을 많이 만드는 이라면 자주 백업을 해야하고, 일반적으로는 일주일 혹은 한달에 한번이어도 괜찮을 수 있다. 다만 이 백업이 정기적으로 생활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 사용자라도 완벽한 백업을 위해서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와 오프사이트 백업 모두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백업 작업은 가능한 한 자동화해야 한다. 언제나 백업보다 급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기에 백업은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똑똑한 PC 백업을 위한 3가지 법칙
백업은 아는 만큼 싸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다음 기사는 IT 고수들을 위한 백업 방법이므로 고수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쳐도 좋다.
“IT고수만 아는 비법” 데이터를 무료로 백업할 수 있는 가상 하드 드라이브 사용법
최근에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백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번도 백업하지 않은 사용자가 분실이나 도난을 당했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모든 사진과 메시지는 다시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드로이드 백업 앱들은 상당히 쉬우며 백업과 복원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유비무환!’ 안드로이드용 백업 유틸리티 5종
그리고 최근에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백업 관리가 가능해졌다. 마시멜로우(Marshmallow)가 앱용 자동 백업을 도입한 이후, 구글 드라이브는 사용자 기기에서 충실히 데이터 백업을 하고 있다.
폴더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백업을 켜야 한다. 휴대전화의 설정으로 이동해 백업 및 재설정 > 백업을 터치하고 구글 드라이브 백업 모드로 전환하라(인터페이스는 휴대전화 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백업 관리, "아주 조금 쉬워졌다"
아이폰 사용자 끌어모으는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 백업 및 이전 기능 선보여
오랫동안 지메일을 사용하다 보면 30GB라는 용량은 턱없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중요한 자료나 지우고 싶지 않은 메일의 경우 자신의 PC나 구글 데이터 보관좀더 안전한 곳으로 보관해야할 필요가 있다.
구글에 로그인 후 내 계정 > 개인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 > 콘텐츠 설정에 들어가 보관 파일 만들기를 선택하고 포함할 데이터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보관 파일 다운로드를 통해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에버노트의 경우, 에버노트 파일을 PC와 에버노트 서버에 모두 동기화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동기화는 백업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에버노트의 안전한 동기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는 하나, 사용자 부주의나 기술적인 오류 또는 자연적인 재해로 인해 중요한 파일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데이터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백업을 수행해야 한다.
에버노트 노트를 백업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외장 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에버노트 아카이브로 전환하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게 노트를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나, 사용자가 직접 개별적으로 노트를 내보내야 한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다. 그래서 특정 노트나 노트북을 백업해야 할 때 특히 유용하게 사용해볼 수 있다.
에버노트 : "동기화로는 부족해"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하는 방법
구글 포토의 경우, 사진을 보관하는데 추천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는 혜택과 함께 연 20달러에 100GB 유료 백업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 포토와 같은 사진 전용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대신 데스크톱에서 사진을 편집하고 안전하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적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구글 포토 vs. 구글 드라이브" 사진 백업을 위한 서비스 선택 가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의 경우, 용량 무제한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경제성 높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운데 하나다. 1TB 용량 가격이 연 70달러로 구글과 애플보다 훨씬 저렴하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인 오피스 365 퍼스널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과 애플의 경우 연 120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도 저렴한 서비스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무료, 기타 사용자는 연 12달러이다. 그러나 PC 동기화 기능이 없다. 클라우드를 유일한 백업 도구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원드라이브 사진 관리 기능은 구글포토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 백업 서비스 3파전!" 원드라이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5가지
여기까지가 일반 사용자의 백업 방법들이다. 뭔가 모자른 감이 드는 것은 지금까지 백업을 설명하면서 랜섬웨어에 대한 얘기를 배제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랜섬웨어는 예방이 최우선이며 백업은 차선책이다. 따라서 백업은 랜섬웨어 대응 방안이라기보다는 침해 이후 대책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사용자 별 랜섬웨어 대응 방법과 초간단 PC 백업 - ITWorld How To
일반 사용자들이 랜섬웨어에 당했다면 완전 포맷하고 백업 데이터를 통해 복구하는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업의 경우는 상당히 어렵다. 데이터 형태나 위치, 상황에 따라 백업 전략을 달리 해야 하며 데이터 복구 시간은 해당 기업의 매출과도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백업을 쉽게 하는 방법, '3-2-1 원칙'
"랜섬웨어에 대처하는" 단계별 백업 전략과 실행 방안 - IDG Summary
예산 맞춤형 HA/DR 및 백업 구축 전략 가이드 - IDG Summary
"데이터 보호와 활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엔드포인트 백업 전략 - IDG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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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