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디지털 디바이스

픽셀 XL과 구글 데이드림이 만들어가는 프리미엄 모바일 VR의 미래

Steven Max Patterson | Network World 2016.11.14

구글이 내놓은 가상현실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은 모바일 가상 현실 경험을 제공하며 가상현실이 한때의 유행이 아님을 증명했다. 앞으로 더욱 풍부한 앱, 경험 생태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데이드림 가상현실은 픽셀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의 강력한 성능, 섬세한 헤드셋 디자인과 시너지들 발휘하며 수 억 대의 가상현실 지원 휴대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픽셀의 가격은 분명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로 가격 인하와 컴포넌트 퍼포먼스 향상이 이뤄지면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매력적인 가격표로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가상현실 경험을 구현하는 특별한 하드웨어 픽셀
픽셀 스마트폰에 적용된 스냅드래곤 821 CPU와 아드레노(Adreno) 530 GPU, 그리고 디엑소마크(Dxomark) 벤치마크 1위를 기록한 카메라는 모두 고급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손색없는 부품들로, 갤럭시 S7, HTC 10 등 시장의 경쟁자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사양을 자랑한다. 하지만 픽셀의 진짜 주인공은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 센서, 그리고 이들을 매끈하게 조율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일 것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모바일 가상현실의 새로운 진보를 이룩했다.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 센서, 자력계 기능의 매끄러운 조율을 통해 구글은 정확도 개선, 초저지연성 동기화, 고품질 가상현실 경험 렌더링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사용자는 60Hz의 높은 프레임 속도로 고해상도 렌더링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쾌적한 가상현실 경험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공간 정보와 프레임 속도를 유지하며 사용자의 움직임과 뷰 변화를 추적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픽셀은 디자인 및 개발 노력을 통해 20ms 이하의 지연 수준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구글은 공장 교정(factory calibration) 프로세스 및 소프트웨어 교정 알고리즘을 개발해 퍼포먼스만큼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데이드림 뷰 헤드셋과 컨트롤러의 디자인 미학
기존의 모바일 가상현실을 ‘프리미엄 모바일 가상현실’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구글은 프레임 속도 향상과 지연율 감소 두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모바일 가상현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기어 VR을 넘어서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데스크톱 VR과 대등한 수준의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삼성은 컨트롤러와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 헤드셋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구글 카드보드나 기어 VR과 비교해 데이드림 뷰 플렉시블 헤드셋은 휴대폰과의 연결 과정을 더 직관적으로 지원한다. 헤드셋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기기의 NFC 칩이 자동으로 데이드림 VR을 켜고, 홀 효과 센서(hall-effect sensor)가 자동으로 스크린과 렌즈를 조정한다. 사용자로서는 세세한 위치 조정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휴대폰을 삽입하는 것 만으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조정에 신경 쓰지 않으면 가상현실 경험에 어색함이 있었던 구글 카드보드의 단점이나 USB 커넥터로 노트 5, 갤럭시 S6, S7과 연결되던 기어 VR의 불편함을 개선한 결과다. 하드웨어 디자인에 있어서도 데이드림은 유연하고 부드러은 패브릭 소재를 채택해 무겁고 불편한 플라스틱 소재의 기어 VR에 비해 강점을 지닌다.

기어 VR의 경우 휴대폰을 가상현실 모드가 아닌 전화 모드로 설정하는 경우 USB 연결에 실패하는 불편이 존재했다. 이 경우 사용자는 휴대폰을 탈착한 후 재삽입 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반면 데이드림은 휴대폰을 삽입하기만 하면 픽셀이 자동으로 데이드림 가상현실 모드로 전환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데이드림 컨트롤러는 편하고, 가볍고, 미니멀 하다. 기기에는 터치패드 형식의 어플리케이션 버튼(마우스 우클릭과 같은 기능을 한다)과 홈버튼(최상단 메뉴로 이동한다)을 통해 조작 가능하며, 전반적인 퍼포먼스나 3자유도(3DoF, Degree of Freedom) 역시 만족스럽게 기능한다. 약간의 드리프트가 존재하지만, 홈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조정 가능하다.

카드보드에는 컨트롤러가 없다.

기어 VR 측면에 있는 컨트롤러는 직관성이 떨어지며,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게임 등 여러 번 입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적의 경험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기어 VR에 적용된 가시선 포인터의 경우 효율성과 정확도 모두 뛰어나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데이드림 컨트롤러 포인터를 가시선 포인터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플랫폼을 초월한 경험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픽셀과 콘트롤러, 헤드셋의 결합 설계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헤드셋에는 컨트롤러를 보관할 공간이 마련돼있어 분실의 염려 역시 적다.

3DoF 범위 안에서 구현되는 데이드림 경험은 부담스러운 기기 가격이나 데스크탑 기반으로 인한 이동성의 한계를 지니는 오큘러스 리프트에 견줄만한 수준이다. 이외 프레임 속도나 지연율의 경우에는 앱 간 평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데이드림 가상현실 앱 5종과 구글 가상현실 적용 앱 5종이 전부여서 명확한 비교에 한계가 있었다.

사용자가 빠르고 과격한 움직임을 행하는 경우에는 데이드림과 오큘러스 리프트 모두에서 잔상 발생 문제가 확인됐다. 추적 시스템의 톨러런스(tolerance) 비교 역시 동일 앱을 구동하는 비교가 가능했다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데이드림이 2-컨트롤러 방식을 지원했다면, 오큘러스 리프트 데스크탑 가상현실의 매우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보조 컨트롤러의 경우 구글, 구글 커뮤니티를 통해 향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 교차 플랫폼 경험을 연구하고 있는 MIT 미디어 랩의 윌리 코닝은 컨트롤러의 홈버튼을 활용해 사용자가 장기간 팔을 뻗지 않고도 각자에게 편안한 자세로 컨트롤러를 조작할 방법인 있음을 확인했다. 컨트롤러의 물리적 방향과 무관하게 포인터의 방향을 항시 전방으로 유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픽셀 XL의 배터리 수명은 4시간 가량으로 확인됐으며, 충전은 퀄컴 퀵 차지 3.0을 활용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기기를 지속,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테스트에서는 스크린에 발열 경고가 띄워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는 테스트에 참여한 다수 기기 중 수 종에서만 확인된 것으로, 일상적 용례에서는 거의 발생할 일이 없을 것이라 MIT 미디어 랩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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