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를 확장할 때
PC에 디스크 드라이브가 하나뿐이라면, SSD가 더 나은 선택이다. 부팅 시간도 빨라지고 게임이나 다른 파일 로딩 속도는 물론, 컴퓨터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것은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에게 전문가가 제안하는 1순위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추가 스토리지가 필요한 경우, 그리고 읽기/쓰기 작업이 빈번하거나 속도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면, 보통은 하드디스크가 잘 맞는다. 저렴한 가격과 용량의 이점만큼 부피가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PC 내부에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만한 공간이 없다면, 외장 하드디스크가 있다. PC와의 연결 방법보다 실제 드라이브의 속도가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브에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을 때
현재 1TB SSD 가격은 55달러 수준이다. 할인 가격이 아니라 정상 가격이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2배에 가까운 가격이었다는 점에는 깜짝 놀랄 하락폭이다. 하지만 같은 가격에 2TB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용량이 증가하면 가격차는 더 커진다. 4TB SSD는 200달러 수준인데, 이 가격이면 14TB 하드디스크를 살 수 있다. 4TB 하드디스크는 75달러 정도이다.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용량을 얻을 수 있다.
충분한 백업 스토리지를 확보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기도 하다. 3-2-1 백업 법칙에 따르면, 중요한 파일은 3개의 사본을 만들고 2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지 장치에 저장하고, 사본 하나는 오프사이트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도 편리하지만, 데이터가 많다면 백업 드라이브가 전체적으로 더 저렴하다.
정말로 많은 스토리지가 필요할 때
SSD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SSD의 용량 확대는 훨씬 더 천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아주 많은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면, 하드디스크가 예산에 맞을 것이다.
현재 일반 소비자용 SSD의 최고 용량은 8TB이지만, 하드디스크는 22TB 정도이다. 게다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가격차가 매우 크다. 특히 NAS나 홈 서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가용 공간을 확장하는 더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아낀 돈으로 NAS나 홈 서버 하드웨어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드디스크가 여전히 유용하지만, 반드시 PC에 하드디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SSD만 있는 PC라고 해도 용량이 조금 적을 뿐, 매우 빠르고 매끄럽게 동작한다. 만약 10TB를 넘는 대용량 SSD의 가격이 현재의 하드디스크 가격만큼 내려간다면, SSD가 기본값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하드디스크가 여전히 적절한 PC 구성에서 충분히 유용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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