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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집으로 들어온 AI… 아마존과 구글의 같지만 다른 접근 전략

김현아 기자 | ITWorld 2016.11.11
글과 아마존, 두 거대 기술 공룡의 다음 격전지는 바로 집 안의 거실이다. 최근 구글이 홈(Home)을 출시하면서 작년에 출시된 아마존의 에코(Echo)와 정식으로 경쟁하게 됐다.

두 제품의 겉모양은 비슷하다.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도,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답을 내놓는 가전제품이다. 부엌에서 일하다가도 “XX의 노래를 틀어봐”라고 하면 손을 쓰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지금 날씨는 어때?”라고 물어서 밖 기온을 알 수 있다. 스마트 조명 등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기를 음성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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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하지만 내부는 다르다. 에코는 아마존의 가상 비서인 알렉사(Alexa)에 기반한다. 지난해 8월부터는 서드파티 기술까지 덧붙여 여러 가지 기능을 ‘스킬’ 형태로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눈에 띄는 스킬로는 스포티파이 통합, 스마트폰 찾기, 통근길 교통상황 안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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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은 구글의 가상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기반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힘은 서드파티가 아닌, 거대한 구글 서비스 생태계에서 축적한 사용자에 관한 데이터다. 이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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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이 때문에 구글 홈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홈은 구글 계정과 연동되며, 이 계정에는 지메일과 검색 등 방대한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1인 가구가 아닌 이상 사용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홈과 인터랙션을 하게 되는데, 집안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의도치 않게 노출할 이런 정보를 노출하게 되는 것이다.

똑같이 거실에서 가족들과 공유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에코도 유사한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알렉사에 축적된 데이터를 생각하면 에코보단 구글이 조금 더 ‘유용’하면서도 조금 더 ‘위험’하다.

구글의 홈을 리뷰한 기자는 “구글 홈을 대하는 것은 아이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구글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야 하기 때문이다. 알렉사 역시 기능은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갖가지 명령을 할 수 있는 ‘신기한 기기’에서 머물고 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홈과 에코의 발전이 기대되며, 이와 동시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와 유사한 코타나와 시리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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