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 태블릿 / 퍼스널 컴퓨팅

심층 리뷰 : MS 서피스 랩톱 “우아한 디자인, 아쉬운 윈도우 10 S, 학생용으론 합격점”

Mark Hachman | PCWorld 2017.07.21

윈도우 10 프로 성능 : 꽤 괜찮음
PC마크의 워크, 홈, 크리에이티브(Work, Home and Creative) 벤치마크를 이용해서 일반적인 컴퓨팅 작업을 측정했다. 일부 기능들은 테스트마다 겹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크 테스트에서는 업무 생산성과 관련된 것을, 홈 테스트에서는 가벼운 게임이나 사진 조작관련된 내용을(첫 번채 도표),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테스트에서는 더 무거운 작업에 대한 것을(두번째 도표) 확인했다.





오늘날의 노트북이 워크 테스트에 해당하는 워드 문서 작업과 관련되어 기준 이하로 내려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3개의 PC마크 테스트 중에서 크리에이티브(아래 도표) 테스트가 더 현실적이다. 서피스 랩톱이 서피스 북(Surface Book)보다 조금 더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컴퓨팅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서피스 랩톱의 CPU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오픈소스 동영상 변환 도구인 핸드브레이크(Handbrake)와 막슨(Maxon)의 시네벤치 벤치마크를 시행했다. 핸드브레이크(아래 도표)는 동영상을 태블릿에 적당한 크기로 바꾸는 등, 동영상 변환에 유용한 툴이며 이러한 긴 작업에 CPU가 얼마나 성능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다.



시네벤치(아래 도표)는 다른 방식으로 CPU에 부하를 준다. 한 장면을 렌더링하도록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싱글 코어 하나에 요청하고, 다른 코어에는 가능한 작업을 빨리 완료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이러한 작업을 할 때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겠지만, 노트북으로도 훌륭한 렌더링 엔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3D마크(3DMark)의 스카이 다이버 3D(Sky Diver 3D) 그래픽 벤치마크(아래 도표)를 시행했다. 일반적으로 스카이 다이버의 그래픽 로드는 서피스 랩톱 같은 노트북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이미 <툼 레이더> 벤치마크로 서피스 랩톱이 이 부분엔 약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지속시간을 테스트했다. 이미 윈도우 10 S에 기반한 배터리 테스트를 했으나, 윈도우 10 프로 환경에서는 어떤지 알고 싶었다. 100%의 충전 상태, 디스플레이 고정, 밝기는 중간 수준 등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4K 영상을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반복 재생했다. 

그 결과는 흥미로웠다. 윈도우 10 S에서는 총 765분을 버텼는데,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하자 654분에서 성능에 영향이 있음을 알렸고, 689분가량 버텼다. 이는 윈도우 10 S에서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1시간 줄어든다는 의미다. 



서피스 랩톱을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하고 벤치마크를 해본 결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외하고는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없었다. 따라서, 과거 윈도우 10 S를 기준으로 했던 리뷰의 결론과 달라지지 않았다.

결론 : 학생용으로 적합한 노트북
서피스 랩톱은 희한하게도 진보와 퇴보가 동시에 느껴진다. 애초에 서피스 제품군을 만든 목적은 하드웨어 협력업체의 미래를 향한 전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 암암리에 애플의 디자인 차별성을 없애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PC 구매를 유도한 것이다. 이제는 서피스 랩톱은 한 단계 내려옴으로써 보다 저렴하면서도 주류인 하드웨어 협력업체 제품군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있다. HP의 최신 스펙터(Spectre) x360과 같은 노트북은 이미 추격을 시작했지만 다른 업체들도 분발할 필요가 있다.

설정 메뉴 사용이나 레지스트리 조정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윈도우 10 S는 갑갑한 느낌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오래지 않아 필요하거나 원하는 앱이 생길 것이고 이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 짜증이 날 것이라고 본다. 물론 현재로서는 윈도우 10 프로 업그레이드가 무료인데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제공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위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북, 서피스 랩톱, 애플 맥북 에어(2010)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트에 관해 내린 선택에 대해서도 여전히 약간 미심쩍다. 애플은 플로피 드라이브와 DVD-ROM을 없앤 것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라이트닝 포트를 하나만 둠으로써 동글을 여러 개 쓸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점은 비판을 받았다. USB-C에 투자를 꺼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색함이 앞으로 4년 안에 학생들의 저주를 받게 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비록 현재로서는 USB-A 커넥터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USB-C로 넘어갈 날이 그리 머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서피스 랩톱이 훌륭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준수한 성능, 우아한 외관, 뛰어난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은 맥북 에어의 대항마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물론 서피스 랩톱은 더 고급스러운 서피스 북에 비하면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지도 모르지만 학생들이 서피스 랩톱을 선택해 사용하기만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