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메시징 에브리웨어가 통합되는 곳은 윈도우 10 PC용 스카이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주 최신 인사이더 빌드를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최신 인사이더 빌드는 1주년 기념 업데이트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주로 버그 수정에 집중했다. 현재 패스트링 사용자는 빌드 14376을, 슬로우링 사용자는 14372를 쓰고 있다. 메시징 에브리웨어는 윈도우 10 빌드 14376에서부터 제외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인사이더를 대상으로 메시징 에브리웨어 기능을 테스트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카이프 앱과 통합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약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도 높고 잘 동작하던 유망한 기능을 스카이프와 통합하기 위해 빼 버린 셈이다. 전 세계의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엉망진창임’을 표현하던 바로 그 애플리케이션 스카이프를 위해서 말이다.
재미있는 점은 사용자는 지금도 윈도우 10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스카이프 앱과 SMS 메시지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 문자 메시지와 스카이프 메신저 계정을 통합해 등록하는 것은 절대로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앱을 가리지 않고 읽지 않은 메시지 표시와 끊이지 않는 팝업 알림으로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와 문자 메시지 통합 기능이 스마트폰에서 매끄럽게 진행하는 작업에 실패한다면, 다기기간 통합 경험이라는 개념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와 행아웃에 대한 구글의 선례를 따르려는 것 같다. 윈도우 10 스마트폰, PC, 태블릿에 별도의 메시지 앱을 두는 대신 SMS 메시지가 모든 기기의 스카이프 앱에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앱이 모든 메시지를 처리하기 떄문에 팝업 알림 공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윈도우 10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메시지 수단을 간편화하는 효과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행아웃을 대신할 대안 SMS 앱으로 스카이프를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스카이프 통합 서비스가 일관된 품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전망은 회의적이다. 메시징 에브리웨어가 코타나와 SMS 통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영어권 사용자의 경우 윈도우 10 1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 코타나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수∙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