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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품은 디지털 가상비서” 애플 홈팟 첫 인상

Roman Loyola | Macworld 2017.06.07
애플이 시리를 통해 제어하는 지능형 스피커 홈팟(HomePod)을 공개하며 마침내 가정용 가상비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홈팟을 처음 봤을 때 드는 느낌은 맥 프로가 연상된다. 물론 맥 프로는 훨씬 더 크고 날씬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물망을 씌운 맥 프로를 보는 것 같았다.

홈팟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가정용 디지털 가상비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며, 애플 역시 음악 재생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음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홈이나 아마존 에코가 듣는 디바이스처럼 보이는 반면, 홈팟은 좀 더 오디오 스피커처럼 보인다. 이점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소이며, 미학적으로도 좀 더 가정에 어울리는 느낌이다.



윗면에는 동작 중임을 알려주는 조명이 있다. ‘시리 스피커’에 실제 화면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조명은 분명 아니다. 대신 이 조명이 시리가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거나 응답하는 것을 알려주는 시각적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WWDC에서는 시연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에 소개된 홈팟은 실제로 동작하지 않는 전시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원이 연결되어 있었고, 애플은 전원 코드의 색상을 홈팟과 맞추었다.

애플은 홈팟을 설명하는 시간 대부분을 음악 재생기로서의 강점을 설명하는 데 사용했는데, 7개의 고음 재생용 스피커와 익스커전이 높은 우퍼, 공간을 감지해 오디오를 조정하는 역량, 애플 뮤직과의 통합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실제로 홈팟이 동작하는 음향은 들을 수 없었다.

음악 재생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에야 애플은 홈팟의 디지털 가상비서 기능을 소개했는데, 6개의 마이크로폰이 “시리야”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듣는다. 하지만 이 기능 역시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홈팟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49달러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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