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Amazon Go)라는 이름의 이 쇼핑몰은 167제곱미터, 약 50평 정도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현재 시애틀에서 아마존 직원들만을 상대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딥러닝의 조합으로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가방에 넣고 빼는 상품을 추적해서 줄서서 계산할 필요 없이 가상의 카트로 결제되는 프로세스다.
아마존은 사이트를 통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발전된 쇼핑 기술을 만들었다. 계산대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저스트 워크 아웃 쇼핑(Just Walk Out Shopping)’ 경험으로 사용자들은 매장에 들어가면서 아마존 고 앱을 켜고 원하는 상품을 카드에 담아 나가기만 하면 된다. 줄을 설 필요도, 계산을 따로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용으로 사전에 만들어진 음식을 판매하고, 매장의 요리사가 만드는 간식과 빵집이 있다. 우유와 빵, 식자재, 초콜릿, 치즈 등도 판매된다.
고객들은 아마존 계정과 스마트폰, 그리고 아마존 고 앱만 있으면 된다.
아마존은 2017년 초에 이 매장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4년 전 우리는 스스로 질문을 했다. 계산을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쇼핑 경험을 만들면 어떨까?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을 활용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담아 그냥 나가는 경험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마존 고와 저스트 워크 아웃 쇼핑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해드는 이러한 쇼핑 경험 아이디어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쇼핑 업체에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자동 계산은 미래 매장의 특징이 될 것이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해 더 많이 성장하기 위해 이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쇼핑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게임을 바꾸는 것이며, 이번 경우에는 ‘계산’의 게임을 바꾸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기술의 좋은 활용 사례라고도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이 유통 업계에서 활용될 방안을 보여준다. 이런 기술의 가장 큰 과제는 정확성이다. 사용자가 가져가지 않은 것을 시스템이 계산해 버린다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런 자동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객이 제품을 가방에 넣었다가 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영수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매장을 나가서야 잘못 계산된 것을 알 수 있다.
무어헤드는 “고객이 가져가지 않은 것이 계산되면 상당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계속되면 더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