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을 맡은 AKQA의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라우드이 크리스토바오는 광고와 마케팅의 변화 트렌드를 짚어보고 마케터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공유했다. 변화의 핵심은 더이상 브랜드 자체로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마케터들은 콘텐츠 즉, 스토리 텔링에 집중해야 한다.
할리 데이비슨과 나이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AKQA가 진행한 여러 사례도 함께 공유했는데, 특히 마이클 조던이 멋진 슛을 날리던 순간, 승리하던 순간 등 그의 스토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나이키의 The Last Shot이라는 사례가 많은 눈길을 모았다.
크리스토바오는 디지털 시대에 마케터들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공유했다. 목적을 알고, 대상 소비자를 다시 생각하고, 전통적인 구매 과정은 잊고, 기술을 받아들이면서도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구심을 늘 가져야 하며, 사용자는 항상 생각한 것보다 더 똑똑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인 만큼 실패하더라도 빨리 다시 시작하며,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마케팅 채널의 여성 사용자 비율은 때론 남성보다 더 많을 수 있으며, 소비의 주체가 여성일 경우가 많다는 것. 마케팅 역시 여성 중심적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라쿠텐의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 게리 장은 ‘글로벌, 마케팅, 모바일’이라는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에서 쌓은 글로벌 마케팅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과 앱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제품 구매와 동시에 마케팅 활동이 종료되었으나, 무료 앱이 전체 다운로드 되는 앱의 90%를 차지하는 현재, 마케팅 활동은 다운로드 완료에서 끝나버리고, 비즈니스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게리 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마케팅을 위한 3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먼저, 로컬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단순 글로벌 표준이 아닌, 로컬 표준보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단순 모바일 앱 다운로드까지가 아닌 매출 창출까지 마케팅의 KPI를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바일과 디지털은 채널일 뿐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전 세션의 세번재 발표는 AR 기술 기업인 블리파의 매니징 디렉터 션 니콜스가 맡았다. 니콜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AR 시장과 AR과 마케팅이 접목되었을 때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블리파의 기술을 직접 시연해서 관심을 모았다.
매일 성장하고 있는 AR 시장에서 하드웨어에 이어 a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들어 AR과 마케팅의 연관성에 대해 강조했다. 니콜스는 AR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밖에 없는 특징을 3가지로 꼽았다. 우선, 시각은 다른 감각들이 느껴지게 만드는 시발점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중요하며, AR은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또한, TV 광고보다 더 많이, 그리고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디어는 ‘제품’ 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이미지의 힘이다. 한계가 있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그 자체를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표시함으로써 훨씬 정확하고 개인화된 경험이 가능하다.
니콜스는 블리파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앱으로 직접 AR과 이미지 검색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니콜스는 마케터가 AR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AR을 정확히 이해하고 직접 경험해보면서 니즈에 맞는 활용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2개의 트랙으로 나뉘어서 디지털 마케팅 팁과 도구와 관련된 발표가 이어졌다. 트랙 1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애드쿠아의 전훈철 CEO가 소비자 인게이지먼트 만들기에 성공한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를 통해서 전훈철 CEO는 디지털 시대에 광고가 소비자에게 가장 강력하게 어필할 방법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개인들이 메시지를 경험하고 확산시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보드 인터내셔널의 시니어 매니저 벤 린은 해시태그를 활용해 소셜 네트워크를 포함한 여러 채널에서 이뤄지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여러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온라인 활동을 스타디움 등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접목시킬 수 있어 마케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트랙 2에서는 오픈서베이의 황희영 대표가 ‘모바일 시대, 소비자 이해와 마케팅 접근법의 반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변화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과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빅데이터 속 작은 데이터를 보고, 메가 트렌드가 아닌 선제적인 트렌드를 보는 등, 마케터들의 시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시스포유의 EC 사업 전략실 이봉교 실장은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으로 매출을 증대시킨 여러 사례를 공유했다. 고객 행동에 따른 내비게이션 제공, 사전적인 불편 해결, 고객이 망설이고 있는 순간의 적절한 판촉, 고객 관계 강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의 활용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진 통합 세션에서는 이노션의 조성희 그룹장이 브랜드 저널리즘의 개념과 효과를 채널 현대카드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조성희 그룹장은 브랜드가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브랜드 저널리즘으로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마케터들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에어비앤비의 퍼포먼스 마케팅 디렉터인 폴 제스젠스키가 맡았다. 에어비엔비의 유명한 광고 카피인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의 탄생 배경, 그리고 현재 에어비엔비의 마케팅 전략을 공유해 O2O 서비스의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마케터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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