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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맥락을 읽자” 안드로이드 P 소문에서 빠진 5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8.02.19
차세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P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 정식 공개 전의 정보 유출과 매체들의 앞다툰 분석과 상상을 더한 기사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에 놀랄 것도 없다.

최근 블룸버그는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P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한 기사를 공개했다. 블룸버그가 언급한 것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노치(notch) 디자인
블룸버그의 기사는 안드로이드 P가 애플의 아이폰 X 노치를 모방하는 ‘새로운 세대의 스마트폰’을 지원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정비할지에 관해 밝혔다.

“안드로이드가 세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애플은 앱과 기타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사용자들을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노치를 도입하면 이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카메라와 다른 센서를 화면 상단에 위치시킨 새로운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많이 등장하리라는 의미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는 아이폰 X의 공개에 앞서 에센셜(Essential)이 그랬던 것처럼 노치를 적용한 휴대폰을 개발하려는 제조업체들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사실 에센셜은 안드로이드가 중간 상태 표시줄 컷아웃과 호환되도록 하기 위해 구글과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했는지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갑자기 모든 고급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매우 세련되고 전혀 바보스럽지 않은(반어법이다) 노치가 적용될까? 구글이 안드려이드에 무엇인가를 ‘도입’한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제조사들의 도입하고자 하는 안드로이드의 NBT(Next Big Thing)가 될까?

과거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IR 블래스터(blaster)가 새롭고도 충격적인 기능이었던 2013년에는 구글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이 리모컨 기능을 지원하도록 안드로이드 4.4 킷캣(KitKat) 릴리즈에 추가했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IR 블래스터를 강조하며 이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없진 않지만, 과거에 받았던 수준의 주목과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2015년에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에 외장 스토리지에 대한 향상된 네이티브 지원이 추가됐다. 현재 SD 카드 슬롯이 탑재된 휴대폰은 얼마나 판매되고 있을까?

또한, 안드로이드 6.0에는 네이티브 운영체제 수준의 블루투스 스타일러스 지원이 추가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초기 안드로이드 7.0 빌드에 압력 감도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블로그에서는 3D 터치가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

이제 알아차렸는가?

구글은 핵심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의 일환으로 많은 것을 지원하거나 최소한 지원을 고려한다. 파트너들의 요청에 대응하고 제조사들이 모든 종류의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도록 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 무엇인가가 하나의 요소루 추가된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해당 플랫폼을 정의하는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역할
블룸버그의 다른 핵심 테마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 P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되리라는 부분이다.

“개발자들은 구글의 음성 기반 기술을 앱에 통합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은 또한 그 지원을 위해 안드로이드 홈 화면에 검색 표시줄이 통합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올해 도입될지는 확실치 않다.”

구글은 한 동안 확실히 어시스턴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은 물론 어시스턴트를 안드로이드 P에 더욱 통합하고, 사용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이것은 기정 사실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중요성 면에서 운영체제를 추월했고, 앞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구글이 집중하는 영역이 될 것이다.

구글은 한 동안 개발자들이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촉진하도록 독려했었다. 그리고 여전히 여러 기기에서 음성 검색을 위해 어시스턴트 이전의 구글 음성 검색을 사용하는 홈 화면 검색 표시줄 등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지원의 여러 형태를 간소화하는 것은 이미 실시했어야 하는 변화다.

하지만 홈 화면은 일반적으로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서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기본 레이아웃 변경이 자체 픽셀 런처로 제한될 것이고, 다른 제조사 디바이스에서 안드로이드가 표시되는 방식과 꼭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른 주목할 만한 변화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P의 다른 주목할 만한 변화로 “휴대폰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개선하고 멀티 디스플레이 및 접이식 디스플레이 등 새 디자인을 지원”할 것이라는 사실이 있다.

첫 번째 사항부터 짚고 넘어가자.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모든 단일 운영체제 릴리즈는 더 나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약속한다. 이는 새 소프트웨어 버전의 ‘전제’ 조건이다.

멀티 디스플레이 및 접이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다른 제조 업체들이 이런 종류의 기술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멀티 디스플레이는 사실 작년의 안드로이드 8.0 릴리즈에서 이미 적용되기도 했다.

iOS와의 경쟁
블룸버그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P를 통해 애플에서 고객을 데려오려 한다며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올 해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의 핵심 목표는 소프트웨어의 외관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로 전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구글은 픽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가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 모든 안드로이드 버전 공개마다, 모든 구글의 휴대폰 공개마다 더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전향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전혀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안드로이드 P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소프트웨어의 외관’ 때문에 애플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로 가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10년의 진저브레드 시대에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그 이후로 크게 성숙했으며 균형, 마감, 스타일의 부재 때문에 비난을 받지도 않았다. 현재 사람들을 해당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주된 힘은 그 주변의 생태계이며, 그것이야 말로 구글이 지금 당장 진정으로 회복하고 굳히기 위해 집중하는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구글이 내부에서 안드로이드 P를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정식 명칭이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되진 않을 것이다.

구글은 킷캣을 공개하기 전에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라고 불렀었고, 마시멜로는 마카다미아 너트 쿠키라고 불렀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O는 ‘오레오’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실제로 중요한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맥락’과 ‘관점’이며, 이 2가지는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에서 자주 누락되곤 한다.

여기서 언급한 5가지의 ‘맥락’과 ‘관점’을 더한다면, 안드로이드 P에 대한 최신 기사를 더욱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안드로이드 P는 실체 출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구글은 매년 안드로이드 프리뷰를 더 일찍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해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는 2017 구글 I/O보다 57일 이른 3월 21일에 공개됐다. 올해 I/O는 작년보다 더 이른 5월 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첫 안드로이드 P 프리뷰 역시 공개 시기가 더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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