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구글에 떠도는 “가짜 뉴스”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11.23
미국 대선이 끝났지만, 신문과 방송은 대선 결과에 대한 시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구글의 가짜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도움을 줬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또 이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웹에 떠돌았던 가짜 뉴스의 헤드라인을 살펴보자.

"프란시스 교황, 트럼프 지지!"

"ISIS에 무기를 판매한 힐러리...위키리크스"

"도널드 트럼프, 선거인단 및 일반 투표에서 모두 승리"

"클린턴 재단, 1억 3,700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 무기류 및 탄약류 구입".

지난 몇달 간 페이스북과 구글을 어지럽혔던 가짜 뉴스의 헤드라인들이다. 거짓 내용이 담겨 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표시하고, 공유를 하고, 댓글을 달았다.

이런 뉴스에서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아니 애초 거짓된 내용을 퍼뜨리는 것이 목적이었을 수 있다. 이런 허위 기사들은 소셜 네트워크, 구글 뉴스, 구글 검색을 통해 확산됐다.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미국인들은 이들 사이트에서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독자와 페이스북, 구글 모두가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 얼마나 큰 문제일까?
선거 기간, 구글과 페이스북에 얼마나 많은 가짜 뉴스가 등록됐는지 알려주는 확실한 통계는 없다. 또 매년 이런 뉴스가 이들 사이트에 얼마나 많이 개제되는지 알 수 있는 통계도 없다.
또 가짜 뉴스의 정의에 대한 논쟁도 존재한다.

지난 여름 완전히 날조된 가짜 뉴스 하나가 등장했다. 교황이 당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뉴스이다. 그러나 사실 교황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뉴스는 가짜 뉴스일까? 아니면 단순히 실수로 인한 오보일까?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블라우는 "사안을 더 정확히 규정하지 않을 경우, 다양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 사용자는 소비하는 콘텐츠 공급자와 콘텐츠를 믿기 원한다. 그런데 이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가짜 뉴스를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이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거짓 정보가 많거나,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담은 뉴스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는데 동의한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11월 중순 사용자들이 뉴스 피드에서 확인하는 뉴스의 대부분이 진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가짜 뉴스가 11억 8,000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람들이 보는 컨텐츠 중 99%는 진짜이다. 가짜 뉴스, 날조된 뉴스는 극소수이다. 또 특정 정당에 유리한 날조된 뉴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정치와 관련 없는 뉴스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날조된 뉴스가 선거 결과를 바꿨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주커버그의 주장대로 페이스북 뉴스의 99%는 진짜 뉴스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1%는 가짜라는 의미일까?

1%가 가짜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사용자 한 명이 매주 뉴스 피드에서 보는 500개 뉴스 헤드라인 중 5개가 가짜이다.

이 가짜 뉴스가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했다고 가정하자. 1%에 불과하지만, 머리 속에 오래 남아있지 않을까?

또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람들이 많이 읽고, 공유하고, 반응을 보인 뉴스를 더 많이 노출시킨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에게 가짜 뉴스가 더 많이 노출되었을 확률이 높다.

2. 가짜 뉴스가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3월 7일~4월 4일 성인 1,52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68%가 페이스북 사용자이다. 또 많은 미국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대답했다. 이들 사이트에서 2016년 대선 정보를 얻은 비율 또한 50%에 달한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가짜 뉴스를 작성한 남자 1명을 인터뷰했다. 폴 호너라는 이 남자는 워싱턴 포스트에 "트럼프는 나 때문에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트럼프 팔로워들은 사실을 검증 및 확인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포스팅 하고, 모든 것을 믿는다. 선거 운동 본부 간부는 시위대가 3,500달러를 받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가짜 기사를 그대로 개제했다. 내가 만든 뉴스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커버그는 주말 동안 블로그 게시글에서 페이스북은 뉴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팩트 체크'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가짜 뉴스가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불확실하다. 일부는 트럼프 당선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들이 이 가짜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달고, '좋아요' 또는 '싫어요'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또 친구, 가족과 콘텐츠를 공유했다. 이렇게 '거짓'과 '선전'이 가득한 가짜 뉴스가 확산됐고, 일부는 이 가짜 뉴스를 사실로 믿었다.

3. 구글이 관여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짜 뉴스는 페이스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글도 관련이 있다.

선거가 끝나고 며칠 후, 트럼프가 선거인단 및 일반 투표 모두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겼다는 뉴스가 구글 뉴스 최상단에 표시됐다. 그러나 이는 가짜 뉴스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표 270표를 확보했지만, 일반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클린턴이었다.

사람들은 정보가 필요할 때, 통상 구글을 방문한다. 유타나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후보는 누구일까? 당연히 구글 검색을 한다. 교황이 지지한 후보는 누구일까? 역시 구글 검색을 한다.
가짜 뉴스가 검색 결과에 표시되고, 구글 뉴스가 이를 개제할 경우, 가짜 정보가 확산된다.

4. 가짜 뉴스를 '박멸'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문제가 있다.

먼저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회사가 '진짜 또는 가짜'를 결정하는 것을 사용자가 원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또 한 가지 '팩트'가 잘못된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 전체가 잘못된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런 차이를 구분하는 알고리즘도 문제이다.

또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사용자의 공유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주커버그는 주말 동안 블로그 게시글에서 "기술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복잡한 문제이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것을 방해서는 안 된다. 또 실수로 정확한 콘텐츠를 제한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진실의 중재자'가 되기 원하지 않는다. 커뮤니티에 의지하고, 서드파티를 신뢰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람과 기계가 함께 진짜와 가짜를 최종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짜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을 식별해 추가 조사를 한다. 그리고 사람이 최정 결정을 내린다.

이를 위해서는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하고,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테스트를 해야 한다.

5. 뉴스 피드와 검색에서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조치는 무엇일까?
구글의 경우 직접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가짜 콘텐츠가 애드센스(Adsense) 광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가짜 뉴스로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조치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주커버그는 여러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짜 뉴스를 줄일 계획이다. 그는 주말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가짜 뉴스를 더 쉽게 신고하고, 여기에 '경고' 표시를 붙이고, 가짜 뉴스로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광고 약관을 변경하고, 가짜 뉴스를 더 효과적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은 사람보다 더 빨리 효율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 지능과 머신 학습이 해결책의 일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기술이 언제 구현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머신 학습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머신 학습은 아직 초창기로 지금은 부분적으로만 도움이 된다. 이는 아주 복잡한 솔루션이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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