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명령 줄'로 파일·폴더 삭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이유와 방법

Kirk McElhearn | Macworld 2020.08.27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있어, 명령 줄(command line)은 그 기능이 강력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rm 명령을 이용하면 파일을 삭제할 수 있고, rmdir 명령은 폴더(디렉터리)를 지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파인더에서 파일을 휴지통으로 보내는 것과 다르다. 일단 이 명령을 사용하면 되돌릴 방법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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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줄로 파일을 '번거롭게' 삭제해야 하는 이유

사실 파인더에서 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휴지통에서 꺼낼 수도 있다. 그런데도 명령 줄을 이용해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을 알아둬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와일드카드를 이용해 여러 파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삭제 가능
  • 알 수 없는 오류 상황에서도 휴지통에서 파일 삭제 가능
  • 파인더에서 숨겨진 파일 삭제 가능. 특정 앱의 설정 관련 파일이나 맥OS의 일부인 파일, 파일명에 '.'이 포함된 파일, 파인더가 보여주지 않는 파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명령 줄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

rm 명령어를 이용해 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위험할 만큼 간단하다. 터미널(애플리케이션 > 유틸리티 폴더에 있음)을 열어 cd ~/Desktop을 입력해 데스크톱 디렉터리로 이동한다. 여기에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MyFile.rtf 파일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삭제할 수 있다.

rm MyFile.rtf

이제 엔터를 치면 파일이 휙 사라진다. 되돌릴 수도 없다.

여러 개 파일을 명령 한 번으로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스크톱에 삭제할 파일이 3개 있고 이를 한 번에 지우려면, 다음과 같이 입력하면 된다.

rm MyFile.rtf MyCV.rtf MyGreatAmericanNovel.rtf

이제 엔터키만 누르면 번거로운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다. rm 명령의 위험함에 관해 이야기할 때 너무 과장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여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명령으로 파일을 한번 삭제하면 되돌릴 수 없다. 휴지통 아이콘을 클릭해 실수로 지운 파일을 복구하는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

대신 일종의 안전장치를 둘 수 있다. 바로 '-i' 플래그다. 파일을 삭제할 때 정말 지워도 되는지 약간 불안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rm -i MyFile.rtf
rm -i MyFile.rtf MyCV.rtf MyGreatAmericanNovel.rtf


엔터를 치면, rm 명령이 바로 실행되지 않는다. '-i' 플래그는 일종의 '멈춤' 버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한 번 더 실행 여부를 묻는 화면이 나타난다.
 
'-i' 플래그를 사용하면 삭제하려는 각 파일에 대한 확인 메시지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속 진행하려면 'yes' 혹은 간단히 'y'를 입력해야 한다. 여러 파일을 삭제할 경우에는 각 파일에 대해 메시지가 나타난다. 아마도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y'를 빠르게 누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 해당 파일을 삭제할 것인지 작업을 멈추고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디렉터리를 삭제하는 방법

디렉터리 혹은 폴더를 삭제하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실제로 rm 명령을 디렉터리 삭제에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
 
rm 명령으로는 디렉터리를 삭제할 수 없다.

디렉터리를 삭제하는 데는 rmdir 명령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Archives라는 이름의 디렉터리를 지우려면 다음과 같이 입력하면 된다.

rmdir Archives

rmdir 명령에서는 '-i' 플래그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더 위험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 명령은 빈 디렉터리만 삭제할 수 있다. 파일과 디렉터리를 한꺼번에 모두 지우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부터 이를 알아보자.
 

파일과 폴더를 한 번에 삭제하기

rm 명령에는 매우 강력한 옵션 '-R'이 있다. 회귀옵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더에 rm -R 명령을 실행하면 터미널이 해당 폴더와 그 속의 서브 디렉터리를 포함한 모든 파일을 삭제한다. 예를 들어 서브 디렉터리와 파일로 가득한 아카이브 디렉터리가 있다고 하자. 파인더에서 개별적으로 삭제하거나 명령 줄을 이용하는 것 모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명령을 입력하자.

rm -R Archives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을 삭제한다. 앞서 살펴본 '-i' 플래그를 추가하면 실수로 삭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rm -iR Archives

이제 각 아이템을 삭제할 것인지 묻는 확인 메시지가 나타난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실수로 모든 파일을 삭제하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잠긴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

이제 rm -R 명령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응용 단계다. 바로 맥에서 휴지통을 비울 수 없는 경우다. 파일이 잠겨 있거나 삭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오류는 짜증스럽지만 바로 이때 명령 줄이라는 쉬운 해법을 사용하면 된다. 터미널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rm -R

그리고 스페이스를 입력한다. 이제 파인더에서 휴지통을 열고 삭제되지 않던 파일을 터미널 윈도우로 끌어 놓는다. 그러면 '/Users/.Trash/file.txt'와 같은 파일 경로가 나타날 것이다. 파일이 여러 개라면, 긴 한 줄짜리 리스트 형태로 나타난다. 터미널 윈도우에서 출력되므로 매우 길 수도 있다. 이들 모든 파일을 확실히 삭제할 예정이라면 엔터를 누르면 된다. 터미널이 휴지통을 비워준다. 명령 줄의 위력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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