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글로벌 칼럼] 구글의 기업 서비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

C.G. Lynch | CIO 2009.05.28

몇 년 전에 이미 구글 애플리케이션이 발표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온라인 오피스를 내놓으려 하고 있다. 구글은 기회를 놓친 것일까?

 

필자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판매에 관해서라면 구글의 역할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기업 시장에서 구글은 더 저렴하고 우수한 제품을 살 수 있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만 고수하는 수많은 CIO들을 상대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 서비스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한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을 듯하다.

 

지난 주에는 구글 뉴스, 구글 검색, 구글 애플리케이션, 지메일이 모두 다운됐다는 기사들로 넘쳐났다(자세한 내용은 구글로 검색해 보길). 어떤 제품이든 잠시 동안은 다운될 수도 있고, 이런 문제는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환경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보니, 미디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관련 뉴스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개인 이용자들에게는 몇 시간 내로 해결되면 그만인 문제지만, 기업의 IT 담당자들에게는 보다 깊은 생각을 품게 한 문제였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로 인해서 구글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은 아닐까?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하는 속도는 매우 느렸다. 온라인 MS 오피스 서비스는 2009년 말까지도 시작될 것 같지 않다. 구글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나온 지 거의 3년이 다 돼서야 익스체인지와 이메일 시스템 서비스가 시작됐을 뿐이다.

 

그러면 대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이메일 시스템인 로터스 노트(Lotus Notes)가 훌륭하게 디자인된 지메일을 계승할 수 있을까?

 

이 시점에서 구글의 기업 고객이 작성할 목록을 살펴보자.

 

서비스 다운으로 인한 목록에 있어서 안정성 문제가 가장 첫 번째에 위치할 것이다. 이것은 구글의 기술력이 불안하거나 형편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CSO의 수석 편집자인 빌 브레너는 “지난 주 벌어진 구글 서비스 다운으로 사람들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구글의 컨텐츠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의 5%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다운이 되면 구글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 또한 많은 글을 구글 문서도구에서 작성하며, 노트북 도난에 대비해 관련 글들을 여기에 저장한다. 구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지만, 이것은 사용자가 저장한 데이터에 항상 접근이 가능할 경우만 해당된다. 개인이 겪는 불편도 크겠지만, 기업의 보안, 신용 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을 걱정하는 관계자들은 서비스 다운의 문제에 대해서 훨씬 더 심각하게 반응할 것이다.

 

둘째로 구글은 기업 소프트웨어 판매에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경제 불황으로 인해 구글이 다시 검색 서비스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구글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지만, 미디어와 기업 구매자들이 예상하듯이 이제 곧 거대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불공평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구글에서 수많은 중소기업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면 이것으로도 성공적인 것이 아닐까? 반드시 대기업만 상대로 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실패하는 경우를 택해야 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다행히도 명성에 걸맞게 구글은 지넨테크(Genentech)와 또한 최근에는 발레오(Valeo)와 같은 고객들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두 회사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더 많은 기업들과 계약을 성사시키고 서비스 다운과 같은 치명적 사태를 예방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구글은 안정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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