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글로벌 칼럼 | 당신은 윈도우를 구독하겠는가?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 옹호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PC에서 몰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정으로 윈도우 10을 사용자에게 떠안기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문제는 단 한 가지, 바로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시한이 끝을 보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를 구 버전 윈도우에서 끌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구독이다.

놀랐는가? 오랫동안 윈도우 관련 기고가로 활동해 온 에드 봇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절대로 윈도우에 구독 모델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해 왔다. 봇은 “윈도우 업그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주 매출원인 적이 없다”라며, 겨우 0.8%의 매출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구독 모델을 도입할 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제품군의 전 영역으로 구독 모델과 서비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고, 또 윈도우 사용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윈도우 10으로 옮겨가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구독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현재 전략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지난 해에는 윈도우 10용 오피스가 그랬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오피스 365 구독과 연계했다. 윈도우가 다음 차례가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가 있는가?

그리고 봇은 드디어 윈도우 10 버전인 빌드 14376에서 “UpgradeSubscription.exe” 파일을 발견했다.

일각에서는 윈도우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에서 너무 작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필자는 지적하고 싶다. 매출의 0.0001%라고 해서 돈이 아닌가? 게다가 윈도우에는 현금 흐름 이상의 것이 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구 버전 윈도우를 버리고 윈도우 10으로 옮겨가기를 진정으로 원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X 표시를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처리하는 무리수까지 둘 필요가 있겠는가? 게다가 사용자들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애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사용자가 3억 5,00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여기에는 엑스박스 원과 태블릿, 몇 안되지만 스마트폰까지 포함되어 있다.

스탯카운터는 2016년 6월 기준으로 윈도우 10이 전세계 데스크톱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윈도우 10이 윈도우 7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윈도우 7은 여전히 45%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는 가트너의 전망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가트너는 2018년까지 윈도우 10이 1위 데스크톱 운영체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강권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만을 가진 사용자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규모 여행사 운영자인 테리 골드스타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명시적인 승인 없이 자신의 PC를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 손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해 1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소를 포기하고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 소송의 판결 직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 알림을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X 표시를 클릭하는 것이 더는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궁금하다. 과연 어떤 헛똑똑이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 소송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최신 사용자 라이선스 약관(EULA, End-User License Agreement)에는 사용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과연 이 조항이 법정에서도 유효할지 의심스럽다. 물론 법을 아는 사람들은 AT&T 모빌리티 대 빈센트 컨셉션의 소송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고백하자면, 필자는 집단소송 변호사를 많이 안다. 이들은 보통 이런 조항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최신 운영체제를 홍보하면서 모든 사용자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소송도 피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윈도우를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 같은 줄에 세우고 구독 전용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여러 차례 논란의 주제가 되었던 ‘서비스로서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구독 서비스로 법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여러 버전의 윈도우를 유지보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어떨까? 과연 윈도우 운영체제를 소유하는 대신 구독하기를 원할까? 필자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구독 요금으로 매년 50달러씩 부과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게다가 필자는 원래부터 윈도우를 소유하지 않았다. EULA는 윈도우 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이다. 사용자가 진정으로 윈도우를 소유한 적은 없는 것이다. 만약 언제 어떻게 업데이트할 것인지를 스스로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원한다면, 그것은 윈도우가 아니라 리눅스이다.

사실 리눅스도 데스크톱용 운영체제로 너무나 잘 돌아간다.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리눅스를 매일 사용한다. 그리고 리눅스는 윈도우와는 달리 사용자의 통제 아래 있고 구독 모델 같은 것은 전혀 없다.  editor@itworld.co.kr


2016.07.06

글로벌 칼럼 | 당신은 윈도우를 구독하겠는가?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 옹호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PC에서 몰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정으로 윈도우 10을 사용자에게 떠안기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문제는 단 한 가지, 바로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시한이 끝을 보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를 구 버전 윈도우에서 끌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구독이다.

놀랐는가? 오랫동안 윈도우 관련 기고가로 활동해 온 에드 봇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절대로 윈도우에 구독 모델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해 왔다. 봇은 “윈도우 업그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주 매출원인 적이 없다”라며, 겨우 0.8%의 매출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구독 모델을 도입할 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제품군의 전 영역으로 구독 모델과 서비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고, 또 윈도우 사용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윈도우 10으로 옮겨가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구독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현재 전략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지난 해에는 윈도우 10용 오피스가 그랬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오피스 365 구독과 연계했다. 윈도우가 다음 차례가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가 있는가?

그리고 봇은 드디어 윈도우 10 버전인 빌드 14376에서 “UpgradeSubscription.exe” 파일을 발견했다.

일각에서는 윈도우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에서 너무 작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필자는 지적하고 싶다. 매출의 0.0001%라고 해서 돈이 아닌가? 게다가 윈도우에는 현금 흐름 이상의 것이 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구 버전 윈도우를 버리고 윈도우 10으로 옮겨가기를 진정으로 원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X 표시를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처리하는 무리수까지 둘 필요가 있겠는가? 게다가 사용자들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애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사용자가 3억 5,00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여기에는 엑스박스 원과 태블릿, 몇 안되지만 스마트폰까지 포함되어 있다.

스탯카운터는 2016년 6월 기준으로 윈도우 10이 전세계 데스크톱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윈도우 10이 윈도우 7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윈도우 7은 여전히 45%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는 가트너의 전망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가트너는 2018년까지 윈도우 10이 1위 데스크톱 운영체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강권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만을 가진 사용자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규모 여행사 운영자인 테리 골드스타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명시적인 승인 없이 자신의 PC를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 손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해 1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소를 포기하고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 소송의 판결 직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 알림을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X 표시를 클릭하는 것이 더는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궁금하다. 과연 어떤 헛똑똑이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 소송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최신 사용자 라이선스 약관(EULA, End-User License Agreement)에는 사용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과연 이 조항이 법정에서도 유효할지 의심스럽다. 물론 법을 아는 사람들은 AT&T 모빌리티 대 빈센트 컨셉션의 소송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고백하자면, 필자는 집단소송 변호사를 많이 안다. 이들은 보통 이런 조항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최신 운영체제를 홍보하면서 모든 사용자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소송도 피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윈도우를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 같은 줄에 세우고 구독 전용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여러 차례 논란의 주제가 되었던 ‘서비스로서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구독 서비스로 법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여러 버전의 윈도우를 유지보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어떨까? 과연 윈도우 운영체제를 소유하는 대신 구독하기를 원할까? 필자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구독 요금으로 매년 50달러씩 부과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게다가 필자는 원래부터 윈도우를 소유하지 않았다. EULA는 윈도우 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이다. 사용자가 진정으로 윈도우를 소유한 적은 없는 것이다. 만약 언제 어떻게 업데이트할 것인지를 스스로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원한다면, 그것은 윈도우가 아니라 리눅스이다.

사실 리눅스도 데스크톱용 운영체제로 너무나 잘 돌아간다.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리눅스를 매일 사용한다. 그리고 리눅스는 윈도우와는 달리 사용자의 통제 아래 있고 구독 모델 같은 것은 전혀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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