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0

'익숙한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대체하는 팁 5가지

Matt Smith | PCWorld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대답은 너무나 명확해 바보 같은 질문처럼 느껴진다. 맞다, 대체할 수 있다. 화면이 있고 앱을 실행할 수 있고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적당한 질문은 이것이다. 구글 독스 작업을 하다가 아이패드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지 않고도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 역시 '그렇다'다. 단, 아이패드 설정과 사용법을 일부 바꿀 필요가 있다.
 
ⓒ Leif Johnson/IDG
 

키보드와 애플 펜슬은 필수다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쓰려면 키보드가 꼭 필요하다. 아마도 필자가 이 글을 아이패드 터치스크린으로 작성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메일 답장을 쓰거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일상적인 작업은 터치스크린으로 힘들다. 키보드를 구매해야 한다.

최신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를 가지고 있다면 애플의 매직 키보드가 최선이지만 꼭 이 제품일 필요는 없다. 필자는 구형 아이패드 프로에 로지텍의 콤보 터치를 연결해 쓰고 있다.  브릿지(Brydge)와 제그(Zagg)의 아이패드용 키보드도 완성도가 좋은 제품이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는 비싸지만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쓰겠다면 구매할 만하다. © Leif Johnson/IDG

애플 펜슬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확성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터치패드보다 유용하다. 예를 들어 사진을 편집하거나 문서에 서명하고 작업을 프로젝트 관리 앱으로 옮길 때는 애플 펜슬이 편리하다. 물론 터치패드로도 할 수 있지만 펜슬이 더 빠르고 직관적이다.

결과적으로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모두 구매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최소 금액으로 잡아도 서드파티 키보드 300달러에 1세대 애플 펜슬을 사야 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신형 매직 키보드로 눈에 들어온다면 480달러에, 2세대 애플 펜슬 비용이 별도다. 맞다. 노트북을 아이패드 대신 사용한다는 것은 노트북 가격만큼 돈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터치 제스처와 키보드 단축키 사용법을 익혀라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은 잡아서 확대하는 것 같은 스마트폰을 쓰면서 익숙해진 제스처를 지원하지만 그 외 고급 제스처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멀티태스킹 제스처다. 슬라이드 오버 기능을 이용하면 한 앱을 전체 화면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다른 앱을 작은 창으로 쓸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도움말 페이지를 즐겨찾기해 두길 권한다. 손에 익을 정도까지 되려면 자주 사용해야 한다.

키보드 단축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맥OS 사용자가 쓰던 단축키 대부분을 아이패드OS에서도 쓸 수 있으니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 반면 윈도우 사용자는 약간 더 힘들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자주 쓰는 단축키는 '커맨드-스페이스바'다. 검색 창을 열어주는데 앱을 실행하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커맨드-옵션-D' 단축키를 이용하면 독을 열 수 있다. 이렇게 독을 열어 앱을 드래그하면 슬라이드 오버나 스플릿 뷰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 Apple

새로 단축키를 익히는 것은 귀찮은 작업이다. 새 단축키 앞에 서면 지난 몇 년 동안 파워유저라고 믿었던 자부심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몇 주 정도 귀찮음을 감수하면 아이패드가 얼마나 유용한지 놀랄 것이다.
 

앱과 클라우드에서의 파일 관리법을 익혀라

파일(Files) 앱은 iOS 11부터 아이패드에 추가된 이후 계속 발전해 왔다. 이 앱은 아이패드OS 단축키처럼 꼭 익혀야 하는 앱이지만, 노트북과 작동 방식이 달라 새 사용자가 사용법을 배우기가 꽤 번거롭다.

일단 파일 앱은 윈도우의 탐색기나 맥OS의 파인더와 달리 드라이브 디렉터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위치(Locations)라고 부르는 항목 아래에 스토리지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파일 앱을 실행하면 왼쪽 위치 항목에 로컬 스토리지인 '나의 아이패드'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그리고 '최근 삭제된 항목' 등이 나타난다.

'나의 아이패드'는 로컬 스토리지에 파일을 저장하는 앱을 위한 폴더다. 즉, 특정 앱을 사용하며 파일을 저장했다면 같은 이름의 폴더에 해당 파일이 저장된다. 이는 대부분 노트북과 다르다. 보통 노트북에서는 '사진', '문서' 같은 일반적인 목적의 폴더에 파일을 저장한다. 파일 앱에서 폴더를 만들어 여러 앱에서 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저장되는 기본값이 새로 만든 폴더인 것은 아니다.
 
© Matt Smith/IDG

필자는 이렇게 사용하는 대신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한다. 호불호가 갈릴 방법인데, 다행히 파일 앱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로컬 스토리지와 구분해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기본적으로 위치 리스트에 표시되고 원드라이브(OneDrive)와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를 처음 써보는 사람은 이 부분을 간과하기 쉬운데, 일단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추가하면 파일 앱 내에서 정확하게 로컬 스토리지처럼 표시된다. 원드라이브와 구글 드라이브가 자체적으로 아이패드용 앱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기능을 놓치는 한 요인이다. 실제로 이들 서비스를 파일 앱에 추가하기 전에 이들 서비스의 아이패드용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를 제외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 앱과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한편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하려면 터치하거나 터치패드를 이용하거나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  스플릿 뷰로 파일 앱을 나란히 2개 열어 놓고 두 폴더 간에 바로 옮길 수 있고, 파일 앱과 노트나 이미지 편집기 같은 다른 호환 앱을 열어 두 앱 사이에 파일을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을 옮기거나 관리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문맥 메뉴를 이용하는 것이다. 손가락이나 애플 펜슬로 파일을 잠시 터치하고 있거나 터치패드에서 오른쪽 클릭하면 문맥 메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러 개 파일을 한 번에 옮기려면 위 오른쪽에 있는 '선택'을 탭한 후 옮기려는 파일을 선택한다. 이제 파일 앱 하단에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여러 파일을 공유, 복사, 이동, 삭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이패드OS 15에서는 파일 앱이 크게 개선된다. 파일 전송 상태를 볼 수 있는 바가 추가되고 NTFS로 포맷된 외장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마우스나 터치패드를 이용한 드래그 투 셀렉트 기능도 새로 생기는데, 이는 아이패드에서 노트북과 같은 느낌을 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을 버려라

구글은 아이패드 사용자의 딜레마다. 구글 독스와 구글 시트 앱은 사파리에서 사용하기 불편하기로 악명 높기 때문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고급 아이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성능 이슈가 크지 않지만, 이 경우도 오프라인으로 작업하거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할 때는 문제가 된다.

이러한 구글 앱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무엇을 써야 할까. 많은 사람이 종종 잊곤 하는데, 애플의 자체 앱이야말로 명백한 대안이다. 메일과 페이지, 넘버스는 모두 개인용으로 부족함이 없다. 성능 이슈가 없을 뿐만 아니라 파일 앱 등 다른 주요 앱과 인터페이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쓰기도 편리하다.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앱 © Matt Smith/IDG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Office) 앱도 좋은 대안이다. 오피스 앱 모두가 아이패드에서 빠르게 실행되고 아이패드의 주요 기능이나 멀티태스킹에 잘 호환된다. 유일한 약점은 가격이다. 오피스 365 구독은 월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연 단위로 결제하면 월 5.83달러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아이패드에 특화된 다른 앱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저널링, 노트 작성, 문서 마크업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특화된 생산성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특정 용도의 앱은 종종 일반적인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앱보다 더 유용하다. 특히 생산성 작업 대부분이 특정 활동에 집중돼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주변 기기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모든 아이패드는 포트가 하나다. 구형 모델은 불편한 라이트닝 커넥터이고 신형 제품에는 더 편리한 USB-C 포트가 들어갔다. 어느 쪽이든 큰 제약인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아이패드에는 독을 사용하지 않는 한 유선으로 주변기기를 여러 개 쓸 수 없다. 이러한 제약은 아이패드에서 주변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사용하는 노트북 설정을 따라 하고 싶겠지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그냥 아이패드에서는 포트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길 권한다. 물론 누군가에겐 견딜 수 없는 한계처럼 느껴질 것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쓰고 싶지 않거나 생산성을 위해서는 멀티 디스플레이 설정이 필수라고 믿고 있다면 더 그렇다.
 
매직 키보드를 연결한 아이패드 프로 vs. 맥북 프로 © Michael Simon/IDG

하지만 일단 아이패드의 제품 철학을 인정하면 이것이 오히려 장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선으로 연결된 것이 적어 더 빠르고 쉽게 책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면 모든 기기에서 필요한 파일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자동 백업이라는 의외의 장점도 있다. 멀티 디스플레이를 쓰지 못하는 만큼 현재 작업에 집중하고 다른 산만한 요소의 영향을 더 받는다.

또한, 아이패드는 거대하고 강력한 노트북에서 벗어나 데스크톱 PC로 돌아가는 훌륭한 계기이기도 하다. 데스크톱은 노트북 PC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더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고, 나중에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를 데스크톱 PC를 함께 사용하면 더 편리해진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의 멋진 대체재다. 단, 일부 작업에서만

이제 정리해보자. 필자는 2017년형 아이패드 프로로 일상적인 노트북 작업을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책상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기기도 아이패드다. 물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것은 아직도 낯설어서, 윈도우 노트북처럼 파일을 열려는 자신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미 노트북을 편안하게 쓰고 있는 굳이 힘들게 아이패드에 익숙해져야 할까. 필자는 이에 대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지금의 노트북으로 만족한다면 그걸로 좋다.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거나 아직 노트북이 없다면, 아이패드는 매일 사용하는 기기로 성능이 충분하고 동시에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익숙한 작업을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는 사실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7.20

'익숙한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대체하는 팁 5가지

Matt Smith | PCWorld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대답은 너무나 명확해 바보 같은 질문처럼 느껴진다. 맞다, 대체할 수 있다. 화면이 있고 앱을 실행할 수 있고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적당한 질문은 이것이다. 구글 독스 작업을 하다가 아이패드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지 않고도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 역시 '그렇다'다. 단, 아이패드 설정과 사용법을 일부 바꿀 필요가 있다.
 
ⓒ Leif Johnson/IDG
 

키보드와 애플 펜슬은 필수다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쓰려면 키보드가 꼭 필요하다. 아마도 필자가 이 글을 아이패드 터치스크린으로 작성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메일 답장을 쓰거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일상적인 작업은 터치스크린으로 힘들다. 키보드를 구매해야 한다.

최신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를 가지고 있다면 애플의 매직 키보드가 최선이지만 꼭 이 제품일 필요는 없다. 필자는 구형 아이패드 프로에 로지텍의 콤보 터치를 연결해 쓰고 있다.  브릿지(Brydge)와 제그(Zagg)의 아이패드용 키보드도 완성도가 좋은 제품이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는 비싸지만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신 쓰겠다면 구매할 만하다. © Leif Johnson/IDG

애플 펜슬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확성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터치패드보다 유용하다. 예를 들어 사진을 편집하거나 문서에 서명하고 작업을 프로젝트 관리 앱으로 옮길 때는 애플 펜슬이 편리하다. 물론 터치패드로도 할 수 있지만 펜슬이 더 빠르고 직관적이다.

결과적으로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모두 구매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최소 금액으로 잡아도 서드파티 키보드 300달러에 1세대 애플 펜슬을 사야 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신형 매직 키보드로 눈에 들어온다면 480달러에, 2세대 애플 펜슬 비용이 별도다. 맞다. 노트북을 아이패드 대신 사용한다는 것은 노트북 가격만큼 돈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터치 제스처와 키보드 단축키 사용법을 익혀라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은 잡아서 확대하는 것 같은 스마트폰을 쓰면서 익숙해진 제스처를 지원하지만 그 외 고급 제스처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멀티태스킹 제스처다. 슬라이드 오버 기능을 이용하면 한 앱을 전체 화면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다른 앱을 작은 창으로 쓸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도움말 페이지를 즐겨찾기해 두길 권한다. 손에 익을 정도까지 되려면 자주 사용해야 한다.

키보드 단축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맥OS 사용자가 쓰던 단축키 대부분을 아이패드OS에서도 쓸 수 있으니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 반면 윈도우 사용자는 약간 더 힘들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자주 쓰는 단축키는 '커맨드-스페이스바'다. 검색 창을 열어주는데 앱을 실행하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커맨드-옵션-D' 단축키를 이용하면 독을 열 수 있다. 이렇게 독을 열어 앱을 드래그하면 슬라이드 오버나 스플릿 뷰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 Apple

새로 단축키를 익히는 것은 귀찮은 작업이다. 새 단축키 앞에 서면 지난 몇 년 동안 파워유저라고 믿었던 자부심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몇 주 정도 귀찮음을 감수하면 아이패드가 얼마나 유용한지 놀랄 것이다.
 

앱과 클라우드에서의 파일 관리법을 익혀라

파일(Files) 앱은 iOS 11부터 아이패드에 추가된 이후 계속 발전해 왔다. 이 앱은 아이패드OS 단축키처럼 꼭 익혀야 하는 앱이지만, 노트북과 작동 방식이 달라 새 사용자가 사용법을 배우기가 꽤 번거롭다.

일단 파일 앱은 윈도우의 탐색기나 맥OS의 파인더와 달리 드라이브 디렉터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위치(Locations)라고 부르는 항목 아래에 스토리지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파일 앱을 실행하면 왼쪽 위치 항목에 로컬 스토리지인 '나의 아이패드'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그리고 '최근 삭제된 항목' 등이 나타난다.

'나의 아이패드'는 로컬 스토리지에 파일을 저장하는 앱을 위한 폴더다. 즉, 특정 앱을 사용하며 파일을 저장했다면 같은 이름의 폴더에 해당 파일이 저장된다. 이는 대부분 노트북과 다르다. 보통 노트북에서는 '사진', '문서' 같은 일반적인 목적의 폴더에 파일을 저장한다. 파일 앱에서 폴더를 만들어 여러 앱에서 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저장되는 기본값이 새로 만든 폴더인 것은 아니다.
 
© Matt Smith/IDG

필자는 이렇게 사용하는 대신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한다. 호불호가 갈릴 방법인데, 다행히 파일 앱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로컬 스토리지와 구분해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기본적으로 위치 리스트에 표시되고 원드라이브(OneDrive)와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를 처음 써보는 사람은 이 부분을 간과하기 쉬운데, 일단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추가하면 파일 앱 내에서 정확하게 로컬 스토리지처럼 표시된다. 원드라이브와 구글 드라이브가 자체적으로 아이패드용 앱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기능을 놓치는 한 요인이다. 실제로 이들 서비스를 파일 앱에 추가하기 전에 이들 서비스의 아이패드용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를 제외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 앱과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한편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하려면 터치하거나 터치패드를 이용하거나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  스플릿 뷰로 파일 앱을 나란히 2개 열어 놓고 두 폴더 간에 바로 옮길 수 있고, 파일 앱과 노트나 이미지 편집기 같은 다른 호환 앱을 열어 두 앱 사이에 파일을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을 옮기거나 관리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문맥 메뉴를 이용하는 것이다. 손가락이나 애플 펜슬로 파일을 잠시 터치하고 있거나 터치패드에서 오른쪽 클릭하면 문맥 메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러 개 파일을 한 번에 옮기려면 위 오른쪽에 있는 '선택'을 탭한 후 옮기려는 파일을 선택한다. 이제 파일 앱 하단에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여러 파일을 공유, 복사, 이동, 삭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이패드OS 15에서는 파일 앱이 크게 개선된다. 파일 전송 상태를 볼 수 있는 바가 추가되고 NTFS로 포맷된 외장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마우스나 터치패드를 이용한 드래그 투 셀렉트 기능도 새로 생기는데, 이는 아이패드에서 노트북과 같은 느낌을 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을 버려라

구글은 아이패드 사용자의 딜레마다. 구글 독스와 구글 시트 앱은 사파리에서 사용하기 불편하기로 악명 높기 때문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고급 아이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성능 이슈가 크지 않지만, 이 경우도 오프라인으로 작업하거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할 때는 문제가 된다.

이러한 구글 앱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무엇을 써야 할까. 많은 사람이 종종 잊곤 하는데, 애플의 자체 앱이야말로 명백한 대안이다. 메일과 페이지, 넘버스는 모두 개인용으로 부족함이 없다. 성능 이슈가 없을 뿐만 아니라 파일 앱 등 다른 주요 앱과 인터페이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쓰기도 편리하다.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앱 © Matt Smith/IDG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Office) 앱도 좋은 대안이다. 오피스 앱 모두가 아이패드에서 빠르게 실행되고 아이패드의 주요 기능이나 멀티태스킹에 잘 호환된다. 유일한 약점은 가격이다. 오피스 365 구독은 월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연 단위로 결제하면 월 5.83달러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아이패드에 특화된 다른 앱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저널링, 노트 작성, 문서 마크업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특화된 생산성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특정 용도의 앱은 종종 일반적인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앱보다 더 유용하다. 특히 생산성 작업 대부분이 특정 활동에 집중돼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주변 기기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모든 아이패드는 포트가 하나다. 구형 모델은 불편한 라이트닝 커넥터이고 신형 제품에는 더 편리한 USB-C 포트가 들어갔다. 어느 쪽이든 큰 제약인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아이패드에는 독을 사용하지 않는 한 유선으로 주변기기를 여러 개 쓸 수 없다. 이러한 제약은 아이패드에서 주변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사용하는 노트북 설정을 따라 하고 싶겠지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그냥 아이패드에서는 포트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길 권한다. 물론 누군가에겐 견딜 수 없는 한계처럼 느껴질 것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쓰고 싶지 않거나 생산성을 위해서는 멀티 디스플레이 설정이 필수라고 믿고 있다면 더 그렇다.
 
매직 키보드를 연결한 아이패드 프로 vs. 맥북 프로 © Michael Simon/IDG

하지만 일단 아이패드의 제품 철학을 인정하면 이것이 오히려 장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선으로 연결된 것이 적어 더 빠르고 쉽게 책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면 모든 기기에서 필요한 파일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자동 백업이라는 의외의 장점도 있다. 멀티 디스플레이를 쓰지 못하는 만큼 현재 작업에 집중하고 다른 산만한 요소의 영향을 더 받는다.

또한, 아이패드는 거대하고 강력한 노트북에서 벗어나 데스크톱 PC로 돌아가는 훌륭한 계기이기도 하다. 데스크톱은 노트북 PC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더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고, 나중에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를 데스크톱 PC를 함께 사용하면 더 편리해진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의 멋진 대체재다. 단, 일부 작업에서만

이제 정리해보자. 필자는 2017년형 아이패드 프로로 일상적인 노트북 작업을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책상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기기도 아이패드다. 물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것은 아직도 낯설어서, 윈도우 노트북처럼 파일을 열려는 자신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미 노트북을 편안하게 쓰고 있는 굳이 힘들게 아이패드에 익숙해져야 할까. 필자는 이에 대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지금의 노트북으로 만족한다면 그걸로 좋다.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거나 아직 노트북이 없다면, 아이패드는 매일 사용하는 기기로 성능이 충분하고 동시에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익숙한 작업을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는 사실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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