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지우개, 애플 펜슬 찾기 등” 차세대 애플 펜슬을 위한 5가지 제안
어쨌든 애플 펜슬(99달러)은 완벽하지 않다. 다음 버전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5가지 부분을 제안한다.
불안해 보이는 라이트닝 커넥터 제거
다음 버전에서는 애플 펜슬 끝에 붙어 있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앴으면 한다.
아이패드 프로의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해서 펜슬을 충전하고 블루투스 페어링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태블릿 아래쪽에 뾰족하게 튀어나오도록 꽂힌 애플 펜슬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눈을 찔리거나 태블릿 포트가 부서질 것만 같다.
무선 충전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미지 : Susie Ochs>
안전상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그다지 실용적이지도 않다. 물론 펜슬 배터리를 급히 충전해야 할 때 쓸모는 있다. 그렇다고 더 빠르고 안전한 충전을 위해 작은 어댑터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것도 불편하다.
일종의 마그네틱 무선 충전 시스템을 아이페드 프로에 내장해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
지우개 추가
지우개가 달리지 않은 연필을 진짜 연필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물어도 답은 하나다.
현재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최선의 필기 도구다. 지연 현상도 없고, 필기하거나 그릴 때의 감촉도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배터리는 충전 방식임을 잊을 정도로 오래 간다.
그런데 실수한 부분을 지워야 할 때, 버튼을 두드리거나 제스처를 사용하면서 집중력도 함께 사라지고 만다. 게다가 실수한 부분을 지우거나 되돌리는 방법이 앱마다 다르다.
피프티쓰리(FittyThree)의 펜슬은 지우개가 내장되어 있으며 꽤 많은 앱에서 지원된다.
애플 펜슬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애면 그 공간에 부품을 넣어 지우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도 넣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다룸)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하면서 실수할 때, 필기구를 뒤집어 실수한 부분을 지우는 동작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애플 펜슬 찾기
애플 펜슬을 어디다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한참 동안 기억을 더듬어 찾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온전한 "내 애플 펜슬 찾기" 기능까지는 무리일 수 있지만, 적어도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된 근처의 애플 펜슬에 오디오 알림을 울리게 하는 정도의 기능은 넣어야 한다.
iOS 9와 향후 출시될 iOS 10에는 알림 센터에 배터리 위젯이 있다. 애플은 펜슬을 포함해서 여기 표시되는 페어링된 기기 옆에 "소리 울리기" 버튼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워치의 내 아이폰 찾기 기능과 비슷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두 기기는 블루투스를 사용해서 연결되며 워치에서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아이폰에서 소리가 울린다.
아이폰 지원
이렇게 말하면 비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애플 펜슬은 아이폰용 필기구로 이상적이다. 저녁을 겸한 비즈니스 미팅에서 필기를 위해 식탁 위에 떡 하니 태블릿을 올려놓는 대신 애플 펜슬로 아이폰 7 플러스에 필기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작은 수첩 크기의 필기 환경으로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다.
아이폰 화면에 손가락으로 읽기 쉽게 글씨를 쓰기란 무척 어렵다. 그래서 iOS 10의 메시지 앱에는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인사말이 아예 내장된다.
물론 iOS 10 메시지의 수기 메모 기능도 손가락을 쓸 때보다 더 유용해진다.
최소한 아이패드 미니 라인이라도 애플 펜슬을 지원해야 한다. 아이폰 플러스 계열보다는 크지만 그래도 작은 크기 덕분에 요긴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더 많은 색상!
iOS 기기에 맞춰 색상별로 충전 도크까지 출시된 마당에, 왜 펜슬은 흰색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인가? 흰색이 깔끔한 색이고 오래 전부터 맥용 액세서리의 단골 색상인 것은 이해하지만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 골드 애플 펜슬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