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때 인터넷 시장의 선두주자였다가 2군으로 밀려난 야후의 변화가 고립무원에서의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인수를 야후의 죽음이라기보다는 재탄생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버라이즌 인수 이후 사용자를 오프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계를 갖게 될 것이며, 야후의 서비스 범위 확대로 이어져 더욱 풍부한 사용자 정보로 광고 시장에서 매력을 지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잘 진행되면 야후는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했던 강력한 미디어 회사로서의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야후를 약 4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0억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이메일, 검색 엔진, 광고 시스템 등 인터넷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
동시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일명 ‘뜨는 해’에 가려져 다시 한 번 전 세계 온라인 시장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 하기 위한 야후의 고군분투도 끝이 났다. 4년 전 야후는 구글 출신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앉히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야후 이사진은 1년 안에 3번째로 CEO 자리에 오른 메이어에 큰 기대를 걸고 야후에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는 이제 야후가 버라이즌 소속으로 넘어가면서 수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써 온 야후의 자산과 서비스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야후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는 2017년 1분기까지 단독 기업으로 남는다. 야후 메일, 검색, 텀블러 플랫폼 등의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 대변인 밥 바레토니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주주 총회 승인 등 인수 협상 절차를 마칠 때까지 야후는 단독 기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구체적인 협상 조건을 세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공식 발표에서 야후의 핵심 비즈니스의 모든 면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야후 메일은 일반적으로 붕문자 이탈률이 매우 적은 일명 ‘스티키 서비스’로 버라이즌이 쉽게 중단하지 않을 서비스로 꼽힌다. 물론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
검색 엔진도 버라이즌이 기꺼이 품고 싶어할 만한 공격적인 무기로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서비스다. 구글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일지 몰라도 시장의 주요 참가자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독립 산업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최소 1년 반 혹은 그 이상도 큰 변화 없이 기존 사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버라이즌이 기존 사용자를 위해 최소한 1년 반 이상은 야후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야후의 경험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덜레 그룹 애널리스트 롭 엔덜레는 IT 업계 역사에서 야후의 상징성을 언급하며 인수는 하나의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닷컴 시대가 지나간 후 몇 안 되는 생존자로, 야후는 과거에 갖고 있던 영향력 상당수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야후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를 지니며, 자산 역시 적절한 리더십을 통해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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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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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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