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9

암페타민 리뷰 | 맥의 '잠자기' 본능을 억제하라

Glenn Fleishman | Macworld
애플과 맥OS는 오랜 기간 맥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집착해 왔다. 드라이브를 잠자기 모드로 전환하거나 화면 밝기를 낮추거나 아예 컴퓨터 자체를 잠자기 모드 혹은 대기 모드로 바꾸는 식이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명확했다. CRT의 화면 번아웃 현상을 막고 하드 드라이브 소모를 줄이고 발열을 잡기 위해서다. 환경 보호를 위한 전력 소모와 비용을 줄이는 더 직접적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CRT 이후 세계를 살고 있고 맥 대부분에는 SSD가 들어갔다. 또한 애플 실리콘이 등장하면서 컴퓨터의 발열과 전력 사용량은 놀랄 만큼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애플은 여전히 사용량을 더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방향은 아마도 올바른 것이겠지만, 만약 맥을 정한 시간 동안 혹은 이유가 있어서 계속 켜진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한 앱을 실행하는 한 맥은 깨운 상태로 두기 등 메뉴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윌리엄 구스탑슨이 만든 무료 앱 '암페타민(Amphetamine)'이다. 메뉴 바에서 맥 켜짐 상태에 대해 '클릭(click)', '스케줄(schedule)', '트리거(trigger)'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맥의 일부 혹은 전체를 잠자기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매우 단순한 컨셉의 앱이어서 직관적이면서도 강력한 옵션을 제공한다.

가장 단순한 활용법은 메뉴에서 항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지할 때까지 맥을 깨운 상태로 계속 유지한다. 혹은 특정 앱을 실행하거나 파일 다운로드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도록 시간을 정할 수도 있다. 특히 다운로드 종료 때까지로 정하는 옵션이 유용하다. 이 앱은 파일 크기가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휴지 시간을 찾아내므로, 파일이 완전히 다운로드됐는지 감지할 수 있다.

더 복잡하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외장 드라이브를 노트북에 연결해 타임머신 백업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복제한다고 하자. 배터리가 많이 남지 않았다면 백업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때는 앱의 환경설정에서 트리거 항목 중 특정 드라이브가 마운트되고 배터리가 50%보다 많거나 노트북 전원이 연결됐을 때만 잠자기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하면 된다.
 
트리거를 이용하면 암페타민이 맥이 깨운 상태로 유지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암페타민은 잠자기 관련된 다양한 추가 기능을 지원한다. '드라이브 어라이브(Drive Alive)' 환경설정을 이용하면 정지 상태로 전환되지 않길 원하는 드라이브를 지정할 수 있다. 스핀업 타임(spin-up time,하드 디스크가 회전을 시작하고 규정 회전수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있는 하드 드라이브에서 유용하다. 또는 앱이 마치 실제 사용자 동작을 흉내 내듯 일정한 간격으로 커서를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아이콘을 변경할 수 있다.
혹시 일부 사용자는 암페타민이라는 앱 이름이나 아이콘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깨어있는 상태를 뜻하는 다양한 용어의 앱은 암페타민이 처음 등장한 2014년에도 이미 많이 있었다. 그중 하나인 카페인(Caffeine)은 현재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암페타민의 알약 모양 아이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러 다른 아이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찻주전자 아이콘을 사용한다.

참고로 애플은 2020년 12월 이 앱을 앱 스토어에서 차단한 적이 있었다. 적절하지 않은 컴퓨터 사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며칠 후 복구됐다.

정리하면, 암페타민은 '필요할 때 맥을 계속 깨운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이 뭘까?'라는 필요에서 출발했다. 한 번이라도 혹은 종종 맥을 계속해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 이 무료 앱이 정답이다. 그리고 이 앱이 유용하다면 이 앱이 계속 만들어질 수 있도록 커피값 정도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도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2021.11.09

암페타민 리뷰 | 맥의 '잠자기' 본능을 억제하라

Glenn Fleishman | Macworld
애플과 맥OS는 오랜 기간 맥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집착해 왔다. 드라이브를 잠자기 모드로 전환하거나 화면 밝기를 낮추거나 아예 컴퓨터 자체를 잠자기 모드 혹은 대기 모드로 바꾸는 식이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명확했다. CRT의 화면 번아웃 현상을 막고 하드 드라이브 소모를 줄이고 발열을 잡기 위해서다. 환경 보호를 위한 전력 소모와 비용을 줄이는 더 직접적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CRT 이후 세계를 살고 있고 맥 대부분에는 SSD가 들어갔다. 또한 애플 실리콘이 등장하면서 컴퓨터의 발열과 전력 사용량은 놀랄 만큼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애플은 여전히 사용량을 더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방향은 아마도 올바른 것이겠지만, 만약 맥을 정한 시간 동안 혹은 이유가 있어서 계속 켜진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한 앱을 실행하는 한 맥은 깨운 상태로 두기 등 메뉴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윌리엄 구스탑슨이 만든 무료 앱 '암페타민(Amphetamine)'이다. 메뉴 바에서 맥 켜짐 상태에 대해 '클릭(click)', '스케줄(schedule)', '트리거(trigger)'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맥의 일부 혹은 전체를 잠자기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매우 단순한 컨셉의 앱이어서 직관적이면서도 강력한 옵션을 제공한다.

가장 단순한 활용법은 메뉴에서 항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지할 때까지 맥을 깨운 상태로 계속 유지한다. 혹은 특정 앱을 실행하거나 파일 다운로드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도록 시간을 정할 수도 있다. 특히 다운로드 종료 때까지로 정하는 옵션이 유용하다. 이 앱은 파일 크기가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휴지 시간을 찾아내므로, 파일이 완전히 다운로드됐는지 감지할 수 있다.

더 복잡하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외장 드라이브를 노트북에 연결해 타임머신 백업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복제한다고 하자. 배터리가 많이 남지 않았다면 백업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때는 앱의 환경설정에서 트리거 항목 중 특정 드라이브가 마운트되고 배터리가 50%보다 많거나 노트북 전원이 연결됐을 때만 잠자기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하면 된다.
 
트리거를 이용하면 암페타민이 맥이 깨운 상태로 유지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암페타민은 잠자기 관련된 다양한 추가 기능을 지원한다. '드라이브 어라이브(Drive Alive)' 환경설정을 이용하면 정지 상태로 전환되지 않길 원하는 드라이브를 지정할 수 있다. 스핀업 타임(spin-up time,하드 디스크가 회전을 시작하고 규정 회전수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있는 하드 드라이브에서 유용하다. 또는 앱이 마치 실제 사용자 동작을 흉내 내듯 일정한 간격으로 커서를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아이콘을 변경할 수 있다.
혹시 일부 사용자는 암페타민이라는 앱 이름이나 아이콘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깨어있는 상태를 뜻하는 다양한 용어의 앱은 암페타민이 처음 등장한 2014년에도 이미 많이 있었다. 그중 하나인 카페인(Caffeine)은 현재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암페타민의 알약 모양 아이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러 다른 아이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찻주전자 아이콘을 사용한다.

참고로 애플은 2020년 12월 이 앱을 앱 스토어에서 차단한 적이 있었다. 적절하지 않은 컴퓨터 사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며칠 후 복구됐다.

정리하면, 암페타민은 '필요할 때 맥을 계속 깨운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이 뭘까?'라는 필요에서 출발했다. 한 번이라도 혹은 종종 맥을 계속해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 이 무료 앱이 정답이다. 그리고 이 앱이 유용하다면 이 앱이 계속 만들어질 수 있도록 커피값 정도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도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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