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9

IDG 블로그 | “성공할 수 없는” 삼성 빅스비 AI 비서의 딜레마

Galen Gruman | InfoWorld
삼성은 자사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에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 비서 기능인 빅스비(Bixby)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갤럭시 노트 7 리콜에 세탁기 폭발까지 실패의 시간을 보낸 삼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기술 개발로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빅스비는 구글이 자사의 픽셀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7.1 누가를 통해 제공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기능이다.

빅스비는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내에서 자사만의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하려 했던 전략 대부분이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삼성은 지배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애플과 대적할만한 잘 만들어진 고품질 스마트폰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삼성은 지배적인 하드웨어 업체 이상이 되기를 원한다. 삼성은 애플과 구글이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내는 매출도 탐나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가지는 깊은 관계도 부러울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라 사용자 관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사실 이런 딜레마는 PC 업체들도 가지고 있다. 사용자가 윈도우를 통해 주된 관계를 맺는 대상은 델이나 HP같은 PC 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시도는 구글의 서비스와 중복된다. 삼성은 삼성 페이를 통해 이미 이런 시도를 했지만, 삼성 페이는 모바일 지불 결제 시장에서 한참 뒤처진 플레이어로 남아 있다. S펜 같은 특별한 앱도 만들었다. 갤럭시 노트의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이 앱은 삼성 하드웨어의 차별성과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내세웠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그외에도 밀크, 월렛, 챗온 등 많은 시도가 실패했다.

몇 년 전에 아이팟 터치나 애플 TV 같은 애플의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군과 경쟁하려고 한 시도 역시 실패했다. 사실 구글 혹은 애플을 대체하려고 한 삼성의 모든 시도는 계속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하게 성공한 소프트웨어는 녹스(Knox)인데, 이마저도 구글이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를 발표하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혁신은 항상 하드웨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은 사용자가 삼성에 모든 것을 걸기를 바라는데, 대부분 경우, 삼성이 제시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구글로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대신 삼성 서비스를 선택할 이유는 많지 않다. 물론 삼성은 일부 구글보다 나은 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이메일과 캘린더 클라이언트는 기업에서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서비스다. 모든 삼성 디바이스로 구글 서비스와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삼성의 같은 서비스를 채택할 만한 동기는 매우 낮다.

이런 낮은 채택률이 빅스비의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오랫동안 인공 지능을 연구해 왔다. 삼서이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한 것은 불과 몇 달 전이고, 내년 봄 갤럭시 8에 구글만큼 잘 만들어지고 잘 통합된 버전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삼성은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구글에 대한 의존성을 깨기 위한 시도도 해 봤지만, 이 전략 역시 실패했다.

한편 빅스비는 삼성이 잘 저지르는 실수의 또 다른 예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선도업체를 급하게 쫓느라 불완전한 제품을 출시해 선도업체의 지배력을 공고히 해주는 효과만 낳곤 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구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물론 삼성이 끈질기게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도 알고 있고, 그런 일련의 노력은 칭찬하고 싶다. 언젠가 무엇인가가 기존 구도를 깨고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이든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기업 IT 부서이든 삼성의 그 어떤 독점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editor@itworld.co.kr


2016.11.09

IDG 블로그 | “성공할 수 없는” 삼성 빅스비 AI 비서의 딜레마

Galen Gruman | InfoWorld
삼성은 자사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에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 비서 기능인 빅스비(Bixby)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갤럭시 노트 7 리콜에 세탁기 폭발까지 실패의 시간을 보낸 삼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기술 개발로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빅스비는 구글이 자사의 픽셀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7.1 누가를 통해 제공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기능이다.

빅스비는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내에서 자사만의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하려 했던 전략 대부분이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삼성은 지배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애플과 대적할만한 잘 만들어진 고품질 스마트폰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삼성은 지배적인 하드웨어 업체 이상이 되기를 원한다. 삼성은 애플과 구글이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내는 매출도 탐나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가지는 깊은 관계도 부러울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라 사용자 관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사실 이런 딜레마는 PC 업체들도 가지고 있다. 사용자가 윈도우를 통해 주된 관계를 맺는 대상은 델이나 HP같은 PC 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시도는 구글의 서비스와 중복된다. 삼성은 삼성 페이를 통해 이미 이런 시도를 했지만, 삼성 페이는 모바일 지불 결제 시장에서 한참 뒤처진 플레이어로 남아 있다. S펜 같은 특별한 앱도 만들었다. 갤럭시 노트의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이 앱은 삼성 하드웨어의 차별성과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내세웠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그외에도 밀크, 월렛, 챗온 등 많은 시도가 실패했다.

몇 년 전에 아이팟 터치나 애플 TV 같은 애플의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군과 경쟁하려고 한 시도 역시 실패했다. 사실 구글 혹은 애플을 대체하려고 한 삼성의 모든 시도는 계속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하게 성공한 소프트웨어는 녹스(Knox)인데, 이마저도 구글이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를 발표하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혁신은 항상 하드웨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은 사용자가 삼성에 모든 것을 걸기를 바라는데, 대부분 경우, 삼성이 제시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구글로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대신 삼성 서비스를 선택할 이유는 많지 않다. 물론 삼성은 일부 구글보다 나은 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이메일과 캘린더 클라이언트는 기업에서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서비스다. 모든 삼성 디바이스로 구글 서비스와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삼성의 같은 서비스를 채택할 만한 동기는 매우 낮다.

이런 낮은 채택률이 빅스비의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오랫동안 인공 지능을 연구해 왔다. 삼서이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한 것은 불과 몇 달 전이고, 내년 봄 갤럭시 8에 구글만큼 잘 만들어지고 잘 통합된 버전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삼성은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구글에 대한 의존성을 깨기 위한 시도도 해 봤지만, 이 전략 역시 실패했다.

한편 빅스비는 삼성이 잘 저지르는 실수의 또 다른 예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선도업체를 급하게 쫓느라 불완전한 제품을 출시해 선도업체의 지배력을 공고히 해주는 효과만 낳곤 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구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물론 삼성이 끈질기게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도 알고 있고, 그런 일련의 노력은 칭찬하고 싶다. 언젠가 무엇인가가 기존 구도를 깨고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이든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기업 IT 부서이든 삼성의 그 어떤 독점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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