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토픽 브리핑 | 사이버 공격의 시작 "피싱"과 대응 방안

이대영 기자 | ITWorld 2021.06.11
코로나 19 시대를 보내면서 기업의 취약점과 제로데이에 대한 대응이 많이 향상됐다. 그 결과 공격자는 피싱(Phishing) 공격을 통한 사용자를 노리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한 기업의 보안은 가장 약한 고리의 세기만큼 강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약한 고리는 바로 인간, 사용자와 관련이 있다. 실제로 버라이즌의 2020년 데이터 유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피싱이 데이터 유출과 관련된 가장 많은 위협 활동으로 나타났다. 
 
ⓒ Getty Images Bank

피싱은 위조된 이메일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피싱의 목표는 이메일 수신자가 그 메시지를 자신에게 필요한, 또는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로 여기게끔 속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발신한 정보 요청 메일, 회사 내의 동료가 보낸 메시지라고 생각해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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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은 공격 기술 측면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물론 집중적이고 개인화된 피싱 공격인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이나 고위급 또는 고액의 목표물에 초점을 맞춘 피싱 공격인 웨일링(whaling)과 같은 훨씬 더 정교한 피싱 변종 공격도 있지만, 이 공격들은 기술보다는 소셜 엔지니어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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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싱은 많은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 보호 솔루션을 우회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공격 유형 가운데 하나다. 피싱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시지의 형식이다. 공격자는 수신자가 신뢰하는 주체 또는 실존 인물이나 실제 있을 법한 인물, 또는 거래 협력업체를 가장한다. 피싱은 1990년 대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사이버 공격 형태 가운데 하나인데, 최근 피싱 메시지와 기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치명적인 공격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기업 이메일 침해(Business Email Compromise, BEC)은 비교적 새로운 종류의 공격으로, 발생 빈도와 전체 피해 규모를 주도하며 빠르게 공공의 적 1위가 되었다. FBI의 2019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범죄는 기업 이메일 침해와 이메일 계정 침해(email account compromise)였다. FBI는 개인이 피해를 입는 경우를 이메일 계정 침해라고 하며, 기업이 피해를 입는 경우를 BEC라고 한다. 

공격자가 외부에서 내부 주소를 스푸핑(spoofing)하거나 진짜처럼 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피싱 공격과 달리, BEC 공격은 공격자가 기본적으로 침해된 개인의 신원을 도용한다. 따라서 누군가 송금을 요구할 때 CEO 이메일처럼 보이게 쓰는 것이 아니라, 실제 CEO의 기업 이메일을 사용한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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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거의 모든 보안업체가 피싱 공격에 주의하라고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실 모든 데이터 유출과 사이버 공격은 누군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도록 속이기 위한 피싱 시도에서 시작한다. 프루프포인트(Proofpoint)의 2020년 피싱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관과 기업의 65%가 2019년에 피싱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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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업들은 사용자에게 피싱 공격에 주의하도록 주기적으로 교육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실제 공격을 인지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피싱 공격에 당하는 것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에서 지적이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집단의 사람들, 예를 들어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과학자, 심지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중에도 피싱 사기 피해자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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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피싱 공격에 빠졌을 때의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합리적이고 요령 있는 사용자라면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다운로드나 돈을 요구하는 후속 사기 메시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는 아무 일도 없거나 스팸 광고 또는 팝업 정도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피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길을 건널 때는 양 쪽을 다 살피고 건너라고 가르쳐 준다. 이것이 습관화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길을 건널 때나 코너를 돌 때 자동으로 왼쪽, 오른쪽을 살피게 된다. 소셜 엔지니어링 대처 교육의 궁극적 목표도 이런 것이다.

최근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피싱 테스트를 통한 보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피싱 테스트는 보안팀이 진짜처럼 보이는 악성 피싱 메일을 만들어 직원에게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상 누락된 납품에 대한 안내, 송장 요청, 유명인들의 소문같은 내용으로 이메일을 열어보게 만든다. 

하지만 사이브세이프(CybSafe)의 행동 과학 책임자인 존 브라이스 박사에 따르면, 기업은 직원들을 화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주제를 피하는 등 이메일 템플릿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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