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AI부터 도커까지” 라즈베리 파이의 새로운 확장과 경쟁

Jon Gold | Network World 2016.09.02
기술의 목표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일은 때로 인간이 직면해 있는 큰 과제를 해결하거나 인류 전체가 새로운 지평선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집에서 좀 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일본의 오이 농부 마코토 코이테 역시 마찬가지인데, 마코토는 구글의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우와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해 자신이 기른 오이의 크기와 모양을 자동으로 분류해 냈다.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블로그는 마코토의 사례를 자세하게 소개했는데, 기본 구현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오이를 플라스틱 챔버에 넣고, 이를 위, 아래, 옆에서 촬영한다. 사진은 마코토가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사용한 수천 장의 사전 분류된 이미지와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이 데이터를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면, 작은 기계 팔이 크기에 따라 여러 개의 바구니로 오이를 밀어 넣는다.



마코토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구글 AI 라이브러리의 추가 개발과 더 큰 학습용 데이터를 통해 오이 분류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단순 작업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는 현재 기업 환경을 휩쓸고 있는 컨테이너의 물결에서 소외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지난 8월 30일 라즈베리 파이 재단은 “도커가 라즈베리 파이로 온다”라고 발표했다. 물론 이전에도 비공식으로 라즈베리 파이 기반의 도커 환경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라즈베리 파이 재단은 도커란 혁신적인 배치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원이 이제 최신 버전의 라즈비안 제시에 기본으로 탑재된다고 밝혔다.

애호가들이 이 기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라즈베리 파이 재단은 네크워크로 연결된 다수의 라즈베리 파이를 도커의 스웜 모드로 사용해 컴퓨팅 클러스터를 생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멋진 아이디어이다. 만약 가정에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의 무엇인가를 사용하고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적용 환경일 것이다.

라즈베리 파이의 이런 인기는 작고 저렴한 애호가용 컴퓨터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많은 경쟁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주목을 받는 경쟁 제품은 오메가2(Omega2)와 포켓칩(PocketCHIP)으로, 라즈베리 파이와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오메가2의 경우는 놀랍게도 가격이 장점이다. 가격은 단돈 5달러. 하지만 온보드 와이파이와 64MB의 SSD를 갖추고 있다. 9달러 버전은 스토리지 용량이 128MB이다.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반대로 포켓칩은 좀더 전문적인 제품이다. 라즈베리 파이가 극히 범용적인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가격은 9달러이지만, 1GHz ARM Cortex-R8 프로세서에 512MB RAM, 4GB 스토리지,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컴포짓 비디오 출력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이 제품의 핵심은 게임에 있다. 60달러짜리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도록 만든 것으로, 케이스를 끼우면 프로그래밍 가능한 게임보이가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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