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은 예전만큼 많이 사용되진 않지만, 모닝커피를 사거나 주차비를 낼 때 종종 필요하다. 또한, 과소비를 막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처음으로 NFC를 지원하는 ATM기를 선보였다. 현재 미국에 2,800대의 단말기를 보급했으며, 연말까지 5,2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추가 설정이 필요 없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안드로이드 페이나 애플 페이 프로필에 직불 카드만 등록해두면 된다.
필자가 직접 안드로이드 페이로 ATM기를 이용해본 결과, 전통적인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플라스틱 카드로 가득 찬 지갑을 뒤지지 않고도 휴대폰을 바로 ATM기의 NFC 인식기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니 간편했다. PIN 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찾아서 떠나면 되는 이후의 과정은 기존과 같다.
NFC 결제는 보안 측면에서도 좋다. 먼저, 프로세스가 빠르기 때문에 ATM가 카드를 ‘뱉을’ 때까지 꾸물거리지 않아도 된다. 둘째로 카드가 안드로이드 페이나 애플 페이의 보안 장치로 보호되기 때문에 지문 인식이나 휴대폰 비밀번호 등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일종의 2단계 인증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카드보다 안전하다.
NFC를 지원하는 ATM기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다. 이 기술은 기기에서 현금을 뽑을 때 쉬우면서도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 웰스 파고와 체이스 등 다른 대형 은행도 NFC를 지원하는 ATM기를 준비 중인만큼, 올해 안에 더 많은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