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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포켓몬 고와 애플워치가 만나면 어떨까

Michael Simon  | Macworld 2016.07.19
애플워치를 사용한다면 포켓몬을 잡기가 더 쉽고 더 재밌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포켓몬 고. Credit: 포켓몬 고

가히 '포켓몬 고' 열풍이다. 앱 발표 첫 날에는 속 빈 강정인 줄 알았는데 하루이틀 정도 지나니 뜨겁게 반응이 일기 시작했다. 포켓몬 고는 발표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틴더(Tinder) 보다 일간 실 사용자수가 많으며, 트위터 같은 거물과 대등하게 겨루고 있다. 닌텐도 주가에는 75억 달러 상당의 효과를 가져왔다.

포켓몬 고는 사실 앱으로서 그리 훌륭하지 않다. 닌텐도가 포켓몬을 잘 녹아 냈기에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앱 스토어에 큰 영향력을 일으키지 못 했을 정도다. 인터페이스가 조악하고 게임플레이가 반복적이다. 그러나 피카츄 앤 코 덕택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포켓몬을 최대한 많이 잡으려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다보니 이러한 단점이 묻히고 있다.

모든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에게는 포켓몬 마스터를 향한 열정 외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게임을 즐기려면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벌써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온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 방식에 피로를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애플워치는 포켓몬 고를 한 단계 끌어 올려 줄 수단일 수 있다.

최소한의 방해 요소
포켓몬 고는 iOS와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앱이 나왔을 뿐, 아직 애플워치 관련된 기능은 없다. 스마트폰은 카메라와 여러 센서를 내장했기에 3DS와 같은 게임 콘솔에 비해 사용자 경험을 더 풍부하게 구현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찰 것인가 말 것인가?

만약 애플워치용 앱이 있다면 어떨까? 포켓몬이 근처에 있을 때 알림을 주거나, 손목을 가볍게 튕겨 포켓볼을 던질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35달러짜리 웨어러블 포켓몬 고 플러스가 이미 있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포켓몬이 근처에 나타났는데, 휴대폰이 딴 데 있어서 진동이 오는 것을 모를 때, 알림을 준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앱이 있다면 그 이상의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이다.

애플워치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아이폰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웨어러블용 포켓몬 고 앱가 동반된다면 포켓몬이 근처에 나타날 때 알림을 주는 것 이외에도 많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용 앱은 사용자가 포켓몬을 찾을 수 있도록 어디쯤 있는지 걸음 수로 알려준다. 그 후 포켓몬을 잡으려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포켓볼을 던져야 한다. 포켓몬을 진화시키거나 레벨을 올리려면 캔디를 먹이면 된다(여기 초보자 안내서가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손목 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꺼둠으로써 게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게도 해줄 것이다. 장담컨대 수많은 포켓몬 마스터들이 스마트워치 앱을 구매할 것이다.

다음 단계
좀더 상상을 해보자면, 애플과 닌텐도가 협력해 포켓몬 고 애플워치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 것이라는 상상도 해볼 수 있다. 스페셜 포켓몬 디자인이 있고 대결이 가능한 스포츠 모델일 수도 있다. 물론 아동들이 수백 달러를 들여 애플워치를 구입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게다가 애플워치를 사더라도 게임을 즐기려면 아이폰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부모의 아이폰을 이미 독차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포켓몬 고에는 열풍을 지속시킬 수 있는 특별한 요소가 필요하다.


애플워치에서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GPS와 카메라는 있어야 한다. 그래도 아이폰 특유의 심각한 배터리 소모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포켓몬 고가 향후 웨어러블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진화하는 풍경을 그려볼 수 있다 . 물론 더 많은 스마트워치에 GPS 칩이 내장된다는 전제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스마트폰 앱은 아이폰의 액티비티 앱처럼 진행 로그를 제시하는 수준일 것이다.

현재 애플이 애플워치에 GPS를 내장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애플워치에서 포켓몬 고와 같은 AR경험을 구현하려면 소형 카메라도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종속되지 않은 채 AR 경험을 지원한다면 애플워치는 더 빨리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어쩌면 게임에 중독된 이동이 밖으로 나와 뛰어다니도록 하는 효과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 사용자가 어디를 가든 RPG 공간이 펼쳐지고 애플워치(웨어러블)가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상상이 AR(포켓몬 고)로 인해 가능해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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