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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러스 표준화 위한 협회 출범… 삼성, MS, 애플은 빠져

Mark Hachman | PCWorld 2016.09.23
아이패드 프로의 스타일러스를 서피스 프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모든 터치스크린 디바이스에서 작동되는 스타일러스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 협회 ‘유니버설 스타일러스 이니셔티브(Universal Stylus Initiative, 이하 USI)’가 출범했다. 하지만 가장 스타일러스 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이 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USI는 서피스 제품군, 갤럭시 노트 제품군 등을 포함한 모든 플랫폼의 디지털 펜 및 스타일러스 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이 목적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러 디바이스에서 작동되는 하나의 스타일러스, 혹은 하나의 기기에서 여러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USI는 USI의 표준이 현재 디바이스의 한계를 넘을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I의 표준에는 단순한 압력을 감지하고 잉크를 지우는 기능 외에 각도를 인지하고 9가지의 방식으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으며, 에어브러시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USI는 개인화된 잉크 설정이 디바이스를 변경해도 유지되며, 총 4,096단계의 전자 잉크 압력이 지원된다고 전했다.

특정 키보드가 도시바 혹은 델 PC에서만 작동되는 상황을 상상하기 힘들다. USI는 태블릿, 스마트폰 및 기타 디지털 기기에서 사용하는 펜에도 같은 자유를 부여하길 바란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에 출하된 태블릿은 2억 5,900만대며, 대부분이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USI에 따르면, 꼭 해당 제조사가 만든 스타일러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마우스나 키보드처럼 범용 스타일러스를 이용해서 원하는 디바이스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USI에는 현재 스타일러스 하면 떠오르는 아이패드 프로, 서피스, 갤럭시 노트 등을 만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이 빠져있다.

업계 표준은 보통 IEEE 같은 중립 기관에서 만들기 마련인데, USI는 PC 및 PC 부품 업체들이 모인 협회다. 델, 인텔, HP, 샤프 등의 제조업체와 시냅틱스와 와콤 등 터치스크린 관련 업체가 함께 시작했으며, 참여사는 점차 화대되고 있는 상태다.

PC 제조업체들은 USI의 표준이 PC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방식으로 스타일러스를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델의 클라이언트 솔루션 CTO인 리암 퀸은 “델은 USI v1.0 표준을 환영한다. 다양한 터치 디바이스에서 훌륭한 스타일러스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여러 제조 업체의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이 스타일러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의 부재는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애플의 부재는 애플 펜슬을 대체할 범용 스타일러스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태블릿과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스타일러스로 상호작용하게 될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기에 USI의 결정적인 한계점이 되리라고 보인다. 현재는 USI 펜이 이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제품의 드라이버를 지원할지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 이 3 업체가 USI에 합류할 시간은 많다. 지난 5월 공개된 USI의 로드맵에 따르면, 첫 USI 기반 제품이 올 가을에 공개될 예정이다. USI 대변인은 2018년 혹은 2017년 말에 첫 USI 스타일러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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