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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승자가 확실한 1,000달러 대 스마트폰 대결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8.10
삼성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애플 팬들은 주목하곤 한다. 단지 삼성이 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기업 이거나 삼성의 디자인이 애플의 디자인과 가장 비슷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삼성의 주력 갤럭시가 매우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에는 최신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신 갤럭시 S나 노트(Note)에서 눈에 띄는 혁신 트렌드는 대개 아이폰에도 이어서 적용된다.

따라서, 두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주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 20은 아이폰 11 프로와 가격 수준이 같으니(정확히 하자면 1달러 더 비싸다) 노트 20의 완승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삼성은 1,299달러짜리 갤럭시 노트 S20 울트라와 비교해 노트 20의 가격을 ‘살 만한’ 정도로 낮추기 위해 비용을 아껴 여러 기능을 희생시켰다. 따라서 나온 지 11개월 된 아이폰조차도 나름 버틸 수 있다. 편파적이지 않은 소비자라면 어떤 것을 사야 할까?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디자인

아이폰은 스마트폰 중에는 드물게 아직도 노치가 있으며 확실히 오래된 티가 나기 시작했다. 반면, 노트 20은 S20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처럼 디스플레이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이 있는데 보기에 훨씬 좋다. 물론 애플은 페이스ID 카메라 시스템 때문에 노치가 필요하지만, 삼성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확실한 승자다.
 
갤럭시 노트 20(왼쪽)과 노트 20 울트라(오른쪽) 모두 ‘미스틱 브론즈’ 색상이 추가됐지만, 노트 20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다. ⓒ ALEX TODD/IDG

대부분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앞면에 눈에 보이는 측면 베젤이 전혀 없는 곡선형 ‘엣지’ 디스플레이인 반면, 노트 20은 ‘플랫’ 스마트폰이므로 전체적으로 베젤이 있다. 아이폰 11 프로의 베젤에 비하면 약간 얇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다. 즉, 상단과 하단의 공간이 측면 공간보다 두껍다. 큰 차이는 없지만 필자는 애플의 대칭성을 선호한다.

뒷면은 매우 비슷하다. 노트 20과 아이폰 11 모두 상단 왼쪽 구석에 큼지막한 카메라 배열이 있다. 삼성의 직사각형 카메라 배열은 애플의 정사각형 카메라 배열에 비해 좀 더 눈에 띄는데, 양쪽 다 둥글 납작하고 울퉁불퉁하며 보기에 썩 좋지는 않다. 색상 차이 이외에도(브론즈가 노트의 새로운 색상이고 애플의 대표적인 아이폰 11 색상은 미드나잇 그린이다) 노트 20은 플라스틱 마감재인 반면 애플은 유리로 덮여있다. 노트20은 크기와 무게(161.6 x 75.2 x 8.3mm, 194g) 면에도 아이폰 11 프로(144 x 71.4 x 8.1mm, 188g)보다 많이 나간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디스플레이

아이폰 11 프로와 노트 20은 둘 다 화면이 넓지만 노트 20은 애플에서 판매 중인 어떤 스마트폰 보다도 상당히 더 크며 아이폰 11 프로보다는 1인치 가까이 더 크다.

갤럭시 노트 20 : 6.7인치 풀 HD+ 수퍼 AMOLED, 2400x1080, 393ppi
아이폰 11 프로 : 5.8인치 수퍼 레티나 XDR, 2436 x 1125, 458ppi
 
노트 20의 6.7인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1 프로보다 크지만 해상도가 떨어진다. ⓒ ALEX TODD/IDG

애플 디스플레이는 노트 20 디스플레이에 비해 크기는 비록 1인치 작지만 확실히 더 우수하다. 특히 노트 20 울트라에는 있는 120Hz 주사율이 노트 20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11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노트 20 울트라와 대결할 정도로 좋기 때문에 노트 20은 상대조차 안 된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프로세서, RAM, 스토리지

노트 20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아이폰에는 A13 등 두 제품 모두 현재 가장 빠른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지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애플의 프로세서가 훨씬 우수하다. 벤치마크만으로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노트 20의 RAM 용량은 겨우 8GB로 노트 20 울트라와 S20 라인 등 2020년도 고급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당연하게 느껴질 12GB에 비하면 매우 적다. 물론, 아이폰 11 프로의 4G에 비하면 2배지만,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12GB 및 16GB RAM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애플 시스템은 최적화에 훨씬 더 뛰어나다.

스토리지는 노트 20은 128GB이고 아이폰 11 프로는 64GB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에는 둘 다 넉넉한 용량이지만, 애플이 기본 용량을 2배로 늘릴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그 밖에, 두 제품 모두 IP68 방수 기능이 있으며 헤드폰 잭은 없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생체인식 기능과 S 펜

아이폰 11 프로에 노치가 있는 것은 페이스 ID를 처리하는 트루뎁스 카메라 때문이다. 제대로 된 3D 안면 인식 시스템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은 아직도 아이폰이 거의 유일하며 이는 노트 20의 초음파 지문 센서에 비해 아이폰의 엄청난 장점이다. 예전 갤럭시 제품에서 삼성의 디스플레이 내 센서들은 인식이 잘 안 되고 100% 믿을 수 없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애플이 경쟁력이 있다.
 
S펜은 노트의 핵심이다. ⓒ SAMSUNG

반면, 노트 20은 S 펜 스타일러스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는 낙승을 거둔다. 그동안 노트에는 항상 스타일러스가 포함되었는데, 노트 20의 S 펜은 지연률이 애플 펜슬에 맞먹는 9ms이며 에어 제스처와 같은 새로운 기능도 많이 있다. 아이폰에는 이런 것을 기대할 수 없고 애플 펜슬조차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S 펜 스타일러스는 노트 20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배터리와 5G

수치상으로 보면 갤럭시 노트 20의 배터리(4,300mAh)가 아이폰 배터리(3,046mAh)보다 훨씬 크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양쪽 다 많이 써도 종일 버틸 가능성이 높다. 양쪽 다 기본적으로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단, 삼성의 25W 충전기는 애플의 18W 충전기보다 완충 속도가 약간 더 빠르다.

이번 가을에 아이폰 12부터 아이폰에 5G 기능이 탑재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이폰 11은 아직 4G 기능만 된다. 반면, 노트 20은 미국 3대 통신사에서 밀리미터파와 6GHz 이하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활용할 수 있다. 단, 현실은 5G 기능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5G의 미친 속도는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지만 아직은 5G 기능이 있는 사람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은 어차피 4G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OS와 업데이트

안드로이드와 iOS 간의 논쟁은 차치하고, 삼성은 노트 20에 사용자가 투자한 1,000달러에 걸맞은 최신 기능 및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 3세대’에 걸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그런 약속이 없었던 예전의 업데이트 일정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아이폰 업데이트에 비하면 무색하다.
 
아이폰 11 프로는 2025년까지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 ADAM PATRICK MURRAY/IDG

애플은 업데이트에 구체적인 제한을 두지 않는데, 참고로 2015년에 iOS 9를 탑재한 상태로 출시된 아이폰 6s의 경우 이번 가을에 iOS 14가 제공될 예정이다. 만 5년 동안 4번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된 셈이다. 따라서, 아이폰 11 프로는 2025년에 iOS 18 내지 iOS 19까지 설치 가능할 것이다. 3세대의 업데이트를 약속하는 노트 20조차 그때쯤이면 폐품으로 버려진 지 오래되었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카메라

아이폰 11 프로와 노트 20은 모두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된 카메라 배열이 있어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폰 11 프로
카메라 1 : 1,200만 화소 광각, f/1.8, OIS
카메라 2 : 1,200만 화소 망원, f/2.0, OIS, 2배 광학 줌
카메라 3 : 1,200만 화소 초광각, f/2.4, 120도 FOV

갤럭시 노트 20
카메라 1 : 1,200만 화소 초광각, f/2.2, 120도 FOV
카메라 2 : 1,200만 화소 광각, f/1.8, OIS,
카메라 3 : 6,400만 화소 망원, f/2.0, 3배 하이브리드 줌
 
노트 20의 카메라는 훌륭하지만, 저조도 환경에서의 성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 ALEX TODD/IDG

노트 20의 카메라는 필자가 시험해 볼 기회가 아직 없었지만, 필자가 직접 시험해 본 적이 있는 갤럭시 S20+와 매우 비슷하다.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은 틀림없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아이폰 11 프로가 특히 조도가 낮을 때 훨씬 더 사진이 잘 찍힌다. 하지만, 삼성은 노트 20이 “갤럭시 제품 중에서 저조도 사진술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뤘다고 장담하고 있기에 아이폰 수준까지 도달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어느 쪽으로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 20 vs. 아이폰 11 프로 : 결론

두 스마트폰 제품을 보는 즉시 아이폰 11 프로 쪽으로 끌리지 않기란 어렵다. 노트 20은 화면이 훨씬 크고 5G 기능과 S 펜이 있을지 몰라도 그 외의 부분은 모두 아이폰 11 프로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 한두 달 기다리면 아마도 노트 20과 똑같은 가격에 6.1인치 5G 아이폰 12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노트가 정말 갖고 싶다면, 돈을 더 투자해서 노트 20 울트라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노트 20 울트라는 고해상도 120Hz 화면이 더 크고 카메라도 더 좋으며 유리 본체에 RAM은 12GB이기 때문이다. 단, 1,000달러 이상을 쓰고 싶지 않다면 아이폰 11 프로가 답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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