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2020년 지금까지 가장 큰 데이터 보호법 위반 벌금 사례

Dan Swinhoe | CSO 2020.08.21
취약한 보안 사건과 은폐 또는 실수로 인해 발생한 해킹과 데이터 도난 등으로 기업들은 총 16억 3,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019년 데이터 침해에 대해 상당한 벌금이 부과되는 것은 각국의 규제당국이 소비자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서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은 2억 3,000만 달러의 사상 최고의 벌금을 냈으며, 매리어트는 1억 2,4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에서는 에퀴팩스(Equifax)가 2017년 침해에 대해 최소 5억 5,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사고는 계속 발생했다. 우버(Uber)는 2016년 침해 사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엄격하게 규제되는 의료 데이터를 제대로 보안 조치를 취하지 못한 의료 기관도 큰 손실을 입게 됐고, 이로 인해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DHS)는 점점 더 많은 벌금을 징수했다. 


에퀴팩스: 최소 5억 7,500만 달러 

2017년, 신용 기관인 에퀴팩스는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하나에서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치 스트럿츠(Apache Struts) 프레임워크로 인해 거의 1억 5,000만 명의 개인 및 금융 정보를 잃어버렸다. 에퀴팩스는 패치가 발표된 지 수개월동안 이 심각한 취약점을 수정하지 못했으며, 침해 흔적을 발견한 후에도 수주동안 대중에게 침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2019년 7월, 에퀴팩스는 회사가 네트워크 안전 확보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이유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 CFPB)과 미국 50개 주에 5억 7,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3억 달러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신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초기 지불이 소비자에게 보상하기에 충분하지 않는 경우, 1억 2,500만 달러가 추가된다. 1억 7,500만 달러는 48개 주, 컬럼비아 특별구, 푸에르토리코에, 1억 달러는 CFPB로 전달된다. 합의를 통해 에퀴팩스는 2년마다 정보보안 프로그램에 대한 서드파티 평가를 받아야 한다. 

FTC 위원장 조 시몬스는 “개인정보로 이익을 얻는 기업은 해당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전을 확보해야할 추가 책임이 있다. 에퀴팩스는 약 1억 4,700만 명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침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퀴팩스는 이 사건에 대해 영국에서 이미 6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이는 GDPR 이전 데이터 보호법 시대의 최대 벌금이었다. 


영국항공: 2억 3,000만 달러 

EU의 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 벌금의 잠재적 규모에 대한 다양한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시행 이후 첫 1년 동안은 처벌 조치가 거의 없었다. 데이터 유출과 관련해 유럽 지역에서 부과한 벌금은 수십만 유로, 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었으며,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이전 법률 규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규정 준수 노력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보안 실패에 대한 가벼운 처벌이 이어짐에 따라 GDPR은 빈깡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영국항공이 기록적인 2억 3,0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후, 상황은 빠르게 변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높은 데이터 유출 벌금이었으며, 2018년 우버의 1억 4,800만 달러의 벌금을 훌쩍 넘어섰다. 영국항공은 마자카트 그룹(Magecart group)이 카드 스키밍 스크립트를 사용해 2주동안 최대 50만 명의 개인 및 결제 데이터를 수집한 사건으로 인해 영국의 데이터 보호 당국인 ICO(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ICO는 조사 결과, 영국항공의 보안 조치가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항공의 벌금은 GDPR 규정이 실제로 살아있고, 데이터 보호 당국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GDPR이 보안을 이사회 이상의 안건으로 끌어올리는 주요 동인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CSO와 개인정보보호 및 준수는 보안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우버: 1억 4,800만 달러 

2016년 차량 호출 앱 우버는 60만 명의 운전자와 5,700만 명의 사용자 계정을 유출했다. 우버는 사건을 신고하지 않고 해킹 당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가해자에게 1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기업 자체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우버는 2018년 주 데이터 유출 신고법 위반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데이터 침해 벌금인 1억 4,8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매리어트 인터내셔널: 1억 2,400만 달러 

ICO는 영국항공에 대한 기록적인 벌금형을 부과한지 불과 며칠 만에 두 번째 막대한 벌금을 부과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은 최대 5억 명의 고객 결제 정보,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및 여권 번호가 유출된 후, 1억 2,4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침해의 원인은 메리어트의 스타우드 자회사였다. 공격자들은 2015년 매리어트가 인수한 후, 최대 4년동안 스타우드 네트워크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ICO는 성명을 통해 메리어트는 스타우드를 인수했을 때 충분한 실사를 하지 못했으며, 시스템 보안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메리어트 CEO인 안 소렌슨은 벌금형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GDPR 법률이 아닌 터키의 데이터 보호 당국으로부터 이 침해 사건으로 26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는데, 이는 한번의 침해 사건으로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여러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선례가 됐다.

  
야후: 8,500만 달러 

2013년 야후는 전체 데이터베이스, 웹 인구의 전체 규모인 약 30억 개의 계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보안 침해를 당했다. 그러나 야후는 이 정보를 3년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야후가 침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3,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9월 야후의 새 주인인 알타바(Altaba)는 5,000만 달러 규모의 배임에 따른 집단소송을 해결했다고 시인했다. 30억 계정에 대한 총 청구액은 8,500만 달러로, 레코드당 약 36달러에 달한다. 


캐피털 원: 8,000만 달러 

2019년 캐피탈 원(Captial One) 은행은 미국에서 1억 명, 캐나다에서 600만 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캐피탈 원은 나중에 전 아마존 웹 서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페이지 톰슨으로 알려진 외부 개인이 회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의 구성 취약점을 통해 캐피탈 원 신용카드 고객과 신용카드 제품을 신청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수집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우편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자체 신고 소득, 신용 점수, 신용 한도, 잔액, 지불 내역, 연락처 정보, 거래 데이터 조각, 일부 사회보장번호 및 일부 은행 계좌번호가 포함됐다. 
 
미국 OCC(The 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는 캐피탈 원이 운영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 할 때 효과적인 위험 평가 프로세스를 수립하지 못한 것과 결함을 적시에 수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8,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테스코 은행: 2,100만 달러 

영국 슈퍼마켓 체인의 소매 금융업체인 테스코 은행(Tesco Bank)은 2016년 9,000개 고객 계정에서 300만 달러가 조금 안되는 돈을 도난 당한 후, 2018년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에 의해 2,1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FCA는 테스코의 직불카드 디자인, 금융 범죄 제어 시스템 및 금융 범죄 운영팀의 결함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타겟: 1,850만 달러 

2017년 대형 소매업 체인인 타겟(Target)은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판매가 급증하는 동안 약 4,000만 개의 신용 및 직불 카드 계정이 도난당한 2013년 침해 사건과 관련해 47개 주 및 컬럼비아 특별구와 1,850만 달러의 합의에 동의했다. 이후 조사에서 최대 7,000만 명의 개인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및 이메일 주소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침해와 관련된 총 비용은 2억 달러가 넘는다. 


엔섬: 1,600만 달러 

2015년 미국 의료보험업체인 엔섬(Anthem)은 7,9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 침해 사고를 당했다. 침해 사항에는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의료 ID가 포함되었다. 2018년 10월, 엔섬은 미국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양도 및 책임에 대한 법(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HIPAA) 위반으로 1,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침해와 관련한 총 비용은 해당 벌금과 함께 데이터 침해와 관련한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에 지불해야 했던 1억 1,500만 달러가 추가됐다.

 
1&1 텔레콤: 1,060만 달러

대규모 GDPR 벌금을 부과한 곳은 영국의 ICO만이 아니다. 독일 웹 호스팅 업체 1&1 텔레콤은 권한이 없는 사람이 고객 서비스 부서를 이용해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기술적, 조직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독일의 연방데이터보호정보자유위원회(Federal Commissioner for Data Protection and Freedom of Information, BfDI)로부터 1,06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고객 데이터 인증 프로세스가 부실해 발신자가 정보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만 제공하면 다른 고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데이터 침해와 관련이 없지만, GDPR 관련 대규모 벌금으로는 데이터 주체의 정치 참여를 처리한 오스트리아 우체국(Austrian postal service)에 대한 약 2,100만 달러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고객 데이터를 보관한 독일 부동산업체 도이체 보넨(Deutsche Wohnen)에 대한 약 1,700만 달러가 있다. 


구글: 750만 달러 

일반적으로 독점 및 반독점 관련 벌금과 관련해 2020년 구글은 2건의 구글 플러스(Google+) 사건에 대한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750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구글은 원래 개발자가 비공개로 표시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글 플러스 API 버그를 공개한 후, 2018년 10월에 구글 플러스 소셜 네트워크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 버그가 악용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4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이 API를 사용했고, 50만 개 이상의 계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2개월 후, 구글은 구글 플러스와 관련해 두 번째 사건을 발표했다. 이는 또 다른 API 문제로 개발자가 5,250만 명의 사용자의 개인 프로필 정보에 접근을 허용하게 되면서, 구글은 원래 언급했던 것보다 4개월 일찍 종료했다. 구글은 이 버그에 대한 악용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2018년에 2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지만, 나중에 하나로 통합됐으며, 2020년 1월에 2015년 1월부터 2019년 4월 4일 사이에 구글 플러스 계정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비공개 정보를 노출한 것에 대해 각각 5달러에서 12달러를 지불하도록 합의했다.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 센터: 430만 달러 

2018년 6월, 판사는 HIPAA를 위반한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에 대해 43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했다. 이 암 센터는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3건의 데이터 유출로 인해 3만 3,500명이 넘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유출했다. 어떤 경우는 직원의 집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노트북을 도난 당했다. 다른 2가지 보안 침해는 암호화되지 않은 USB 도난과 관련이 있다. 

 
프레세니우스 메디컬 케어 노스 아메리카: 350만 달러 

2018년 2월, 프레세니우스 메디컬 케어 노스 아메리카(Fresenius Medical Care North America, FMCNA)는 2012년 2월과 7월 사이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5건의 별도 침해를 당한 후, 350만 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시민권익청(Office for Civil Rights, OCR)은 조사를 통해 FMCNA가 다른 기관에서 저장 중인 모든 건강 정보의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과 취약점에 대한 정확하고 철저한 위험 분석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 및 장비에 대한 무단 접속을 방지하지 않음, 건강 데이터를 암호화하지 않음, 건강데이터를 보관하는 전자 매체 제거를 통제하지 않음, 보안 사고 절차 미비 등의 책임을 물었다. 


코티지 헬스, 터치스톤 메디컬 이미징,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 센터: 각각 300만 달러 

2019년에는 3건의 대규모 HIPAA 위반이 있었다. 코티지 헬스(Cottage Health), 터치스톤 메디컬 이미징(Touchstone Medical Imaging),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Rochester Medical Center, URMC)에 각각 300만 달러의 대규모 벌금이 부과됐다. 

2013년에 1건, 2015년에 1건의 위반으로 코티지 헬스는 6만 2,500명 이상의 개인전자보호건강정보(electronic Protected Health Information, ePHI)가 유출됐다. 2개의 사건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ePHI를 보유하는 서버와 관련됐다.   

미국 테네시 소재 터치스톤 메디컬 이미징은 노출된 FTP 서버를 통해 30만 명 이상의 환자 PHI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노출한 결과, 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터치스톤은 2014년 FBI로부터 이 노출에 대해 통보를 받았지만, 환자 PHI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건복지부(The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는 “터치스톤이 FBI와 OCR에서 침해 사실을 통보받은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보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침해의 영향을 받은 개인에 대한 통지가 시의적절하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터치스톤 측은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정확하고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하지 못했다. 보안 공급업체와 제휴 계약을 맺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11월, 로체스터 대학 의료 센터는 모바일 기기 암호화 실패로 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및 스트롱 메모리얼 병원(Strong Memorial Hospital, SMH)을 포함하는 이 센터는 2013년 암호화되지 않은 플래시 드라이브를 분실했으며, 2017년 암호화되지 않은 노트북을 도난당했다. 2010년 URMC는 암호화되지 않은 드라이브를 통해 보안 침해를 당해,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건강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벌금을 물었다. 


잭슨 헬스 시스템: 215만 달러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여러 병원과 의료 센터를 운영하는 마이애미 비영리 학술의료 시스템인 잭슨 헬스 시스템(Jackson Health System, JHS)에서도 대규모 HIPAA 위반 사건이 발생했다. JHS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위반 사건에 대해 DHS로부터 21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13년 JHS는 756명의 환자에 대한 종이 기록의 손실을 DHS에 보고했지만, 내부 조사 결과 3상자의 환자 기록을 손실한 것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 2015년 JHS는 2명의 직원이 업무 목적성이 없는 환자의 전자의료기록에 접속했음을 발견했다. 2016년 JHS는 직원이 2011년 이후 총 2만 4,000명의 환자 기록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해당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 


에퀴팩스, 페이스북, DSG 리테일, 캐세이퍼시픽 항공: 각각 65만 달러 

영국의 4개 회사는 운이 좋았다. 2018년 영국 정보당국은 GDPR 전 데이터보호법에 따라 에퀴팩스와 페이스북에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 법에서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최고 과징금이 65만 달러에 불과했다. GDPR에 따르면, 처벌은 훨씬 더 높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데이터 사건으로 인해 벌금을 물었고, 에퀴팩스는 2017년 침해로 9월,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GDPR이 도입된 지 거의 2년이 지난 2020년 초, 규제 당국은 기존 데이터 보호법에 따라 2개의 회사에 벌금을 부과했다. 영국 소매업체인 DSG 리테일(DSG Retail Limited)은 자회사인 커리스 PC 월드(Currys PC World)와 딕슨 트래블(Dixons Travel) 매장에서 5,000대 이상의 컴퓨터에서 POS 악성코드가 발견돼 벌금을 부과받았다. 다만 GDPR 시행 전인 2017년 7월에 공격이 시작되어 신규 규정 시행 후인 2018년 4월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종전 법의 최고형인 65만 달러가 적용됐다. 

이 공격으로 공격자는 이름, 우편 번호, 이메일 주소, 내부 서버의 신용 조회 오류 등 약 1,400만 명의 개인정보와 560만 개의 결제 카드 세부 정보에 무단 접속이 가능해졌다. ICO는 회사가 보안 체계가 미흡했다며, 패치 적용, 로컬 방화벽, 망 분리, 일상적인 보안 테스트 등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CO는 2018년 1월, DSG의 카폰 웨어하우스(Carphone Warehouse)에 유사한 결함으로 52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중국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2020년 3월, 고객의 개인 데이터 보안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데이터 보호법 상 최대 벌금을 부과받았다. ICO는 2014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캐세이퍼시픽의 시스템이 적절한 보안 조치를 취하지 못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판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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