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AMD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랩톱 4용 라이젠 프로세서를 서피스 에디션으로 공동 개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개발에 착수한 것은 벌써 1년 전, 라이젠 5000 시리즈가 나오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4가 이전 세대보다 7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정한 구성의 일부 테스트에서 성능이 거의 2배를 기록했고, 실제로 PCWorld의 예비 벤치마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가볍게 볼 결과는 아니다. 서피스 랩톱 3은 라이젠 7 3780U와 3850U를 사용했다. 둘 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이다. 서피스 랩톱 4에 탑재된 라이젠 5 4680U와 라이젠 7 4980U는 각각 6/8코어 프로세서이다. 코어수가 증가한 만큼 성능이 높아진 것이다.
이들 칩이 서피스 에디션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원조 서피스 에디션 협력관계(서피스 랩톱 3의 라이젠 7 3780U와 3850)는 기존 라이젠 아키텍처를 조정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반 커스텀 칩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추가 연산 유닛과 향상된 반응성, 온다이 펜 컨트롤러 등이 포함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저명한 엔지니어 파반 다불루리는 당시 “완전히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3에 맞는 프로세서를 찾을 때, 단일 프로세서에서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AMD의 부사장 잭 후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본질적으로는 라이젠의 펌웨어를 재구축해 최적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더 강력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4의 라이젠 버전이 배터리 사용 시간도 인텔의 11세대 코어를 앞지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양으로는 두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량은 비슷하다. 참고로 라이젠 4000 모바일은 15와트,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는 12~28와트이다.
2019년 AMD의 후인은 년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한 가지 프로젝트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서피스팀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의 시작일 뿐이다. 엑스박스와 같다. 작은 일 하나를 하려고 이런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발 주기 때문에 서피스 랩톱 4에 최신 라이젠을 탑재하지 못한 반면, 최신 서피스 에디션 칩은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선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라이젠 4000 기반 서피스 랩톱 4의 주요 판매 강점이 될 것으로 본다.
공동 개발한 프로세서와 윈도우 운영체제와의 향상된 인터랙션도 개선 효과를 가져다준다. 예를 들면, 윈도우 헬로의 심도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 단축되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배터리 소비를 최적화했다. 화상회의 중에 팬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애플의 통합 M1 칩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접근 방식은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4의 이런 미묘한 변화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에디션 칩에서 구현한 개선 사항이 AMD의 라이젠 5000 모바일 칩의 개선과 많이 겹칠 것이라고 본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개선을 의미한다. PCWorld 리뷰에서 AMD 라이젠 9 5980HS는 인텔 타이거 레이크를 상당한 격차로 앞질렀는데, 과연 최신 서피스 에디션 칩이 이런 수준의 개선을 이루었을지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