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작년 봄에 iOS와 안드로이드용 핸즈 프리 앱을 공개했는데, 이 서비스를 2월 8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의 맥도날드나 파파존스 등 아주 일부 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핸즈 프리 앱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휴대폰의 블루투스, 와이파이, 위치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면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한 상점 중 하나에 사용자가 있을 때 이를 인지한다.
구글의 이 서비스 설명에 따르면, “핸즈 프리 카메라를 사용하는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구글은 가입 과정에서 생성된 탬플릿으로 특정 패턴을 탐지해서 자동으로 사용자임을 확인한다. 그러면 캐셔가 계산을 하고, 결제 내역은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결제 과정에서 계산원은 사용자의 이니셜과 이름, 그리고 사진만 확인하게 되며,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는 보이지 않는다.
비접촉식 결제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구글은 핸즈 프리로 “모바일 결제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구글이 이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핸즈 프리 웹사이트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상점에게 최고의 핸즈 프리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는 메시지만 남겨져 있다.
핸즈프리는 아쉽게도 파일럿에서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으며, 매우 제한적으로 서비스되어서 독자들이 전혀 사용해보지 않거나 들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휴대폰이나 지갑을 꺼내지 않고도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 자체는 매우 흥미로우며, 구글은 이 테스트를 통해서 얻은 교훈을 안드로이드 페이,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