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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지금은 '가상 비서'의 전성시대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01.10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이번 CES에서 599달러짜리 메이트(Mate) 9 패블릿을 발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알렉사가 완벽하게 통합된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용 알렉사 앱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능이 제한적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첫 번째 '올웨이즈-리스닝' 알렉사 지원 장치이다.

지난 해에도 새로운 알렉사 디바이스들이 발표됐다. GE의 C라는 조명 장치를 예로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명 장치에서 가상 비서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한다. 지난 해, 여기에서 설명했듯 조명 장치는 가상 비서가 위치하기 적합한 장소이다.

알렉사 제어 장치이면서 알렉사 구현 장치로 기능하는 제품군도 공개됐다. 다름 아닌 포드 자동차이다. 포커스 일렉트릭(Focus Electric), 퓨전 에너지(Fusion Energi), C-맥스 에너지 차량에 가장 먼저 구현될 예정이다. 운전자는 포드 싱크 커넥트(Ford Sync Connect)를 이용, 어떤 알렉사 장치에서나 차량 문을 잠그거나 열고, 시동을 걸고,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 여름 말에는 포드 차량에서 직접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차량 내부에서 음성 명령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 알렉사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차량 대시보드가 아마존 에코처럼 기능하기 때문이다.

도처에서 항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가상 비서
가상 비서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2014년 예측했듯, 몇 년 이내에 가상 비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가상 비서가 항상 우리가 하는 말을 듣는다. 명령을 내릴 장치를 찾을 필요도 없다.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2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애플 방식과 아마존 방식이다.

애플의 방식이란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등 모바일 장치를 통해 시리 가상 비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아닌 2가지는 애플 TV와 아이맥이다. 아이폰 설정에서 "Allow 'Hey Siri'"를 선택하면, 아이폰이 항상 'Hey Siri' 명령에 대기한다. 아이폰을 휴대하는 모든 장소에서 시리가 사용자의 명령에 귀를 기울인다.

아마존의 방식이란 집 곳곳에 알렉사 에코 장치를 제공하고, 하드웨어 개발자들에게 알렉사 가상 비서를 개방하는 방식이다. 집과 직장의 모든 전자 제품, 자동차, 사물에 알렉사가 구현되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구글 방식도 있다.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가상 비서를 탑재하는 한편, 서드파티에 기술을 개방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서드파티 통합에 있어 아마존에 1년 이상 뒤처져 있다.

이 분야에서 구글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구글 자체이다. 구글의 가상 비서 전략이 혼란스럽다는 의미이다. 무엇이 구글 가상 비서인가? 구글 어시스턴트? 아니면 구글 나우? 구글 음성 검색(Google Vocie Search)은 또 무엇일까? 구글 어시스턴트가 주로 하는 일이 구글 음성 검색이 아닌가?

누구도 모른다.

어쨌든, 구글과 아마존은 모든 사물 인터넷 장치에 가상 비서를 탑재시킬 계획이다. 냉장고, 토스터, 화장실 변기와 대화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이 사용자에 귀를 기울인다. 모든 사물이 사용자를 인식하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도움을 준다.

모든 것이 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가상 비서가 클라우드의 주 인터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의 주 인터페이스이다.

스타트랙 같은 세상이 펼쳐지겠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제가 초래된다.

아마존 에코 같이 알렉사를 지원하는 장치들은 항상 '자신을 깨우는 명령'에 귀를 기울인다. 장치가 다른 명령이나 요청에 반응하도록 촉발하는 명령어이다. 알렉사의 경우 '알렉사' 또는 '아마존'이다. 이로 인해 불편함이 초래될 수도 있다. 한 레딧 사용자는 두 자녀 이름이 '알렉사'와 '아마존'일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 비서 때문에 자녀나 반려 동물 이름을 '알렉사'나 '시리'로 지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도처에 가상 비서가 위치한 시대에는 프라이버시와 보안과 관련된 새로운 문제들이 초래된다. 지식의 필요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될 지 모른다. 즉시 질문을 물어 대답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가상 비서가 도처에 위치할 새로운 세상이 준비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번 주 CES는 전환점이었다. 2017년이 되면서 이런 세상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이 구현된 때를 기억해야 할까? 그럴 필요 없을 것이다.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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