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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무어의 법칙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7.05.04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이 중요한 것은 비단 정치와 선거만이 아닙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IT의 세계에서도 더 명료하고 더 단순한 표현이 주목받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어의 법칙(Moore's law)'입니다. "18개월마다 컴퓨팅 성능은 2배 빨라지고 가격은 반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죠.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이만큼 더 쉽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무어는 인텔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고든 무어를 가리킵니다. 그는 지난 1965년 한 잡지를 통해 자신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발견한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메모리 용량과 CPU 속도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법칙'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이후 학계와 업계에서 이 내용을 잇달아 인용하면서 '무어의 법칙'이라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965년 이후 실제 CPU 속도 향상 속도를 정리해보면 그가 말했단 18개월보다는 24개월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 업계는 더 높은 집적도의 신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으로 '무어의 법칙'에 근접하게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CPU와 메모리 성능의 향상은 이를 이용하는 모든 IT 분야의 성능 향상을 의미했고, 특히 IT 활용 분야가 거의 모든 사회든 분야로 확산하면서 '무어의 법칙'은 더 중요해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계속될 것 같던 무어의 법칙도 이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 향상을 위해 공정을 새로 만들 때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물리적으로도 집적하기 힘든 수준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이제 컴퓨팅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성능 외에 전력 소모나 냉각 같은 이슈가 중요해진 것도 '무어의 법칙'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아직' 부분적으로 유효합니다. 예를 들어 ARM과 TSMC가 2018년 7nm 모바일 칩 양산을 목표로 한창 개발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무어의 법칙 이후 시대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합니다. 실제로 병렬 컴퓨팅이라는 신개념이 등장했고, 기존 실리콘이 아닌 새로운 물질을 이용한 칩도 연구가 한창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결국 깨지겠지만 기술 발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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