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디언트의 분석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자는 2022년 55개의 제로데이 결함을 악용했다. 2021년에 관찰된 81개보다는 적지만 2020년 추적된 수치의 3배이며, 이전의 그 어떤 해보다 많다. 사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의 정상적인 워크플로가 혼란스러워졌던 시기이므로 제로데이 공격을 발견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맨디언트 연구팀은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의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해마다 어느 정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자는 잠행과 편의를 원하는데, 제로데이가 이런 요소를 모두 제공한다.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은 리소스 집약적인 노력이다. 성공이 보장되지 않음에도 공격자가 계속 악용하는 이유는 공개 및 악용된 취약점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IoT 기기와 클라우드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의 유형의 발전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로데이 취약점 대부분은 사이버 스파이 공격에 악용
역사적으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은 정부 기관에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이버 스파이 그룹과 상업용 스파이웨어 공급업체가 주로 사용했다. 제로데이 취약점은 한번 발견되면 신속하게 패치가 배포되므로 스파이웨어는 사용기간이 짧고 가격도 비싸다. 따라서 공격집단은 가치가 높은 소수의 표적을 대상으로 삼는 캠페인에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도구를 사용한다.다양한 버전의 제품과 다양한 구성에서 작동하는 익스플로잇 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을 악용하는 도구는 훨씬 개발하기 어렵다. 숙련된 버그 사냥꾼과 익스플로잇 SW 작성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공격집단이 이런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익스플로잇 도구는 암시장에서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판매된다. 일반적인 사이버 공격자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맨디언트가 2022년 관찰된 55개의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중 16개에 대해 동기요인과 귀속성을 분석한 결과, 80%(13개)가 사이버 스파이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은 금전적 동기가 있는 공격 캠페인에서 랜섬웨어를 배포하기 위한 용도였다. 사이버 범죄자는 투자수익이 높은 운영을 위해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개의 결함은 사이버 스파이 행위와 금전적 동기가 있는 공격에 모두 활용되었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사용된 13개 결함 중 7개는 중국의 위협 행위자가, 2개는 러시아 그룹, 2개는 북한 해커들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을 악용하는 폴리나(Follina)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행위자가 사용했다. 나머지 결함에 대한 공격자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
맨디언트의 연구팀은 “특히 2022년 진행된 3개의 캠페인은 다수의 공격집단이 개입했고 표적이 광범위했으며, 기업용 네트워크 및 보안 기기를 표적으로 한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다수의 그룹이 연초에는 CVE-2022-30190(일명 폴리나)을, 그 이후에는 포티OS(FortiOS) 취약점 CVE-2022-42475 및 CVE-2022-41328을 악용했다”라고 말했다.
중국발 스파이 집단, 네트워크 및 보안 기기 노린다
중국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활동에서는 매니지드 보안 솔루션으로 사용하는 방화벽, VPN, IPS/IDS 기기처럼 인터넷 연결을 다루는 기기를 악용하는 패턴이 관찰됐다. 2022년 10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 공격집단은 포티넷의 포티OS SSL-VPN 서비스의 취약점인 CVE-2022-42475를 악용했다.공격집단은 해당 취약점을 악용할 뿐 아니라 이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임플란트를 배포했으며, OS 내부에서 사용되는 문서화되지 않은 형식 및 시스템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기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를 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점은 포티게이트(FortiGate) 방화벽 디스크에 파일을 작성하기 위해 포티OS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41328)을 표적으로 삼은 또 다른 중국발 사이버 스파이 집단 UNC3886의 활동에서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집단은 익스플로잇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 이미 알려진 관행이지만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를 들어, 폴리나를 악용해 3개 조직을 공격한 중국발 사이버 스파이 집단은 3곳이었다.
맨디언트의 연구팀은 “중국의 스파이 집단이 같은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점진적으로 도입했다는 사실은 2021년 초 프록시로그온(ProxyLogon) 캠페인 등을 통해서도 알고 있었다. 위협집단끼리 공유하는 개발 및 유통 인프라의 존재를 나타내며, 중심이 되는 독립체가 있을 수 있다. 2013년 맨디언트의 조사에서도 유통 지원 부서 또는 보급 담당자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집단을 지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및 북한의 제로데이 공격 활동 감소
러시아의 위협 행위자는 언제든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악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항상 보여줬지만, 맨디언트는 러시아발 사이버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증가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공격 캠페인을 펼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팬시 베어(Fancy Bear)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의 군사 정보 기관 GRU에 소속된 것으로 보이는 공격집단 APT28이 폴리나 취약점을 악용했다. 이는 결함이 공개된 시기와 패치가 배포된 시기 사이의 간격을 잘 활용한 것일 수 있다. APT28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중대한 취약점(CVE-2023-23397)에 대해서도 제로데이 취약점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익스플로잇은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오랫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 실행되었고 정부, 군사, 에너지 부문 조직을 표적으로 삼았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취약점은 최근에 패치했다).
2022년 초,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위협 행위자들은 구글 크롬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0609)을 악용해 미국의 미디어, 첨단 기술, 금융 부문 조직을 표적으로 삼았다. 일명 오퍼레이션 드림 잡(Operation Dream Job) 및 오퍼레이션 애플 제우스(Operation Apple Jeus) 공격이다. 11월, 북한의 또 다른 위협집단 APT37은 한국의 첨단 기술 부문 조직에 대한 공격에서 윈도우 서버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41128)을 악용했다.
상업용 스파이웨어 제공업체의 활동 여전
이스라엘의 스파이웨어 제공업체 칸디루(Candiru)는 2022년 구글 크롬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2294)을 사용한 상업용 사이버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익스플로잇은 중동 통신업체 직원들이 사용하는 웹사이트 해킹으로 시작됐다.한편 유럽의 스파이웨어 제공업체 바리스톤(Variston)과 DSIRF는 파이어폭스 취약점(CVE-2022-26485)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취약점(CVE-2022-22047)을 악용해 스파이웨어를 배포했다. 후자는 오스트리아, 영국, 파나마의 법률 기업, 은행, 전략적 컨설팅 기업으로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스파이 행위 공격에 사용됐다.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되는 비율은 감소
맨디언트에 따르면, 금전적 동기를 가진 공격집단은 2022년 4번의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실행했다. 2021년보다 감소한 수치다. 2021년은 전체적으로 기록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수가 가장 높은 해였지만 이 통계에 왜곡이 있을 수 있으며, 2022년에는 제로데이 사용량 감소를 설명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었다.맨디언트의 연구팀은 “이전에 제로데이를 악용했던 활발한 랜섬웨어 공격집단 중 일부는 운영자가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범죄 생태계에 지장을 주고 제로데이 사용량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 2022년 랜섬웨어 몸값 지불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운영자들이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도구를 구매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크봇(Oakbot) 맬웨어를 배포한 UNC2633으로 추적되는 공격집단은 폴리나를 악용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UNC2633은 일반적으로 맬웨어 페이로드로 이어지는 악성 첨부파일 또는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을 통해 맬웨어를 배포한다.
랜섬웨어의 경우 로렌즈(Lorenz) 랜섬웨어의 배후에 있는 공격집단은 미텔(Mitel)의 미보이스 커넥트 VOIP(MiVoice Connect VOIP) 기기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29499)을 악용했으며, 매그나이버(Magniber) 랜섬웨어 공격집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1의 MoTW(Mark of the Web) 기능에서 발견된 2가지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41091 및 CVE-2022-44698)을 악용했다. 그 이후 해당 그룹은 윈도우 스마트스크린(Windows SmartScreen)이 3번째 MoTW 취약점(CVE-2023-24880)을 악용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악성 파일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표적이 된 IT 관리 제품
2022년 목격된 제로데이 결함 대부분은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개의 취약점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중 15개는 윈도우에서 발견됐다. 크롬은 10개의 취약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9개는 크롬에, 1개는 안드로이드에서 발견됨). 애플은 9개의 취약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4개는 맥OS 취약점, 5개는 iOS 취약점이었다. 파이어폭스에서도 2개의 취약점이 발견됐다.공격자들은 IT, 보안, 네트워크 관리 기기와 소프트웨어 등 매우 다양한 제품에서 발견된 10가지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했다. 영향을 받은 제공업체는 포티넷, 소포스, 트렌드 마이크로, 짐브라, 어도비, 아틀라시안, 시스코, 미텔, 솔라윈즈, 조호, Q냅, 시트릭스 등이다. 이런 기기 또는 제품은 다수가 네트워크 엣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손쉬운 표적이 된다. 또 맬웨어 감지 솔루션으로 보호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관리자가 실행 중인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기기를 해킹해 네트워크 내부에 숨어드는 경우가 많고 횡적이동을 통해 추가적인 시스템을 해킹하고 네트워크 안팎으로 데이터와 명령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 사이 진행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3개 중 약 1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이 아닌 다른 업체의 제품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표적으로 삼았다. 즉, 기업은 과거에는 표적이 되지 않았던 제품을 포함해 기술 스택의 모든 제품과 기기를 위한 감지 및 모니터링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
맨디언트 연구팀은 “제로데이가 표적으로 삼는 제공업체와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기업은 위험을 충분히 완화하기 위해 특정 상황에서 패치를 배포함에 있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위험 평가 외에도 특정 지역 또는 산업을 표적으로 삼는 위협 행위자의 유형, 보편적인 맬웨어, 자주 사용되는 TTP, 가장 큰 공격 표면을 제공하는 제품 등을 분석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