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충전 기술을 놓고 스마트폰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샤오미는 올해 2월 MWC에서 인상적인 충전 기술을 선보였는데, 300와트 충전으로 4,300mAh 용량의 홍미 스마트폰을 단 5분 만에 '완충'했다. 300와트는 아직 먼 미래의 일이지만, 중국 제조업체의 스마트폰은 비교적 충전 속도가 빠르다. 150와트 충전으로 20분 만에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 원플러스의 10t는 여전히 인상적인 속도이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각각 최대 45와트, 약 30와트로 고속 충전을 다소 다르게 정의한다.

하지만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스마트폰 사용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속 충전이 휴대폰 배터리의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런 우려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고속 충전이 휴대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실제로 배터리를 망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충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모든 최신 스마트폰은 리튬 이온 배터리 또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동작 방식은 둘 다 동일한데, 기본적으로 음극과 양극, 전해질로 구성된다. 휴대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는 음의 리튬 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양극으로 흐를 때 생성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 흐름이 멈춘다. 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은 다시 음극으로 이동하여 사이클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한다.배터리는 일종의 스펀지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충전 과정이 선형적이지 않다. 배터리가 비어있을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거의 가득 차면 덜 흡수하는 식이다. 따라서 포화 상태에 가까울수록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충전 곡선이 더 평평해집니다. 반면에 충전 전압은 최대 전력에서 시작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휴대폰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
고속 충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배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된다. 이는 리튬 이온의 흐름이 항상 약간의 열을 방출하고 화학 공정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효율적인 충전은 더 많은 열을 방출하므로 배터리가 비교적 가득 차 있을 때 휴대폰을 연결해서는 안 된다.참고고 아이폰에서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마모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는데, 설정> 배터리> 배터리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배터리 용량을 백분율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열은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는 주된 원인이다. 배터리에 더 많은 전류가 흐를수록 더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고속 충전" 기능에서 이 문제를 우려한다. 급격한 발열로 인해 전해질이 결정화되어 전극 사이의 이온 전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조업체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속 충전 중에 평소보다 더 많은 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중요한 예방 조치를 적용한다.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고속 충전
최근 몇 년 동안 파워 서플라이의 전송 전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고속 충전 표준이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인 퀄컴 퀵차지 프로토콜인데, 버전 5는 약 100와트 충전을 지원한다.원플러스의 기술인 워프차지(WarpCharge)는 65와트 충전을 지원한다. 또 다른 표준으로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오포(Oppo)의 VOOC 플래시 차지(Flash Charge)가 있다. 앞서 소개한 원플러스 10T에는 160와트 SUPERVOOC 파워 서플라이가 함께 제공된다. 다른 표준으로는 USB 파워 딜리버리, 어댑티브 차지 (삼성), 터보파워(TurboPower, 모토로라) 등이 있다.
휴대폰 배터리를 보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해법은 다음과 같다.
- 통합 전원 관리 기능이 있는 파워 서플라이
- 병렬 충전
- 추가 냉각 하드웨어
고속 충전 기능이 있는 많은 스마트폰에는 집적 회로가 있는 파워 서플라이가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열 에너지가 휴대폰에 닿기 전에 방출한다. 이 솔루션의 단점은 어댑터가 기존보다 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병렬 충전으로, 전체 전류를 하나의 배터리 셀로 보내는 대신 두 개의 병렬 셀로 나누는 것입니다. 최상의 충전 성능을 위해 통합 전원 관리 기능과 함께 적용하기도 한다. 이 충전 기술의 단점은 총용량이 다소 낮다는 것인데, 하우징과 하드웨어를 포함해 배터리 셀 2개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넓기 때문이다.
냉각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열 축적을 조절하는 솔루션이다. 냉각 시스템이 우수할수록 과열 없이 더 많은 전력을 장치에 공급할 수 있다. 열 차폐, 증기 챔버, 심지어 전체 팬(특히 게임용 스마트 폰에서)은 과도한 온도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고속 충전이 휴대폰 배터리를 망치는가? 앞서 소개한 솔루션은 효과가 있는가? 배터리가 얼마나 빨리 성능이 저하되어야 "망가졌다"고 간주할 수 있는가?
후자의 경우 공식적인 업계 표준도 있습니다. 샤오미는 홍미 11T Pro(120와트 고속 충전 지원)의 경우 800회 완전 충전 후에도 원래 배터리 용량의 80%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증한다. 애플은 500회 충전 후에도 80%의 용량을 약속한다. 그리고 오포는 2023년 2월 초, 두 가지 새로운 고속 충전 표준인 150W SuperVOOC와 1,600회 이상 충전 후에도 80%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는 240W SuperVOOC 기술을 도입했다.
결론 : 고속 충전이 휴대폰 배터리에 해롭지 않은 이유
장기적인 연구 없이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모두 고속 충전이 배터리의 정상적인 마모를 가속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그러나 고속 충전은 더 높은 와트로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제조업체는 최적화된 파워 서플라이, 병렬 충전 또는 온도 변동을 조절하는 스마트 하드웨어 및 센서를 통해 에너지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 사용자 자신이다. 이를 위해 휴대폰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 휴대폰이 유도 충전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가능하면 항상 케이블로 충전한다.
- 완전 방전을 피한다. 최적의 배터리 잔량은 20~80% 범위이다.
- 배터리가 비교적 많이 충전된 상태(60% 이상)에서는 충전하지 않는다.
- 더위나 추위 등 극심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 항상 제조업체에서 제공한 충전 액세서리(전원 어댑터, 충전 케이블)를 사용한다.
- 성능 집약적인 앱이나 게임이 실행 중일 때는 충전하지 않는다.
-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꽂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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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