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인공지능은 인류의 위협?...올바른 활용과 책임 명문화해야"···하이델베르그 수상자 포럼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2016.09.22
독일에서 열린 독일 하이델베르그 수상자 포럼(Heidelberg Laureate Forum)에서 인공지능의 유용함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인공지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사람이 인공지능의 영향이 긍정적일 수 있도록 ‘거시적인 사고’를 시작해야만 로봇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쉐필드 대학 인공지능과 로봇학 교수이자 ICRAC(International Committee for Robot Arms Control), RR(Responsible Robotics)재단 설립자인 노엘 샤르키는 “인간이 만든 기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제 거시적인 관점의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샤르키에 따르면 전 세계의 로봇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서비스형 로봇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존재다. 2014년에는 470만 대의 로봇이 개인이나 가정용으로 판매됐고, 2018년에는 3,800만 대의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ICRAC 재단 설립자 노엘 샤르키가 하이델베르크 수상자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샤르키는 로봇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이렇게 폭발하는 로봇 수요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율 주행 자동차가 인명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지 어떨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 주행 자동차 업체가 앵무새 같은 주장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 전 인터넷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받아들인 것처럼, 눈을 감은 상태에서 로봇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계에 어떤 권한을 이양할 것인지를 합의해 인간의 기술적 권리를 성문화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샤르키는 “젊은 세대의 책임이 무겁다. 로봇 문제는 젊은 세대의 미래 문제다. 책임감과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해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알고리즘 투명성 또한 논의됐다. 언젠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패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독일 칼스루에 공과대학 법학 대학원장 토마스 드라이어는 “일부는 기계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튜링 상 수상자이자 카네기 멜론 로봇 공과대학 전 학장인 라지 레디는 “다음 번의 미래 기술 진화가 이루어지면 인간이 로봇보다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패널이 동의한 의견은 로봇이 ‘빠른 시일 내에’ 인간의 주도권을 넘겨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미국 렌셀러 공과대학의 컴퓨터 웹 인지 과학 교수인 짐 헨들러는 “더 큰 문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힘을 합쳐 인간 단독의 업적을 능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은 이것이다. 가장 실존적인 위협은 인공지능 그 자체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활용하지 못할 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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