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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면 3년인데"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Vs. GTX 1080 Ti, 무엇을 살까

Brad Chacos | PCWorld 2018.09.27
오랫동안 기다렸던 지포스 RTX 2080 및 RTX 2080 Ti가 마침내 출시되었다. RTX라는 새 이름을 단 이 제품들은 대단히 경이롭다. 엔비디아는 튜링 GPU를 RTX 20 시리즈의 심장에 융합했고, 여기에 전용 RT와 텐서 코어가 가세하여 레이 트레이싱과 AI 강화 그래픽으로 게이밍 미래에 불을 붙인다. 지포스 RTX 2080 Ti는 현재까지 출시된 것 중 가장 빠른 그래픽 카드이다. 그러나 지포스 RTX 2080을 사야 할지, 지포스 GTX 1080 Ti를 사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RTX그래픽 카드는 이전 버전보다 상당히 더 비싸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위력적인 이전 세대 핵심 제품인 지포스 GTX 1080 Ti의 가격은 가상화폐 수요 열풍에 힘입어 2018년 내내 부풀려져 있다가 최근 몇 주 사이에서야 겨우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이 둘은 얼마나 비슷할까? 어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사야 하나? 지포스 RTX 2080과 지포스 GTX 1080 Ti를 상세히 비교해보자.

 


지포스 RTX 2080 vs GTX 1080 Ti : 가격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2080 가격이 699달러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실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파운더스 에디션이 지포스닷컴(GeForce.com)에서 799달러이고, EVGA, 에이수스 같은 엔비디아 파트너의 커스텀 냉각 및 오버클럭 카드는 이 가격을 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외가 없지 않다.

조텍 지포스 RTX 2080 블로워는 뉴에그에서 ‘불과’ 750달러이다. 그러나 플라스틱 케이스 및 싱글 팬 블로어 스타일로, 엔비디아의 파운더 에디션 카드가 이번 세대에서 폐기한 바로 그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2080 윈드포스와 EVGA RTX 2080 XC 게이밍은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각각 800달러이고, 커스텀 쿨러가 조텍보다 더 인상적이다. 가격이 더 비싼 카드는 한층 강력한 냉각 솔루션, 그리고 RGB 라이팅 등의 추가 기능을 포함한다.

 


지포스 GTX 1080 Ti는 2017년 5월 700달러에 출시되었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 열풍 후 대다수 카드들이 현재 이 가격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간혹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저렴한 가격을 찾을 수도 있다. 이 글을 집필 중인 현재 뉴에그는 우람한 기가바이트 애오러스 GTX 1080 Ti를 655달러에 판매한다. 한편, 많은 인기를 얻었던 EVGA GTX 1080 Ti SC2는 690달러, 조텍 GTX 1080 AMP는 680달러에 아마존에 나와 있다. 다시 말해 GTX 1080 Ti의 현재 수명 단계상, 700 달러면 인상적인 커스텀 쿨러와 오버클럭 GPU 속도를 가진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즉, GTX 1080 Ti라면 최소한 100달러를 줄일 수 있고, 그것도 훨씬 인상적으로 설계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지포스 RTX 2080 vs GTX 1080 Ti : 성능
지포스 RTX 2080은 전통적인 게이밍 성능 때문에 가격이 높은 것이 아니다. 지포스 RTX 2080 및 GTX 1080 Ti는 4K 게이밍을 위해 설계되었다. 아래 차트는 필자의 전용 GPU 테스팅 시스템에서 4K 해상도에서의 각각의 성능이다. 그래픽 설정은 ‘높음’으로 설정했고 안티 앨리어싱 옵션은 모두 해제했다. 4K 게이밍을 위한 현실적인 구성이다. 엔비디아 RTX 2080 파운더스 에디션과 PNY GTX 1080 TI XLR8의 오버클럭 버전의 성능을 보자(아래의 녹색 바는 무시하자. 녹색 바는 가격이 훨씬 높은 1,200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의 성능이다).

 


그렇다.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모든 게임에서 둘 다 60fps라는 황금 장벽을 넘어섰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필자의 지포스 RTX 2080 및 2080 Ti 리뷰는 더 강도 높은 그래픽 설정과 추가적 해상도로 이루어진 일련의 벤치마크를 포함한다. 그러나 위의 그래프가 전형적이다. 전통적인 게임에서 두 그래픽 카드는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

사소하기는 하지만 예외가 있다. HDR 게이밍은 고급스러운 4K처럼 표현된다. 144Hz 에이서 프레데터 X27은 (아마존에서 2,000 달러) PC 공간에서 아직도 상대적으로 생소하지만, HDR 지원 게임밍은 성능에 타격을 준다. 이는 GTX 1080 Ti에서 두드러지고, RTX 2080에서는 덜한 편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튜링 GPU 아키텍처는 하드웨어 기반 합성, 톤 매핑, HDR 표면의 크로마 필터링을 이용해 HDR게이밍 성능과 입력 지연 시간을 개선한다.”

 


 


우리는 RTX 2080 및 2080 Ti 리뷰에서 4개의 HDR 지원 게임을 테스트했다. 이 때 8비트 RGB와 10 비트 YCbCr422 색 공간을 이용했고, 후자는 크로마 서브샘플링이라는 압축 기법을 이용한다. GTX 1080 Ti는 YCbCr422 HDR 지원 시 4K에서 평균적으로 10.24%의 성능 저하가 있었던 반면 지포스 RTX 2080은 5.89%의 성능 저하가 있었다.

4K HDR에서 게임을 한다면 RTX 2080이 성능 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4K/60에서 10%의 성능 저하는 6fps에 불과하고, 5% 저하는 3fps이다. 이 차이를 현실에서 인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포스 RTX 2080 vs GTX 1080 Ti : 레이 트레이싱과 DLSS
여기가 바로 지포스 RTX 2080이 빛을 발하는 곳이다. 엔비디아는 튜링 GPU 및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전용 RT와 텐서 코어로 구축하여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수행할 수 있고, 머신 러닝의 위력을 소비자 게이밍에 가져온다. GTX 1080 Ti에는 이러한 전용 하드웨어가 없다.

필자가 집필한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API 편을 읽어보라. 이는 엔비디아의 레이트레이싱 노력을 지지하는 기능이다. 그 리뷰에서 이 궁극의 그래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상세히 다루었다. 하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실시간 레이 트레이스는 실제 광선의 거동을 모방하여, 더 현실감 있는 조명, 섀도우, 반사, 색상을 얻는다. 전통적인 래스터화 섀이딩 기법으로 이를 모방한다. 엔비디아의 RTX는 하이브리드 렌더링 솔루션이고, 대부분의 장면을 래스터 방식으로 생성하고 레이 트레이싱으로 마감한다. 결과는 아래의 시범 영상에서 보듯이 시각적으로 경이롭다.



엔비디아는 위의 스타워즈 데모를 우리에게 테스팅을 위해 보내왔다. 지포스 RTX 2080 및 RTX 2080 Ti는 1440p 및 4K 해상도에서 초당 24 풀 프레임으로 데모를 실행했다. 그러나 RTX 2080에서 레이 트레이싱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진 노이즈, 즉 표면 거침 효과가 미세하게 더 나타났다. GTX 1080 Ti의 결과는 처참했다. 1440p에서 초당 7~12 프레임을 기록했고, 노이즈가 훨씬 뚜렷했고, 사물의 모서리는 재그드 현상(jagged edges)이 나타났다. 레이 트레이스가 적용된 게임을 원한다면 지포스 RTX 카드가 정답이다.

텐서 코어는 머신 러닝 작업에서 탁월하다. 딥 러닝 슈퍼 샘플링(Deep Learning Super Sampling, DLSS)은 엔비디아의 새턴 V 슈퍼컴퓨터의 위력을 이용해 AI에 의해 게이밍 그래픽을 순화하고, 전통적인 템포럴 안티-앨리아싱(Temporal anti-aliasing, TAA)과 동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비주얼을 전달하면서도 성능에 주는 영향은 훨씬 낮다.

엔비디아는 파이널 판타지 XV 벤치마크와 언리얼의 인필트레이터 데모를 리뷰어들에게 테스트를 위해 보냈다. 이들은 RTX 2080 및 2080Ti에서 TAA 대신 DLSS 지원과 함께 실행 속도가 대략 39 정도 더 빨랐고, 시각 품질은 전혀 손실이 없었다.

 


이는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리고 DLSS가 개발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면, 이러한 현저한 증강은 GTX 1080Ti와 함께 RTX 2080의 성능 교착을 깨뜨릴 수 있다. 25개의 게임이 딥 러닝 슈퍼 샘플링(DLSS)의 지원을 이미 약속했다. 필자는 레이 트레이싱 또는 DLSS를 지원할 게임의 전체 목록을 제공한다. DLSS 및 여타 엔비디아의 AI로 강화되는 RTX 기능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우리의 튜링 GPU 리뷰의 텐서 코어 및 NGX 섹션에서 볼 수 있다.

GTX 1080 Ti는 DLSS를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지포스 RTX 2080 역시 마찬가지이다.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된 게임은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RTX 출시 후 1개월 정도면 최초의 레이 트레이싱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10월 윈도우 10 업데이트가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API를 사람들의 컴퓨터에 추가할 때쯤이다. 엔비디아는 DLSS 에 대한 타임테이블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9월 20일 RTX 2080 및 2080 Ti와 함께 DLSS가 융합된 파이널 판타지 XV 벤치마크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포스 RTX 2080 vs 지포스 GTX 1080 Ti : 어떤 그래픽 카드를 사야 하나?
초당 60 프레임에 4K 게이밍 성능의, 또는 1440 해상도에 초고속 144Hz의 성능의 그래픽 카드에 700 달러 이상을 쓸 의향이 있다면, PCWorld의 권고는 인내하라는 것이다. 그렇다. 지포스 RTX 2080 및 GTX 1080 Ti가 현재 발매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다림이란 가장 힘든 일이다. 그러나 레이 트레이싱, DLSS 및 엔비디아의 여타 신기술이 실제 게임에서 테스트되기 전까지 RTX 2080의 비밀 병기가 가치가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우리가 오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지포스 RTX 2080과 GTX 1080 Ti는 기존 게임에서 성능이 동등했지만, 지포스 RTX 2080은 100 달러 이상을 더 주어야 한다. 미래의 성능을 믿고 PC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포스 GTX 1080 Ti가 명백히 우월한 선택지이다. 이를 650달러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면 특히 그러할 것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에 동등한 성능을 얻는 셈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아직 이용할 수 없는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술에 대해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다. 필자가 면담한 개발자들은 하이브리드 렌더링 형식이긴 하지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에 어김 없이 열의를 드러내고, 25개의 게임은 이미 DLSS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 어느 하나의 기술이라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포스 RTX 2080에 100 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그래픽 카드를 4 - 5년씩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특히 그러하다. 그래픽 카드를 1- 2년마다 바꾸는 이용자라면 현재로서는 GTX 1080 Ti를 사는 것이 좋아 보이고, 신 기술은 뜸이 좀 더 들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지포스 GTX 1080 Ti는 뉴에그에서 700 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보기에 EVGA GTX 1080 Ti SC2가 적절해 보인다(아마존에서 690 달러). 그러나 견실한 쿨링 시스템을 갖춘 오버클럭 GTX 1080 Ti 카드라면 모두 성능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지포스 RTX 2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엔비디아닷컴에서 799달러이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적용된 오버클럭 RTX 2080 그래픽 카드들이 뉴에그닷컴에서 800 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MSI RTX 2080 게이밍 X 트리오, EVGA RTX 2080 XC 울트라 게이밍, PNY RTX 2080 XLR8 게이밍 오버클럭 에디션 같은 고급 제품은 850달러를 호가한다.

그러나 플라스틱 케이스와 블로어 스타일 쿨러가 있는 저렴한 RTX 2080은 피해야 함을 잊지 말자. 아무 가치가 없는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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