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6

글로벌 칼럼 | 안드로이드의 계속되는 독주가 유의미한 이유

JR Raphael | Computerworld
특히 운영 체제 시장 점유율과 같은 휘발성 강한 주제에 관해서는 곧잘 숫자에 집착하게 된다. 우습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모바일 기술에 관심을 갖고 시장 점유율 수치를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드라마틱한 경주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한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약체가 과거의 선두주자들을 하나씩 앞서가며 이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지 :  Jan Tik/JR Raphael

요즘은 안드로이드를 약체로 보기 어렵지만 초창기(이제는 옛날이 된 2008년에서 2010년 사이)만 해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소박한 시작을 지나 더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앞뒤 모르는 바보 취급을 받았다.

당시에는 애플이 모바일의 왕이었다. 스마트폰 세계의 완벽한 리더였고 그 아성에 감히 누구도 도전하지 못할 듯했다. 반면 구글의 모바일은 여전히 빈약한 미완의 상태였고 투박한 1세대 드로이드가 갓 나온 상태였다.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견고히 추종하는 요새, 애플을 그런 구글이 따라잡는다는 생각은 그저 비웃음의 대상이 될 뿐이었다. 추월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 후로 참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구글이 애플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안드로이드 초창기 이야기를 하자니 완전히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 들 정도다).

물론 지금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시장 점유율에서 경주라고 말하기도 무색할 만큼 완전히 독주 중이다. 가트너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율은 무려 81%에 달했다. 2위인 애플 폰이 18%고, 나머지는 존재감조차 거의 없다.

기타 등등 어쩌고 저쩌고. 이미 다 아는 얘기다. 더 이상 스릴은 없다.

하지만 잠깐! 이 지루한 경마에 새로운 구경거리가 등장했다. 이미 들은 사람도 있겠지만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사용량을 기준으로 모바일 및 기타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운영 체제 순위에서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추월했다.

스탯카운터는 안드로이드가 아주 간발의 차이로 거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최초로 앞질렀음을 확인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량에서 안드로이드는 37.93%, 윈도우는 37.91%를 기록했다. 결과에 대해 스탯카운터는 “기술 역사의 이정표”, “한 시대의 끝”으로 논평했다.

솔직히 저 표현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한 업체가 조사한, 겨우 1개월 범위에 국한된 0.02% 차이일 뿐이고 그나마 아시아 지역에서 데스크톱에 비해 모바일 기기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주 요인이다. 스탯카운터의 연구에 인용된 데이터 신봉자들이 뭐라고 하든 지각변동이라고 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 중요한 의미는 있다.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소비자가 각 기업의 충성스러운 치어리더가 되어 벌이는 이상한 팀 시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판매와 전체적인 온라인 활동 측면에서 이제 명확하게 드러난 안드로이드의 계속되는 성공을 보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사용자를 유인하고 잡아두는 일을 아주 잘 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이는 곧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안드로이드를 중시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바로 그래서 위의 통계 수치가 중요하다.

안드로이드가 큰 그림에서 좋은 성과를 낼수록 더 많은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에 투자하고 안드로이드를 우선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눈에 띄는 기기와 액세서리를 만들게 된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인터넷 사용 소비자의 압도적 다수에 도달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는 상식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점점 더 정당화하기가 어렵다.

현재 시점에서는 새 플랫폼이 안드로이드를 따라 잡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크롬북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사용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감안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핵심은 이렇다. 시장 점유율과 같은 분야에서 하나의 통계 또는 연구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지속되는 추세는 당연히 유의미하다. 사용자에게 간접적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영향이다. 이번과 같은 통계가 소비자인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도 그래서다. editor@itworld.co.kr


2017.04.06

글로벌 칼럼 | 안드로이드의 계속되는 독주가 유의미한 이유

JR Raphael | Computerworld
특히 운영 체제 시장 점유율과 같은 휘발성 강한 주제에 관해서는 곧잘 숫자에 집착하게 된다. 우습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모바일 기술에 관심을 갖고 시장 점유율 수치를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드라마틱한 경주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한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약체가 과거의 선두주자들을 하나씩 앞서가며 이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지 :  Jan Tik/JR Raphael

요즘은 안드로이드를 약체로 보기 어렵지만 초창기(이제는 옛날이 된 2008년에서 2010년 사이)만 해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소박한 시작을 지나 더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앞뒤 모르는 바보 취급을 받았다.

당시에는 애플이 모바일의 왕이었다. 스마트폰 세계의 완벽한 리더였고 그 아성에 감히 누구도 도전하지 못할 듯했다. 반면 구글의 모바일은 여전히 빈약한 미완의 상태였고 투박한 1세대 드로이드가 갓 나온 상태였다.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견고히 추종하는 요새, 애플을 그런 구글이 따라잡는다는 생각은 그저 비웃음의 대상이 될 뿐이었다. 추월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 후로 참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구글이 애플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안드로이드 초창기 이야기를 하자니 완전히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 들 정도다).

물론 지금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시장 점유율에서 경주라고 말하기도 무색할 만큼 완전히 독주 중이다. 가트너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율은 무려 81%에 달했다. 2위인 애플 폰이 18%고, 나머지는 존재감조차 거의 없다.

기타 등등 어쩌고 저쩌고. 이미 다 아는 얘기다. 더 이상 스릴은 없다.

하지만 잠깐! 이 지루한 경마에 새로운 구경거리가 등장했다. 이미 들은 사람도 있겠지만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사용량을 기준으로 모바일 및 기타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운영 체제 순위에서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추월했다.

스탯카운터는 안드로이드가 아주 간발의 차이로 거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최초로 앞질렀음을 확인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량에서 안드로이드는 37.93%, 윈도우는 37.91%를 기록했다. 결과에 대해 스탯카운터는 “기술 역사의 이정표”, “한 시대의 끝”으로 논평했다.

솔직히 저 표현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한 업체가 조사한, 겨우 1개월 범위에 국한된 0.02% 차이일 뿐이고 그나마 아시아 지역에서 데스크톱에 비해 모바일 기기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주 요인이다. 스탯카운터의 연구에 인용된 데이터 신봉자들이 뭐라고 하든 지각변동이라고 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 중요한 의미는 있다.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소비자가 각 기업의 충성스러운 치어리더가 되어 벌이는 이상한 팀 시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판매와 전체적인 온라인 활동 측면에서 이제 명확하게 드러난 안드로이드의 계속되는 성공을 보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사용자를 유인하고 잡아두는 일을 아주 잘 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이는 곧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안드로이드를 중시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바로 그래서 위의 통계 수치가 중요하다.

안드로이드가 큰 그림에서 좋은 성과를 낼수록 더 많은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에 투자하고 안드로이드를 우선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눈에 띄는 기기와 액세서리를 만들게 된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인터넷 사용 소비자의 압도적 다수에 도달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는 상식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점점 더 정당화하기가 어렵다.

현재 시점에서는 새 플랫폼이 안드로이드를 따라 잡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크롬북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사용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감안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핵심은 이렇다. 시장 점유율과 같은 분야에서 하나의 통계 또는 연구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지속되는 추세는 당연히 유의미하다. 사용자에게 간접적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영향이다. 이번과 같은 통계가 소비자인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도 그래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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