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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리뷰 | 픽셀 XL 쏙 빼닮은 구글 픽셀, 차이는 크기 뿐!

Jason Cross | Greenbot 2016.11.04
앞서 진행한 픽셀 XL 리뷰의 결론은 확고했다. 픽셀 XL은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폰 중 최고라는 결론이었다.

세련된 소프트웨어, 매끄러운 동작, 안정적인 배터리 수명, 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카메라,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에 그 어느 스마트폰 보다 몇 달이나 먼저 안드로이드 7.1을 접할 수 있다는 점까지.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 동안 아이폰 유저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사실 전혀 당연하지 않았던 총체적 사용 경험이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가능해 졌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듯하다.

픽셀 XL의 동생 뻘이라 할 수 있는 픽셀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세서, RAM,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토리지 용량(32GB 또는 128GB)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면에서 두 제품은 동일하다. 차이를 보이는 지점은 세 부분뿐이다. 첫째, 픽셀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더 낮다. 둘째, 배터리 용량이 더 작다. 셋째, 가격이 120달러 더 저렴하다. 픽셀 시작가는 649달러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편인데, 픽셀 XL은 그보다 더한 769달러다.

이 세 가지 차이점에 초점을 맞춰 픽셀 스마트폰을 평가했다. 픽셀의 다른 사양이나 소프트웨어 기능, 카메라에 대해서는 먼저 실은 픽셀 XL 리뷰를 참고하자. 사실상 픽셀 XL 리뷰의 모든 내용은 픽셀에도 적용될 수 있으니 말이다.

1080p vs. 1440p
픽셀의 크기는 5인치인 반면, 픽셀 XL은 5.5인치이다. 때문에 픽셀은 XL보다 더 작고, 가볍고,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기도 더 편하다. 또한,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도 XL만큼의 높은 해상도가 필요 없다. 픽셀 AM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x1080인 반면, XL 해상도는 2560x1440이다. 픽셀 밀도로 따지자면 전자는 인치당 441픽셀이고, XL은 인치당 534 픽셀이다.


실제로도 어떤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올까? 거의 그렇지 않다.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거의 차이를 알아채기조차 힘들다. 색 영역, 화이트밸런스, 콘트라스트, 뷰 앵글, 밝기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두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동일하다. 441PPI 디스플레이에서도 픽셀 입자를 전혀 구별할 수 없으며 지도상의 얇은 선도 아주 선명하게 표현된다.

해상도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딱 하나, 데이드림 VR(Daydream VR)을 이용할 때다. 두 제품 모두 데이드림 뷰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지만, 픽셀의 경우 어안렌즈가 시야를 넓게 확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상도의 차이가 실제 보이는 부분의 차이로 이어진다. 픽셀 XL과 달리 픽셀 유저들은 데이드림 VR에서 시야 가장자리 부분이 들쑥날쑥 하거나, 텍스트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2770mAh vs. 3450mAh
크기가 작아지다 보니 배터리도 함께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픽셀 XL은 3450mAh 배터리를 사용한 반면 픽셀은 2770mAh배터리를 사용했다. 픽셀 XL에 사용된 배터리 용량이 25% 더 크다. 그렇다면 배터리 지속 시간도 25% 더 길까? 그렇지는 않다.

픽셀 XL은 배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이면서도 배터리 용량, 지속 시간이 더 우수하다.

픽셀은 기기 크기가 더 작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더 낮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줄어들어 실제 사용 가능 시간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다. PCMark 배터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픽셀은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17분, XL은 6시간 56분을 버텼다. 약 11%정도 더 오래간 셈이다. 아마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XL의 경우 약 5.5에서 6시간 가량의 순 사용시간이 보장될 것이고, 픽셀은 5~5.5시간 가량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다. 두 제품 모두 완전 충전 1회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 정도였다. 물론 평소보다 폰 사용량이 많은 날, 특히 게임 등으로 프로세서를 많이 사용한 날에는 오후 시간쯤에 몇 분 정도 충전기에 꼽아놔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엄밀한 의미에서 배터리 수명 차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실제 사용 환경 측면에서 보면 유의미한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장점도 단점도 닮은 두 제품
아이폰 7 플러스에 다른 폰에는 없는 듀얼 카메라 시스템, RAM 등을 추가한 애플과 달리 픽셀과 픽셀 XL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스펙이 동일하다. 즉 픽셀 XL의 장점은 픽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 자체로도 나쁘지 않은)벤치마크 넘버보다도 더 빠르고, 부드럽고 스무스한 퍼포먼스를 픽셀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7.1을 지원하고, 데이드림 VR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밖에 각종 커스텀 픽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

픽셀이 픽셀 XL보다 더 느리거나 하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현존하는 스마트폰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우수한 카메라가 두 제품 모두에 장착되었다. 물론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건 아쉽지만 말이다. 모든 사진과 영상은 무료로 구글 사진에 저장할 수 있다.

픽셀의 훌륭한 카메라 성능은 조도가 낮은 할로윈 파티에서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XL의 장점이 그대로라는 말은 XL의 단점도 그대로 픽셀에 적용됐다는 의미다. 픽셀 XL에서 아쉬웠던 점들, 이를테면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다든지, 방수가 안 된다든지, 카메라 앱에 프로 모드가 없다든지 하는 점들은 픽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집어 들면 잠금 해제가 되는 기능, 또 책상이나 바닥에 폰을 내려놓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번 두드리기하면 잠금 해제 되는 기능 등도 하루 빨리 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작아졌지만, 최고임은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픽셀에도 분명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폰 중 최고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픽셀 XL과 마찬가지로 픽셀 역시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A급 성능의 카메라와 만나 최고의 경험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블로트웨어와 번들웨어에서 해방되고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픽셀보다 기능이 많은 안드로이드 폰도 분명 있겠지만, 기능이 많을수록 그에 수반되는 단점도 늘어나는 법이다.

픽셀은 여타 안드로이드 폰보다 훨씬 즐거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그 비결은 이것저것 다양한 기능을 조잡하게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슨 기능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있는 기능을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픽셀이 제공하는 기능들은 심플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에 집중돼 있다. 난잡하고 가용성 떨어지는 기능의 집합소 같은 느낌을 주던 기존 안드로이드 폰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픽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정리하자면, 픽셀과 픽셀 XL간의 우열을 가리기란 어려우며, 이 둘은 단지 개인의 선호와 선택의 문제라고 해도 무방하다. 120달러를 더 지불하고 5.5인치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수명이 조금 더 긴 픽셀 XL을 구매해도 되고, 아니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가볍고 작은 픽셀을 선택해도 훌륭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Tags 리뷰 픽셀 안드로이드 픽셀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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