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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선 버린다” 인텔, 실리콘 포토닉스 모듈 본격 출하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8.18
인텔이 드디어 실리콘 포토닉스 모듈(Silicon Photonics)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구리 케이블 대신 빛과 레이저를 사용해 컴퓨터 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로, 전력 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총괄 책임자인 다이안 브라이언트는 실리콘 포토닉스 모듈이 처음에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간의 광 통신용으로 사용되겠지만, 장거리 통신용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인텔은 광 통신을 칩 수준까지 확대해 컴퓨터 내부의 통신 역시 빛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날 PC와 서버는 데이터 전송에 전기적인 배선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 구리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 속도는 한계에 봉착했으며, 광 케이블이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주도하고 있다.

인텔 데이터센터 솔루션 그룹의 총괄 책임자 제이슨 왁스맨은 광 케이블이 수 km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리 케이블보다 공간도 더 적게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왁스맨은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광 케이블이 고집적 구리 케이블보다 나은 방안이라며, 워크로드와 서버 배치에 따라 광 케이블이 구리 케이블보다 더 저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의 첫 실리콘 포토닉스 모듈은 최대 10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널리 사용되는 이더넷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지만, 서버는 실리콘 포토닉스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스위치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실리콘 포토닉스는 다른 데이터 전송 및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지원할 수 있다.

실리콘 포토닉스 수신기를 비롯한 기타 부품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인데, 왁스맨은 이들 장비의 실제 배치는 내년 초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인텔의 이번 실리콘 포토닉스 모듈 출시는 몇 년이나 지연된 것이다. 인텔이 광 기술을 개발해 온 것은 무려 16년이지만, 초기 제품 출하는 부품이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여러 번 연기됐다.

한편 인텔은 서버 간의 실리콘 포토닉스 연결용으로 MXC란 커넥터도 출시했으며, 광 케이블을 통한 PCIe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O-PCI(Optical PCI) 프로토콜도 개발했다.

인텔은 실리콘 포토닉스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재설계한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는데, 초고속 광통신 기술은 CPU와 스토리지, 메모리 등의 주요 시스템 부품을 별도의 장비로 분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한데 모여 있는 스토리지와 메모리, 프로세서를 별도의 블록으로 분리하면 서버 설치의 규모와 전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인메모리 DB나 ERP 등 대규모 메모리 자원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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