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2019년의 블록체인··· '돈, 부동산, 현물 자산'의 토큰화 시대 열릴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8.11.20


르게브는 "요점은 더 이상 '특정 부동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정 부동산이 시장가보다 비싼지 저렴한지, 소유주가 모든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지, 자본은 있는지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모든 부동산(그리고 수익성)은 제도적으로 관리될 것이며 스마트 컨트랙트가 통제하는 영역으로 이전될 것이다"라고 르게브는 설명했다.

이러한 부동산은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 화폐(코인)으로 처리되며, 대출을 받기 위한 증권, 또는 단순히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 취급된다. 예를 들어 대규모 투자자들의 경우 자산의 90%에 대해 수익을 가져가고, 나머지 10%는 조인터가 가져가는 식이다. 물론 소규모 투자자들의 수익 비율은 보다 작은 편이 될 것이다.

부동산 자산을 자산 풀에 내 놓는 실제 부동산 소유자들은 무료로 조인터를 이용할 수 있다. 조인터는 또한 부동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자금을 융자해 주며 수익은 다세대주택지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DLT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는 또 다른 분야로는 법정 화폐의 토큰화가 있다. 즉 전통적인 화폐를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재단의 이더와 같은 디지털 토큰으로 치환하는 것이다. 오늘날 시장에 나와있는 대표적인 디지털 화폐 거래소로는 코인베이스, CEX.IO, 챌린지(Challengy), 코인마마(CoinMama) 등이 있다.

법정 화폐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때 사용되는 디지털 월렛 역시 중간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화폐 유통량을 통제하는 중앙 은행도, 그 어떤 권위체도 없다. 모든 참가자 간의 거래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오버스톡닷컴(Overstock.com)은 DLT 투자 전문 벤처 캐피털 업체인 메디치 벤쳐스(Medici Ventures)를 설립했다.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메디컬 벤처스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6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자본 시장, 개인정보 관리, 부동산, 투표, 기반 기술, 그리고 금융이 그것이다.

메디치 벤처스가 지분의 35%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빗시닷컴(Bitsy.com)’이라는 곳이 있다. 이 기업은 얼마 전 디지털 화폐 거래를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어 줄 앱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오버스톡닷컴에서 비트코인 거래도 더욱 쉽게 만들어 줄 것이다. 빗시닷컴의 앱을 통해 소비자들은 새로운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디치 벤처스의 대표 조나단 존슨은 “우리는 줄곧 괜찮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빗시닷컴이 우리를 찾아 왔다. 그들의 계획을 듣고 우리는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생각하던 그 문제에 대한 답이다’라고 느꼈다. 암호화폐에 접근하기에 이만큼 쉬운 경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빗시 거래소의 강점은 디지털 토큰의 거래를 가능케 하는 퍼블릭 및 프라이빗 해쉬 키를 모두 사용자가 보유한다는 점이다. 오버스톡닷컴의 CEO 패트릭 바이른은 “기존 비트코인 월렛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구매한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거나 통제할 수 없었다. 비트코인은 월렛 제공자의 수중에 있고, 사용자는 필요할 때 계약상의 권리 의무 관계를 들어 비트코인의 입 출금을 요구할 수 있을 뿐이었다. 즉, 월렛 제공자를 신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암호화폐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고 만다. 반대로 빗시 월렛에서 사용자들은 해쉬 키를 잃어버릴 위험 없이 자신이 구매한 암호화폐를 온전히 보유하고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오버스톡닷컴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한 구매는 약 2배 가량 증가한 0.2% 수준.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작은 비율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존슨은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깊게 매료되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뿐 아니라 투표, 토지 명의, 유가 증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터넷이 정보의 자유롭고 막힘 없는 이동을 가능케 했듯이, 블록체인은 자산과 가치를 자유롭고 막힘 없이 이동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퍼블릭 베타가 공개된 빗시의 암호화폐 거래 앱은 2019년 1/4분기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토큰화를 통한 새로운 소유 모델의 등장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소유권과 서비스 모델의 길을 열어주지만, 이러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토큰화는 DLT에 기반하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들 중 하나라고 베넷은 말했다.

예를 들어, 차량 식별 번호(VIN)와 연결된 고유한 해시를 생성하여 차량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차량을 구성하는 부품도 복제할 수 없는 QR코드를 통해 연결할 수 있으므로 제조업체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베넷은 "예컨대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하려 한다고 해 보자. 이 때 특정 제조사의 부품만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DLT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미래에는 차가 1인의 소유물이 아닌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여러 주체가 차량이 지닌 전체적 가치의 일부를 대표하는 일정한 수의 토큰을 보유하면 된다. 이 경우 각 주체는 필요할 때 차량을 사용하면서도 해당 차에 대해 어느 한 개인(또는 회사)도 완전한 소유권을 갖지는 않는 상태가 가능해 진다.

"즉, 이 때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은 토큰화된 차량으로써 여러 주체가 소유권을 나눠 갖는 형태가 된다. 전체 차의 소유권은 제조사가 가지고 있다 해도 예컨대 전기 자동차의 경우 차 배터리에 대한 소유권은 다른 업체에게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소비자는 필요할 때 교통 수단을 지급 받게 된다"고 베넷은 말했다.

블록체인에서는 그림, 귀금속 등 현물을 나타내는 해시를 불변 기록으로 유지함으로써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신뢰를 보장하며, 해당 물건의 출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직 남은 과제들
그러나 DLT나 암호화폐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적이며 악성 공격에도 취약하다. 베넷은 "일정 시점을 넘어가면 대규모 대역폭을 통제하지 않는 이상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점이 온다. 많은 노드를 포함한 대규모 네트워크가 있고 이 노드들을 모두 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처리량을 늘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개발자는 블록체인 고유의 확장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재단에서는 두 가지 해결책의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 첫째는 '샤딩'으로 소수의 노드만이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보게 되어 동시에, 훨씬 더 많은 거래를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샤딩은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꼽히는 탈중앙화 및 보안상의 강점도 유지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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