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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맥북 프로, 최고 성능 SSD 자랑…사용자 체감 성능은 의문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6.11.02
노트북에 PCIe SSD를 사용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애플이 신형 맥북 프로로 다시 한 번 성능 혁신을 기록했다.

애플은 2015년형 맥북 프로에 M.2 폼팩터의 PCIe SSD를 탑재해 연속 읽기 성능 1.6Gbps, 연속 쓰기 성능 1.5Gbps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블랙매직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컴퓨터월드의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2015년형 13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모델은 읽기/쓰기 성능이 각각 1.3Gbps와 1.4Gbps를 기록했다.



2016년형 맥북 프로의 사양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사양만으로 보면, 신형 맥북 프로는 3.1/2.1Gbps의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하며, 15인치 맥북 프로는 쓰기 속도가 2.2Gbps로 더 높다.

애플은 PC 업계에서 PCIe SSD 도입을 주도해 왔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업계 전반에서 PCie SSD를 도입하는 경쟁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SATA 방식은 고속 직렬 케이블을 사용하는 데 반해, PCIe는 스위치 아키텍처로 여러 대의 디바이스가 엔드포인트 하나를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신형 PCIe SSD는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나 NVM HCI 사양을 사용한다. IDC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제프 야누코비츠는 “PCIe/NVMe 스토리지 도입에 있어서는 애플은 개척자였다”라며, “애플이 이 기술을 노트북 제품군 전반에 폭넓게 적용한 첫 업체이며, 다른 업체들은 오늘날까지도 매우 제한된 제품군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Ie/NVMe 표준을 도입함으로써 애플은 읽기/쓰기 속도와 지연 시간 측면에서 SATA 기반 PC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었는데, 야누코비츠는 “그래서 신형 맥북 프로는 한층 더 반응성이 좋고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오브젝티브 어낼리시스의 애널리스트 짐 핸디에 따르면, 현재 가장 좋은 성능의 SATA III SSD의 약 500Mbps 정도의 성능을 제공한다. 핸디는 더구나 컨트롤러 가격이 SATA 컨트로러만큼 저렴해진 상황에서 애플이 PCIe를 고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야누코비츠는 더 많은 PC 업체들이 PCIe/NVMe 드라이브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7년까지는 그리 폭넓게 적용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한편 핸디는 M.2 PCIe SSD가 2년 내에 PC 시장을 휩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PC SSD 시장의 대다수는 구형 PC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SATA는 향후 5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능 SSD가 최종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다줄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대부분 PC 프로그램과 데이터는 시스템의 DRAM 메모리 내에서 움직이도록 맞춰져 있어 주 스토리지로의 디스크 입출력 요청은 많지 않다. 따라서 사용자가 PCIe/NVMe와 SATA SSD 간의 성능 차지를 체감하는 것은 시스템 부팅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파일이 로딩될 때로 한정된다는 의미이다.

핸디는 “성능 차이는 파일 로딩에서는 가장 작을 것이다. 대부분 사용자 파일은 몇 MB 크기로 작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은 이보다는 낫겠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프로그램의 기동 화면은 사용자가 읽을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기 때문이다”라며, “남는 것은 부팅 시간뿐이다. 그리 특별하지 않다”라도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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