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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확인한 8K 시대의 도래… “PC와 GPU 준비는 아직”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7.01.06
2020년이 되면, 4K는 ‘구식’이 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은 4K에 4배에 해당하는 8K 해상도로 중계될 전망이다.

7680 x 4320픽셀의 8K 해상도는 영화를 깜짝 놀랄 만큼 멋지게 만들고, 오늘날의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나 엑스박스 원 S에 비해 아주 뛰어난 게임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아직 4K로도 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벌써 8K를 생각하기엔 이를 수도 있다. 아마도 초기 8K 사용자들은 가장 뛰어난 최신 하드웨어를 추구하는 게이머들이나 8K 콘텐츠를 만들 창작 전문가들이 될 것이다.

콘텐츠 제작은 하드웨어 자체만큼 중요하며, 8K 중계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이 8K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8K는 시각적 경험이 핵심인 가상현실에도 중요하다. 8K 그래픽을 랜더링하기 위해선 많은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하겠지만, 더 나은 화면은 VR 그래픽을 개선해줄 것이다. 칩 제조업체들 역시 8K 그래픽 처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고 있는 CES에서는 8K가 PC로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대중적인 도입은 몇 년 후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전에도 8K TV가 있긴 했지만, 이번 CES에서는 최초의 32인치 8K 모니터인 델의 울트라샤프 32 울트라 HD(UltraSharp 32 Ultra HD)가 등장했다. 이 모니터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멋진 이미지를 구현하며, 올 3월 4,9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델의 울트라샤프 32 울트라 HD

이 델 모니터는 2개의 디스플레이 1.4 포트와 4개의 USB 3.0 포트가 탑재되어 있다. 동영상 재생률은 60Hz이며 픽셀 수는 3,320만 개로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시연은 다소 이상했다. PC 혹은 GPU가 8K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 이미지가 화면에 표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부분적으로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것은 더 큰 문제를 암시한다. PC와 GPU가 아직 8K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델의 디스플레이 상품 출시 관리자인 마이클 터너는 “차세대 그래픽 카드가 나오면, 8K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현재 자사 GPU의 4K 지원을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8K 역시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엔비디아의 볼타(Volta)나 AMD의 베가(Vega) 제품군부터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8K는 하늘에서 땅을 촬영하는 드론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칩 제조업체인 암바렐라(Ambarella)는 8K H.264/AVC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에 촬영하는 저전력 H3 칩을 발표했다. 이 칩은 드론이나 VR 카메라에 사용되는 360도 카메라용으로 설계됐다.

이 칩은 10비트 HEVC HDR(High Dynamic Range) 동영상 처리와 이미지 떨림 방지를 지원한다. ARM 64비트 저전력 프로세서에 기반하고 있어, 카메라가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니터와 PC 간의 연결 포트는 HDMI이며, 디스플레이포트는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두 표준 모두 8K 영상을 지원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HDMI 포럼은 60Hz의 8K 영상을 지원하는 표준 2.1을 발표했다. HDMI 포럼은 2017년 하반기에 PC 및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에게 이 표준을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게임 모드 VRR(Game Mode VRR)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지연시간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디스플레이나 TV, PC에 등장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VESA는 HDMI보다 앞서 델의 울트라샤프 32 울트라 HD 같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포트 1.4와 HBR3을 공개 한 바 있다. 60Hz의 8K 영상과 HDR을 지원한다. 현재 유일하게 8K를 지원하는 포트다.

수퍼MHL(SuperMHL)이라는 다른 표준도 지난해 CES에서 선보였는데, 이 표준의 목적은 초당 120프레임의 8K 커넥터 포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LG의 TV에서 시연되었으며, 다목적 USB-C 포트와도 호환된다. 하지만 수퍼MHL은 그 이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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