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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MS도 20억 달러 투자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3.02.06
델의 CEO 마이클 델은 투자회사인 실버 레이크와 손을 잡고 지난 1984년 자신이 19살 때 설립한 델을 사 들였다. 거래액은 244억 달러.
 
거래가 완료되면서 마이클 델은 델의 CEO 겸 회장 직위를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문에서 마이클 델은 “우리는 즉각적인 가치를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비상장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전략을 계속 실행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현금과 보통주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실버 레이크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20억 달러 대출, MSD 캐피털의 현금,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한 기존 부채의 차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발표문을 통해 자사는 “PC 생태계의 장기적인 성공을 확신하며, 미래의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윈도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업체들을 지원할 기회를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은 1984년 마이클 델이 1,000달러로 설립한 회사로, 설립 4년 후 상장됐다. 델의 고도 성장은 1990년대에 자사의 PC 직접 판매 모델이 성공하면서 이루어졌으며, 2001년에는 세계 1위의 PC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 가지 않았고, 경쟁업체들이 델의 저비용 생산 및 판매 방식을 수용하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2007년에는 자리에서 물러났던 마이클 델이 CEO로 복귀했다.
 
이후 델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쳐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 25개의 업체를 인수했다. 주요 업체만 해도 퀘스트 소프트웨어, 페롯 시스템즈, 포스텐 네트웍스, 와이즈 테크놀로지 등을 만만치 않은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델의 목표는 스스로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부를 갖춘 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중견시장에 중점을 둔다는 것 외에는 IBM과 HP와 다르지 않은 모델이다.
 
이런 전략은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합된 시스템으로 만드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델은 이런 과정에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조급한 반응을 보였고, 마이클 델은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을 우선시하는 주식 시장의 변덕에 지쳐갔다.
 
마이클 델은 발표문을 통해 “델은 지난 4년 동안 이 전략을 실행하는 있어서 확실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시간과 투자, 인내가 더 필요하며, 이런 델의 노력이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실버 레이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더 잘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나는 이 여정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량의 개인 자금을 투자해 실버 레이크와 위험을 공유했다. 고객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델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PC와 서버 하드웨어이다. 델은 PC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PC가 다른 하이엔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진입점이 된다고 설명해 왔다. 또한 델은 보급형 제품의 수를 줄이고 XPS 제품군과 같은 하이엔드 모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런 전략이 전세계 PC 시장에서 HP와 레노버에 뒤진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델 주주들에게 주당 13.65달러가 제시됐는데, 이는 처음 관련 소문이 나온 1월 11일 주가에 25%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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