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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보기 좋은 구글의 신제품, 애플엔 위협이 되지 않는 이유

Jason Cross | Macworld 2018.10.11
구글은 얼마 전 새로운 픽셀(Pixel) 3 및 픽셀 3 XL 스마트폰, 픽셀 슬레이트(Pixel Slate) 태블릿, 홈 허브(Home Hub)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의 새로운 2018년형 하드웨어를 발표했다. 구글 생태계에 충성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제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애플이 긴장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화요일 구글이 공개한 것 중 인상적인 것도 있지만 상당수의 애플 사용자가 전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폰, 아이패드, 홈팟은 구글의 최신 기기 때문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픽셀 3의 통신사 문제
픽셀 3의 핵심은 카메라다.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휴대폰에 내장된 세계 최고의 카메라"로써 소개되었다. 실제로 픽셀 3의 카메라는 놀랍다. 구글은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애니 레이보위츠와 협력했다. 콘드 나스트는 이걸로 여러 잡지 표지를 촬영했다. 깔끔한 마케팅 기법이긴 하지만 새롭지는 않다. 아이폰의 경우 키라 폴락은 여러 타임지(Time) 표지를 촬영했고, 고저스 안토니는 엘르 오스트레일리아(Elle Australia)를 위한 표지와 사진을 촬영했으며 밀러 모블리는 빌보드(Billboard) 표지를 촬영했다.

픽셀 3는 탑 샷(Top Shot), 슈퍼 레즈 줌(Super Res Zoom),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제2 광각 그룹 셀피 캠(Group Selfie Cam) 등 새로운 사진 기능이 많다. 그리고 구글 포토라는 무제한 사진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구글은 카메라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 XS와 직접 비교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진 외의 기능 중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이 있다. 콜 스크린(Call Screen) 기능은 합법적으로 유용해 보이며 픽셀 스탠드(Pixel Stand) 무선 충전기와 소프트웨어 기능 덕분에 완전히 실패한 에어파워가 더욱 창피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애플이 잠재적인 픽셀 3 전향자들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구글은 어리석게도 1개의 소매 통신사인 버라이즌만을 통해 픽셀 3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에서 언락(Unlocked)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아무 통신사나 선택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통신사들은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애플 스토어와 베스트 바이(Best Buy)는 25% 정도를 차지한다. 고객이 새 스마트폰을 원하면 대개는 통신사 매장에 방문하여 업그레이드하고 통신사에 종속되는 지불 요금제를 선택한다.

픽셀과 픽셀 2도 당시 아이폰보다 더 나은 카메라가 탑재되었었다. 운영체제 전체의 AI가 깔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록을 경신한 아이폰 판매량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픽셀 3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곳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면 경쟁할 수 없다. 3년 연속 단독 통신사 소매 파트너로써 버라이즌만 고집함으로써 구글은 같은 시도를 통해 다른 결과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픽셀 슬레이트의 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다
구글은 픽셀 슬레이트가 "태블릿을 지향하는 노트북(태블릿에 팬을 달고 싶어하는 사람때문에?)이나 컴퓨터인 척하는 휴대폰인 태블릿이 아니다"고 밝혔다. 분명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와 아이패드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픽셀 슬레이트는 안드로이드 대신에 크롬OS로 구동하며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현재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 실행할 수 있지만 모바일 경험이 태블릿 크기로 커진 것이 아니라 노트북 기능에 터치 기능이 추가된 느낌이다. 5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199달러짜리 키보드와 99달러짜리 펜을 더하면 최소 900달러의 가격이 된다.

트랙패드와 함께 있는 키보드는 “태블릿 액세서리”라기 보다는 “노트북 대체품”에 가깝다.

구글조차도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프리미엄 태블릿에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OS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크롬OS는 노트북에서 태어났으며 증명하고 있다. 물론, 여러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구글은 터치-펜 상호작용을 크게 개선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위해 구성된 시스템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구글은 픽셀 슬레이트가 개발자 도구와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방식과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바이러스 보호 기능에 관해 유난을 떨었다. 심지어 키보드에는 트랙패드가 있다. 화면 하단에는 늘 그래왔듯이 작업 표시줄이 있다.

32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겨냥한 장치가 아니다. 다양한 태블릿 최적화 앱을 갖춘 아이패드 프로조차도 카테고리가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애플은 어리석게도 자사의 말도 안되는 "컴퓨터란 무엇인가?" 광고를 통해 전통적인 컴퓨터와의 비교를 유도했지만 픽셀 슬레이트는 분명 아이패드를 대체하기보다는 서피스와 경쟁하는 것에 가깝다. 이미 iOS 앱에 투자한 사람이 애플의 생태계를 벗어날 가능성은 없으며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구매할 장치 치고는 너무 비싸다.

애플은 구글 홈 허브 같은 것이 없다
아마존의 에코 쇼(Echo Show) 장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홈 허브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구글의 놀랍도록 훌륭한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매우 합리적인 150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애플은 이 영역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홈팟이 훌륭한 가정용 스마트 비서가 되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애플은 홈팟을 주로 애플 뮤직 사용자를 위한 음악 장치로 홍보한다. 기능은 좋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시리는 무작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여전히 다중 사용자 기능도 없고(가정용 장치로써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심지어 홈팟으로는 다른 음악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홈 허브보다 2배나 비싼 349달러이다.

애플이 이러한 150달러 스마트 홈 화면을 만드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구글과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와 화면은 이미 홈팟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홈 허브가 홈팟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홈팟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타입이라면 무엇보다도 음질과 애플 뮤직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홈 허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이미 존재하는 구글의 홈 제품의 트렌드를 광범위하게 유용한 가정용 비서로써 입지를 굳힐 뿐이다.

구글 생태계의 팬들은 구글의 최신 하드웨어 제품이 좋아 보이겠지만 패러다임 변화는 없다. 구글의 자체 하드웨어가 공개된 이후로 구글이 각종 상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지만 애플은 자체 하드웨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켰다.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잠재적인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구매자가 픽셀 3나 픽셀 슬레이트를 구매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홈팟은 이미 스마트 홈 경쟁에서 3위로 크게 뒤쳐져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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