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글로벌 칼럼 | ‘디지털 웰니스’의 환상과 디지털 의존증의 현실

James Kobielus | InfoWorld 2018.05.29


철저하게 디지털에 동화되든 사이버 공간과의 교감을 최소화하든,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이며 몰입하는 삶이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선택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낙인 찍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문제의 틀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우리 삶에서 디지털 몰입의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 디바이스, 앱, 온라인 서비스를 하루에 몇 번 접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일된 가이드를 두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 하루 중 매 순간 마주치는 일상의 다양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측면에 얼만큼의 관심을 쏟는 것이 적당한가?
- 균형 잡힌 삶에서 친구, 가족, 지인, 모르는 사람과의 디지털 접촉과 실제 접촉의 최적 조합이란 무엇인가?
-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만 모인 온라인 격리실에 자기 자신을 가두었음을 깨닫고 소셜 미디어 세계에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언제, 왜 인식해야 하는가?
- 넷플릭스, 판도라,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가 추천, 타깃, 맞춤형 콘텐츠를 상시 자동 재생하도록 내버려 두기를(잠을 잘 때와 관심이 없을 때조차) 멈추고 디지털 온라인 미디어 소비를 본인이 직접 점검하고 조정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인가?
- 디지털 경험이 더 이상 건강한 자극이 아니라 해로운 방해 요소가 될 때, 그 임계점을 어떻게 인지할 수 있는가?

현실에서 중독성 있는 기술에 대한 집착은 몇몇 선의를 가진 이들의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해로운 특정 유형의 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러한 논의의 대부분은 어린이의 온라인 콘텐츠 소비 모니터링과 통제에 대한 부모의 논점으로 귀결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필자의 자녀를 포함해서) 어린 나이부터 얻는 디지털 지식을 간과한다.

예전에도 똑같았다. 필자는 어린 시절 토요일 아침에 TV에서 하는 만화가 나를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로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자랐다. 아마 부모님은 그 아이가 미래에 자타가 공인하는 디지털 지식인으로 변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처
몇몇 문화 권위자들은 소셜 미디어 중독, 연예인들의 클릭 미끼, 사이버 포르노, 가짜 뉴스 등에 의해 조성되거나 악화된 정신적 건강 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렇게 보면 모든 사람의 “디지털 웰니스”는 이런 쓰레기의 소비를 줄이고, 사람들과의 진심을 담은 대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필자는 모든 곳의 모든 사람이 깨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인공 지능에 대해 트윗해야 한다고 믿지만 그건 필자의 개인적인 문제이니 여기서는 접어두자.

소셜 미디어 사용과 우울증, 불안, 분노, 자기 이미지 장애, 폭력 성향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의 관련성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단체가 형성되고 이들이 사용자에게 위험을 낮추기 위한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디지털 세계의 니코틴 패치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기술 혁신을 제안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또한 구글, 페이스북, 스냅챗을 비롯한 디지털 유명 기업이 사용자들이 제한적인 수준에서나마 디지털 소비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인정한다.

그러나 “디지털 웰니스”는 항상 더 큰 사회적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모든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디지털 세계 바깥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에서도 세심함, 공감, 겸손, 자제, 의식, 책임감,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 시민 단체에서 아이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는지 여부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윤리, 시민권, 의식, 영양, 교육과 같은 분야에 초점을 두는,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또한 교육 과정과 과외 활동 프로그램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디지털 웰니스” 지침을 제공하는 학교도 점점 더 늘고 있다.

“디지털 웰니스”는 기술적인 단기 처방약이 아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닫고 그 대신 시간을 보낼 다른 것을 찾도록 유도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21세기 사회의 온전한 참가자가 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디지털 소비를 무조건 중독으로 낙인 찍는 행위는 이제 그만 두자. 디지털은 지금 우리의 삶의 방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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