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가트너 "통신 사업자, 구글과의 제휴가 현명할 것“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8.11.17

1960년대 록밴드 킹크스는 노래했다. "난 사랑에 빠진 사람이에요, 싸움꾼이 아니라구요"

 

오늘날엔 이렇게 말하는 업계 애널리스트가 있다. 미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중립성, 유휴주파수 사용 및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판매와 같은 쟁점을 두고 싸울 것이 아니라 구글을 향한 일종의 애정을 표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고 말이다.

 

정보통신의 미래에 끼칠 구글 사의 영향력을 다룬 보고서를 작성한 가트너의 알렉스 위노그래도프는 통신 사업자가 구글을 인정하고 그들의 일부 영역과 제휴하지 않는다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다가올 전쟁은 그 규모가 크고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지만 이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노그래도프는 "구글 입장에서 보면 이는 모두 접근의 문제"라면서 "구글은 결속의 와해만큼이나 경쟁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모든 도로가 구글로 이어지는 것처럼 세계 모든 정보의 근원이며 저장소이고자 한다.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분석에서다.

 

구글이 통신 사업자들이 기를 쓰고 요금을 물리고 싶어했던 무료 애플케이션이나 기능들을 내줘버리면, 그것은 "사업자 비즈니스모델을 파괴하고 업계의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구글의 의도"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에이티엔티,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스프린트 넥스텔 그리고 이들 기업의 무선 사업부 같은 통신 사업자들은 "구글과 경쟁하기 보다 구글과 선택적으로 제휴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제는 구글이 어느 정도로 사업자의 비즈니스 논리와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시키느냐 이다. 사업자들이 구글과의 동맹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는 한, 향후 성장에 대한 예상이 심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사추세츠 주 노스보로에 있는 제이콜드 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사업자와 구글 간의 동맹이 해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통신업계의 개방성을 향한 발걸음들이 개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자들은 지금껏 네트워크 사용을 엄격해 통제해왔다. 여전히 판매하는 휴대 전화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띄울지를 고를 수 있다. 예컨대 전화의 브라우저 같은 것은 제공할 수 없다. 지금까지 사업자들은 사용자가 구매한 전화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노그래도프는 정보통신의 미래에 끼치는 구글의 영향력이 엄청나다고 말했지만,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수많은 기업 또한 사업자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위노그래도프는 구글이 지난 2년 간 여러 방식으로 영향력을 증가시켜왔다며 구글의 지난 행보를 요약했다.

 

 - 700MHz대역의 C블록을 애플리케이션과 기기에 망 개방하라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를 압박했다.

 

 - 신규OS, 미들웨어 및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휴대용 기기 플랫폼 및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를 창설하는 선도적 노력을 기울였다.

 

 - 네트워크 중립성 논쟁의 선봉에 서서, 광대역 배치를 제고하고 공용인터넷의 개방성 및 상호 연결적 속성을 촉진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중립성 원칙을 법제화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구글은 공용 인터넷에 콘텐츠 차단과 잠재적 차별이 없음을 분명히 보장하는 법안을 옹호하고 인터넷의 사적 부분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웹 고객이 서비스 보장에 더 이상의 돈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는 입장을 지지한다.

 

 - 위치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용 광고를 이용하는 수단으로써 정적이고 동적인 위치정보에 크게 투자했다. 또한 위치 데이터의 문지기처럼 정보를 통제하는 단말기 제조사와 사업자를 우회하고 싶어한다고 위노그래도프는 말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HP, 델 등의 회사와 함께 800 MHz 유휴 주파수 대역 사용을 장려했다. 이 대역은 2010년 개방형 스펙트럼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면서 구글 서비스의 더 많은 옵션을 확실시 하고 있다고 위노그래도프는 전망했다.

 

 - 여러 사업부문을 참여케 하면서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을 사용토록 했다. 위노그래도프는 구글이 처음에는 중소규모의 기업체들과 함께 입지를 구축하더니, 이어 더 큰 기업들로 이전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SaaS 모델을 통한 백오피스 컴퓨팅 요구를 위해 구글에 기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이 사업자나 콘텐츠 개발업체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혁신과 변화의 걸림돌이 될만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찾고는 있기 때문이라고 위노그래도프는 덧붙였다.

 

구글의 조치는 클라우디 컴퓨팅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신규 서비스 범주에 속하는 사업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존의 정보통신 서비스(간단한 연결성 같은) 사업자 매출에는 고작 1~3% 정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고 위노그래도프는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는 사업자들이 점차 개방형을 지향하면서 구글와의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버라이존이 위험을 직감하기 시작했지만, 사업자들이 어느 정도로 얼마나 신속하게 개방성을 지향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하면서 "구글은 이 논쟁에 관한 영향력도 크고 추진력도 왕성하지만, 이 방면의 유일한 기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례로 골드에 따르면 콕스 커뮤니케이션 사는 10월 이 회사 자체의 무선망을 구축할 것이며 "전면적으로 개방형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는 향후 2년 간 가장 큰 숙제는 바로 "개방성이란 결국 무엇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