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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안드로이드와 구글 어시스턴트로 진화한 크롬북, 구글 픽셀북

Melissa Riofrio | PCWorld 2017.10.30

구글이 크롬북을 진화시키고 있다. 그 최신 결과물이 바로 픽셀북(Pixelbook)이다. 앞서 2세대의 크롬북 픽셀과 다른 제조업체들이 출시한 몇몇 하이엔드 ‘모방 제품’들은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저렴한 인터넷 검색용 장치, 교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라는 낙인이 찍혔다. 구글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처럼 크롬북을 사용하도록 만들 방법을 찾지 못햇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스마트폰을 훨씬 더 많이 닮은 ‘픽셀북’이다.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는 크롬북이 증가하고 있고, 새로 출시된 픽셀북도 당연히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한다. 게다가 과거 안드로이드 장치에서만(또는 iOS 앱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지원한다.

픽셀북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하겠지만, 구글의 대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픽셀을 위한 전용 기능 몇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없을 때 자동으로 픽셀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다. 구글은 이것이 10월 31일 정식 출시될 구글의 새 노트북의 환영할만한 ‘편리한’ 기능이라고 강조한다. 제품이 정식 출시된 후에 테더링 기능을 리뷰할 계획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험에 대해 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최신 하드웨어가 채잭됐지만, 소프트웨어는 베타 버전이라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다. 픽셀북은 앞선 세대처럼 좋은 성능을 갖춘 장치다. 그러나 이제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크롬북이 주류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드로이드와 힘을 합치는 방법일 것이다. 이 전략이 픽셀북에 실제 효과가 있을 것인지, 또는 다른 크롬북 제조업체가 널리 도입할 것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다.

픽셀북 하드웨어에 관한 상세 정보

픽셀북은 360도 힌지로 쉽게 태블릿 모드로 전환해서 완전한 안드로이드 경험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

픽셀북에 안드로이드와 연결된 것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얇고, 가볍고, 미래 지향적인 기능과 특징이 풍부한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크롬북이다. 사양이 다양한데, 여기서는 리뷰한 제품에 대한 정보만을 다루겠다.

가격 : 1,199달러

크기 : 28.9 x 22 x 1cm. 가방에 쉽게 넣고 어깨 아래로 끼워 휴대할 수 있는 아주 얇은 노트북이다.

무게 : 1.08kg. 인기 있는 윈도우 기반 컨버터블 노트북보다 가볍다. 예를 들어, HP 스펙터 x360의 무게는 1.27kg이다.

CPU : 인텔 코어 i5-7Y57 1.2GHz. 2개 코어와 4개 스레드가 장착된 7세대 카비 레이크 모바일 CPU를 장착했다. 기본 클럭 속도는 1.2GHz, 최대 클럭 속도는 3.3GHz이다. 뒷페이지의 성능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CPU 성능이 우수하다.

그래픽 : 통합 인텔 HD 그래픽 615(저성능 칩)

메모리 : 8GB RAM. 윈도우나 맥 노트북에 비해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찌만, 크롬북에는 적절한 용량이다.

스토리지 : 256GB eMMC 스토리지. 크롬북에 많이 채택되는 경제적인 스토리지다. 최고급 모델의 경우 512GB SSD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 : 12.3인치, 2400 x 1600, 235ppi LCD 터치스크린, 360도 힌지. 기본 해상도는 눈에 더 편안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에도 도움을 주는 1200 x 800이다.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는 400니트(nit)로 아주 밝다. 실제 측정에서는 더 밝은 것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밝기가 밝을 수록 소모하는 전력도 많다.

섀시 : 단일체의 달루미늄 소재 바디를 갖고 있으며, 360도 힌지를 채택했다. 색상은 실버 한 종이다.

픽셀북은 두께는 1cm에 불과하며, 멋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있다.

키보드 : 피치는 19mm, 트래블은 0.9mm인 풀사이즈 키보드다. 트래블은 디자인 때문에 절충됐지만, 편안하다. 개인적으로는 눌리는 깊이가 더 길었던 크롬북 픽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트랙패드 : 유리로 코팅되어 있으며, 양쪽에 흰색 고무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클릭, 스크롤, 마우스 이동 동작 등 모두 반응성이 좋았다.

연결성 : 충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 USB-C 포트 2개가 장착되어 있다. 4K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더 이상은 없다. USB-A, SD카드 슬롯은 없다. 그러나 헤드폰 잭은 있다.

와이파이 : 802.11A/b/g/n/ac를 모두 지원한다. 픽셀북의 덮개 부분은 유리 소재다. 와이파이 안테나 신호 강도를 높이기 위해 채택한 소재다.

배터리 사용 시간 : 구글에 따르면, 41와트시 배터리를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중심으로 용도 및 방법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성능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구글의 픽셀북 펜(가운데)은 포르쉐 디자인 북원의 스일러스(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펜(아래)과 길이가 유사하다.

픽셀북 펜 : 별도 구매해야 하며, 가격은 99달러다. 길이와 두께(직경), 무게는 각각 14.7cm, 1.06cm, 21.26g이다. AAA 배터리를 사용하고, 레이턴시는 10ms로 아주 빠르다. 필압 감지는 2,000으로 중간급이다. 경쟁 제품 중에는 4,096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대부분 알루미늄을 사용해 만들었다. 그러나 펜촉 근처에는 쉽게 쥘 수 있도록 흰색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구글의 픽셀북 펜(중간)은 평평한 부분이 없어서 계속 구르는 경향이 있다. (왼쪽 : 포르쉐 디자인 북 원의 스타일러스, 오른쪽 :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펜)

눈에 띄는 단점이 한 가지 있다. 포르쉐 디자인 북 원(Porshe Design Book One)의 스타일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펜 등 다른 모델들은 굴러가지 않도록 한쪽 면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픽셀북 펜은 완전한 원통이다. 책상 위에서 굴러다닐 수 있다는 의미다. 99달러나 되는 펜이기 때문에 쉽게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돋보이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펜 지원 기능
통상 성능부터 다루지만, 픽셀북은 다르다. 안드로이드 앱 지원, 구글 어시스턴트 및 펜 지원 관련 기능들이 속도와 피드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에서 사용해봤다. 구글은 리뷰한 픽셀북에 설치된 앱이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버그가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문제를 많이 겪지 않았다. 또 대부분은 사소한 문제들이었다.

픽셀북의 새로운 런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앱 서랍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안드로이드 앱 지원이 아주 중요하다. 갑자기 크롬북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더 큰 화면에서 키보드로 좋아하는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리뷰를 하는 시점에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앱이 아직 많았다. 여기에는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같은 앱도 포함된다. 인스타그램을 스마트폰 크기에서 태블릿 크기로 만들 수 있지만, 전체 화면 보기는 불가능하다. 구글은 앱이 전체 화면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꽤 오래 전부터 이런 말을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실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전망이다.

구글 플레이와 페인터(Painter) 앱은 픽셀북의 전체 화면으로 확장할 수는 있지만, 중앙에 있는 인스타그램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픽셀북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하면서 크롬북이 코타나와 시리를 지원하는 윈도우 PC와 맥을 많이 따라잡았다. 이제 말로 일정을 등록하고, 작업을 하고, 검색을 할 수 있게 됐다. 픽셀북에 사용자 계정을 추가하면서 필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도록 ‘오케이 구글’이라고 3차례 말했다. 그 다음부터는 픽셀북의 4개 마이크 범위 내에서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만 하면 된다. 그러면 화면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표시된다.

말을 하기 싫다면, 구글 어시스턴트 텍스트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더 좋은 방법도 있다. 픽셀북 펜을 집어들고 구글의 AI 엔진의 작동을 지켜보는 방법이다. 크롬 웹페이지의 텍스트를 잘라내거나, 이미지 주변에 표시를 하면서 펜의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뒤로 물러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무엇을 발견하는지 기다린다.

픽셀북 펜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와 검색한 사진을 선택한 화면. 검색을 계속할 수록 결과가 더 정확해진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선택한 후 버튼을 놓으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그림을 식별해 정보를 제공한다. 또는 텍스트를 기록해준다. 테스트에서 구글의 AI가 실수에서 학습한다는 점을 알게됐다. 로마와 관련된 사진 검색 결과가 조금 정확하지 못했는데, 반복해서 시도하니 훨씬 정확한 결과가 나왔다.

페인터(Painter) 같은 그리기 앱을 사용했을 때 가장 재미있었다. 아래 같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10ms의 레이턴시 덕분에 전혀 방해가 없었다. 그러나 음영을 더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필압 수준이 더 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키보드와 트랙패드 없이 디지털 지우개 등을 이용해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픽셀북 펜과 페인터 앱을 사용하면 그리기가 쉽고 재미있다. 지연 현상을 조금 발견했으며, 원하는 만큼 얇은 선을 표현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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