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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험회사, 직원 34명을 인공지능으로 대체…일자리 위협 논란 가속화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7.01.10
일본의 한 보험회사가 34명의 직원을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대체한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일이 올해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도쿄의 후코쿠생명은 설립 94년차의 생명보험회사로 IBM 왓슨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으로 직원 일부를 대체할 준비를 마쳤다. 후코쿠생명의 대변인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IBM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34명의 직원이 오는 3월말이면 직장을 잃게 되고, 왓슨 시스템이 병원 기록, 환자 진료 이력, 상해 정보 등을 이용해 보험금 지급 업무를 맡게 된다. 최종 보험금 지급은 여전히 사람이 맡는다.

보도는 또한 후코쿠생명이 이번 인공지능 도입으로 생산성을 30% 높이고 연간 직원 임금 165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후코쿠생명은 시스템 설치에 236만 달러, 그리고 연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17만 달러를 지출하는데, 이는 2년만 운용하면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착실하게 발전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거나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역량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로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은 임금을 지급할 필요도 없고, 의료 보장이나 휴가도 필요없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2021년이면 지능형 시스템과 로봇이 미국 내 일자리의 6%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능형 시스템과 챗봇, 인간형 로봇은 호텔 종업원부터 고객 응대 서비스, 트럭이나 택시 운전까지 다양한 일자리를 맡을 수 있다.

1년 전 세계 경제 포럼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혁명으로 향후 몇 년 동안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동시에 컴퓨터 공학과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의 일자리 200만 개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ZK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분명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일자리의 사람들이 우려해야 할 일”이라며, “IBM 왓슨과 같은 인공 지능 시스템이 인간보다 데이터를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비즈니스의 속도가 중요한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고, 인공지능은 대규모 데이터로 사람보다 더 빨리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부상하면서 후코쿠생명과 같은 보험회사에서 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 케라발라 역시 올해 안에 지능형 시스템의 미국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일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르비츠 앤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주디스 후르비츠 역시 일부 미국 내 일자리가 인공 지능에 넘어간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지능형 시스템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고 본다. 후르비츠는 “직장인들이 우려해야만 할 사항이다. 하지만 기계는 사람의 판단과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동작할 수는 없다. 이런 분석 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은 자신의 영역에서 앞선 지식을 갖추고 있고 지능형 시스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협업을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 왔다며, 인공 지능의 경우가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리온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인공 지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자리의 종류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술 혁명이라는 입장이다. 올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저렴해지면서 전세계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할 중 일부를 인공 지능이 대체하거나 인공 지능 시스템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라며, “다시 말해 이제 사람들은 인공 지능과 함께 일하는 데 개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인공 지능과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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